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의 철학을 꿰뚫으면 실패하지 않는다. 
본질을 놓치지 않는 혜안을 얻을 수 있기에.

 

아직 만개하진 않았다. 공간에 여백이 있다. 저 여린 꽃잎과 가늘게 뻗쳐나온 꽃술들, 어여쁘구나. 오후 나절 푸른 하늘 배경으로 클로즈업해서 찍었다. 그래, 생명은 모름지기 이어가는 거지, 겨우내 다 써서 양분이 넉넉하지도 않을 터인데 저처럼 꽃을 매달아서 씨를 공기 중에 흘려보내려는 저 의지, 가녀린 의지, 영문도 모른채 봄이 되면 반복되어온 저 몸짓. 그래 기꺼이 박수를 쳐주마, 장하다 장해! 

 

나뭇가지들이 바쁘게 준비하는 저녁에 전선줄 사이로 저녁달이 떠 있다. 목요일 저녁 해질 무렵에 찍은 사진이다. 해가 길어져서 저녁 7시인데도 하늘이 미처 캄캄하지 않다. 춘분을 지났으니. 이렇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잠시 나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순간, 언제나 삶은 벅차고 가슴이 뭉클하다.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닌 이 세상을 대하고 바라보는 내 눈빛이 이 순간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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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조심할 때가 왔기에 

 

 

저번 3월 23일 춘분에 “증시 폭락이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의 하는 짓을 보니 이건 폭락이네 싶었고 이에 걱정도 되고 잘 하면 기회도 되겠다 싶어서 올린 글이다.

 

2월 27일 무렵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트럼프 트레이드가 트럼프 버블로 바뀌었다며 이제 “트럼프 허니문(신혼여행)은 끝났다”고 전했고 덩달아 미국 증시도 폭락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재미난 점은 그 직후 미국 증시는 줄곧 하락인데 우리 증시는 춘분 무렵까지 대략 보름 동안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미국 시장에서 빠져나온 돈이 우리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또한 잠시였을 뿐, 트럼프가 그간 떠들어대던 무지막지한 관세정책을 진짜 감행한다는 것이 확실해지면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기 시작했다. (오로지 중국과 홍콩 지수 정도가 괜찮은 편이다.)

 

이로서 재앙의 문이 열렸다. 그러니 어설프게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릴 때가 아니란 얘기이다.

 

트럼프와 그 막료들이 왜 저러는지 진짜 그 이유는 모르겠다. 무식한 탓인지 아니면 보다 깊은 속내가 있어서 그런 건지 그 이유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이번 일을 기점으로 전 세계 GDP와 교역량은 몇 년간 엄청난 속도로 위축되고 쪼그라들 것이다.

 

당연히 증시 또한 엄청난 하락이 예상된다.

 

이 대목에서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

 

 

오프닝 게임은 4월 곡우로서 끝나겠으나 

 

 

이번의 폭풍 하락은 일단 4월 20일 경의 穀雨(곡우)가 되면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하락은 序幕(서막)을 여는 “오프닝 게임”이란 점이다.

 

잠시 반등이 나온다 해도 그 뒤에 오는 본 게임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이다.

 

본 게임, 메인 게임에서 예컨대 나스닥이 얼마까지 하락할 것인지 지금으로선 함부로 단정 짓기 어렵다. 하지만 진짜 본 게임이 시작되면 그로부터 짧은 시간 내에 본 게임의 바닥 지수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미국 증시의 612주 이동평균선이 꺾일 가능성

 

 

미국 증시의 대표는 S&P500 이라 하겠는데 이번 하락에서 나 호호당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것은 주봉 상으로 612주 이동평균선이 이번 본 게임에서 꺾일 지의 여부이다.

 

612주선, 즉 6년 평균선은 과거 레이건 대통령 재임 시절 폴 볼커 연준의장이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치유한 이래, 다시 말해서 1983년 이래로 한 번도 꺾인 적이 없다.

 

꺾이는 것은 고사하고 주가가 그 선을 건들거나 조금 밑으로만 가도 대위기다 뭐다 하면서 엄청 호들갑을 떨었다.

 

2000년대 초번 그린스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나스닥 버블 그리고 2008년의 미국 금융위기, 아울러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 612주 이동평균선에 닿거나 또는 아래로 내려간 적이 있을 뿐이다.

 

 

소비가 아니라 생산 대국 미국을 꿈꾸는 트럼프

 

 

그런데 이번 트럼프의 행동을 보면 결국 소비를 줄이고 생산 강국으로서의 미국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이른바 마가(MAGA)인데 이게 실로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고 그로 인해 엄청난 어려움을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겪어야 할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소비를 줄이고 생산 강국이 되는 것, 그건 바로 과거 일본이 그랬었고 이어서 우리 대한민국과 타이완, 그리고 중국이 밟아온 길이다. 그걸 미국이 하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미국 내부에서 소비되는 물건만큼은 ‘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로 채우겠다는 것이니 실로 어이가 없다.

