그림을 그렸는데 너무 그림 같은 느낌이다. 구도도 그렇고 색상도 그렇고 그냥 딱 그림이다. 그림을 그림처럼 그렸으니 잘 그렸다 여겨야 할 터인데 이 그림은 너무 그림같다. 좋다는 얘기가 아니다. 너무나도 흔히 본 등대 풍경인 까닭이다. 약간 상투적이라 할 까, 그런데 이상한 건 그렇다고 해서 이 그림이 못 그린 것 같진 않다는 점이다. 하늘을 그리고 싶어서 하늘을 칠했고 시원한 바다를 칠하고 싶어서 바다를 칠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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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서 스쳐가는 물가 풍경을 약간 변형해서 그렸다. 포인트는 최근의 맑은 하늘이다. 새털구름 이는 늦가을의 정취, 자꾸 하늘을 그리게 된다. 시원한 하늘에 걸맞게 바다와 물가를 표현해보았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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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그림자가 어둡다. 구름은 물이 들었다. 늦은 오후 시각인 모양이다.  공기도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조용하게 밑으로 내려오는 것 같다. 새들은 벌써 집으로 돌아갔나 보다. 그저 노란 가을 꽃들이 수런대면서 전원의 정적을 깨고 있다. 오후의 고요함을 그려보고 싶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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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안겨준 답답증, 시원한 바닷가로 나가 놀고픈데. 그래서 그렸다. 그냥 상상화이다. 구름 화창하고 약간은 연무가 서렸지만 위의 하늘은 푸르다. 좋다 좋아! 신발은 모래사장에 벗어놓고 발을 적시면서 물 자박자박한 경계면으로 걸어가는 것, 물가놀이의 으뜸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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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상류 지역, 하회마을에서 밑으로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가다 보면 흰 모래톱이 많다. 일부러 집을 그려넣지 않았다. 청정한 자연을 그려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계절은 늦여름이다. 바로 직전에 지나쳐간 때, 여름이야말로 한 해의 영화로움이다. 풍성한 가을이라 하지만 벌써 모든 것이 물러가고 있어 쓸쓸함을 안겨주니 역시 계절은 여름이다. 그리면서 즐거웠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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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이다. 산 그늘 속 하얀 탑의 모습이 그런대로 멀쩡하다. 그렇지만 어떤 이가 이 사찰과 탑을 찾아올까? 싶다. 저곳에도 신이 머물고 있을까? 하고 묻는다면 물론 머물고 있다고 답하겠다. 장소는 티벳 혹은 타지키스탄, 뭐 그런 곳이 아닐는지 싶다. 죽음의 땅이고 신은 그런 세계에 머문다는 생각을 한다. 신이란 완벽한 nothing 이라 말했던 고대 이집트의 신학자가 생각난다. 나이가 드니 죽음과 점점 가까워져간다는 느낌 혹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 느낌으로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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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곡성 쪽에서 흘러와서 구례를 거치고 하동을 지나서 남해로 흘러드는 하지만 그림 속의 강은 가을 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늘이 흐리다. 멀리 산과 산을 잇는 고가도로가 보인다. 문척면 쪽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섬진강은 흰 모래톱이 매력이다. 오랫만에 그렸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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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바탕으로 시각은 저녁 해질 녘으로 해서 그렸다. 물바진 개펄에 고깃배가 기울어져 있고 바다는 역광으로 빛나고 있다. 높은 하늘엔 푸르름이 보이지만 서쪽으론 낙조가 짙게 서리고 있다. 이런 그림은 정취가 있어서 간단하지만 즐겁다. 독자들도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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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연일 몇 백명씩.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 시원한 풍경을 그리고 싶었다. 텔레비전에 비친 먼 나라의 뷰, 구름 드리운 하늘에 먼산은 연무에 가렸다. 청람의 바다, 옅은 연무가 서린 들판. 나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보내는 위문의 그림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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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친 까닭에 늦여름 초가을의 바닷가를 알고 있다. 피서객이 빠져나간 해변, 파도에 밀려온 해초들과 조개 껍데기, 걷다 보면 사람들이 버린 콜라병과 뜯어진 비닐 포장, 담배 꽁초들이 모래사장에 박혀있는 그 바닷가를 알고 있다. 오늘은 처서, 이제 입욕 금지. 여름 내내 시달린 해수욕장이 이제 쉬면서 다시 정화되는 때이다. 늘 꿈꾼다, 강아지들과 함께 바닷가로 나아가 노는 생각. 서울에 살다보니 아무래도 바닷가에 자주 가지 못한다. 그렇지만 기억하고 있다. 철 지난 바닷가 몰사장과 파도소리, 갈매기 울음 소리를. 귓전에 들려온다. 철 지난 바닷가와 바다를 알고 있다. 텔레비전에서 스쳐가는 이미지를 기억해서 그렸다. 즐겨주시길...  올 해는 정말 최악이다. 코로나와 장마, 그런데 또 태풍이 올라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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