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힌터랜드'란 형사물 시리즈 드라마를 주말 동안 보았다. 늦은 밤시간이라 그런지 더욱 우울했다. 장소는 영국 웨일즈의 황량한 바닷가의 에버리스트위스란 마을, 국내 시청자들이 그다지 좋아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카메라에 잡히는 와이드 샷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은 이혼한 형사, 시골마을로 좌천된 것인지 아니면 상처를 달래기 위해 자원한 것인지 모르지만 시골에 왔다, 하지만 그곳 역시 사람 사는 곳, 사랑하고 미워하고 욕망과 원한으로 인해 살인사건이 터진다. 양치는 산 중턱의 마을과 숲, 툭 하면 내리는 비와 숲속의 안개, 차가운 공기, 전체적으로 분위가는 울적하다. 드라마에서 느낀 인상으로 그냥 그렸다. 밝지만 우울한 웨일즈의 느낌을 표현해보았다. 양떼를 좀 그려넣었더니 훨씬 현장감이 난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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