 

조금만 얘기하면 레이건 시절부터 미국이 다시 강성해졌는데 이때 생긴 현상이 이른바 쌍둥이 적자였다.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동시에 일어난 현상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바람에 미국은 풍요를 누렸고 동시에 전 글로벌이 번영할 수 있었다.

 

 

우선 파괴후 창조는 봐서

 

 

이번 트럼프의 행동을 보면 이제 더 이상 그걸 할 수 없으니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최소한 무역균형을 맞추고 재정도 어찌어찌해서 그런대로 맞추어 보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목표라 하겠는데 가능 여부를 떠나서 실로 어이가 없다 하겠다.

 

“창조적 파괴”란 말이 있긴 하지만 트럼프의 경우 “일단 파괴 후 창조는 차후에 알아서” 식인 것 같기도 하다.

 

동시에 이건 미국이 글로벌 경제로부터 탈퇴하겠다는 것, 즉 미국판 브렉시트라 하겠다.

 

그 바람에 나 호호당이 보는 견지에서 이번 트럼프가 그간 한 번도 꺾인 적이 없는 612주 이동평균선을 꺾어놓을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아 보인다.

 

그럴 경우 증시하락이 하나의 기회가 된 다는 점에선 변함이 없지만 중요한 점은 그야말로 넉넉히 하락한 연후에 가서 매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때가 되면 정확하게 알려드릴 것이니 

 

 

그 선이 어느 정도일지 그건 차후에 나 호호당이 정확하게 알려드리고자 한다.

 

지금으로선 상상에 불과하지만 S&P500의 경우 2000선, 나스닥의 경우 5000선도 전혀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이럴 경우 어설프게 저점이다 싶어서 들어갔다가 그야말로 탈탈 털리고 나올 수 있겠기에 이런 글을 올린다.

 

나중에 반드시 때가 되면 대폭락할 것인지의 여부, 그리고 대폭락이 시작될 경우 그 바닥선을 알려드릴 것을 약속하면서 글을 마친다.

 

세상이 험해졌다. 대한민국의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 각자도생하는 수밖에.

 

“단 5분만 먼저 알았더라면…”
많은 불행을 피할 수 있었고,
행복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미래의 변화를 미리 당겨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이제, 그 비밀을 호호당과 함께 탐색해봅시다.

지혜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자연순환운명학에는 투자의 귀재이기도 한 호호당의 투자의 비법도 숨어 있습니다.

 

내가 가장 가난한 때는 언제일까. 대한민국이 다시 가장 가난해지는 때는 언제일까. 
아니,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힘든 때는 언제일까. 자연순환운명학은 이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해준다.

 

오후 6시가 넘었는데 아직 서산에 해가 살아있었다. 얼마 전만 해도 이 시각이면 해는 이미 꼴까닥 하고 넘어갔을 텐데. 춘분을 지나니 날이 정말 많이 길어졌다. 하늘색이 참 곱다, 놀빛을 받은 구름도. 비행기가 착륙하고 있다, 저 높이면 김포공항이 아니라 인천 공항이다. 늘 보다 보니 알 게 되었다.  멀리 관악산의 안테나들이 늘 인상적이다. 말 그대로 봄날의 저녁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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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연푸르다, 봄빛이 가득하다. 하늘 아래 수유꽃들이 한가롭다. 허공엔 옅은 구름 하나가 곧 흩어지거나 사라질 것도 같다. 이게 그저께의 하늘이다. 오늘은 다시 눈발 날리고 아주 춥다. 3월 말인데 말이다. 피어난 개나리꽃들이 추위에 오돌오돌 떨고 있다. 이번 봄은 참 변덕이 많다. 세상사도 뒤숭숭해서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그냥 저 하늘을 보라. 저처럼 한가로운 날 또 보게 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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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발전적 변화, 언제쯤 시작될까요? 
아니, 변화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대한민국의 개혁, 언제 가능할까요?

 

아직 채 만개하지도 않았다. 아파트 단지 내 작은 매화나무가 꽃을 벙글고 있었다. 전날 내린 비로 먼지 씻어내고 더욱 함초롬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이런 모습들이 더욱 신기하고 신비롭다. 생명이란 이 현상, 어쩌다가 이런 신기로운 것들이 이 지구 상에 생겨났는지, 산다는 것의 신비 그리고 죽어간다는 것의 신비,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는 섭섭함, 다시 올 곳이 못 된다는 것을 알기에 갖는 편안함, 모든 것이 도저히 생각이 미칠 수 없기에 느끼는 경외로운 이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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