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비가 내렸다. 집에서 산책에 나서는 초입이다. 푸른 것들이 정말이지 난리도 아니다, 어쩜  저렇게 사정없이 싱그러울까!  평범한 경치, 하지만 화려한 생명의 잔치가 바로 집앞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젖은 보도블록의  붉은 색이 진해서 홍록의 아름다움이다. 즐겨주시길...

 

 

주식강좌를 하다보니 문의가 적지 않아서 

 

 

주식 강좌를 열다 보니 최근 메일을 통해 주식과 관련된 문의나 상담을 요청해오는 독자분들이 은근히 많다. 주로 내용은 작년에 급등했던 2차 전지 주식을 사서 현재 꽤나 많이 손해를 본 상태, 흔히 하는 말로 ‘물려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등등의 내용이다.

 

상담료를 드릴 테니 좀 살펴 달라는 분들도 없지 않지만 어지간한 것은 그냥 전화로 무료 상담해드리는 선에서 마무리한다.

 

그래서 글로 좀 알려 드리고자 한다. (메일에 대해 한 분 한 분 답변드리는 것도 사실 좀 성가신 면도 있어서 그렇다.)

 

 

2차  전지 소재/부품 주식에 물린 개미들

 

 

예를 들면 에코프로를 물타기 했음에도 평균 가격이 80만원을 넘고 있는데 현재 시세가 50만원 초반대이고 또 액면분할 때문에 현재 거래중지 상태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인데 상당수 개미들이 이런 식으로 물려 있다.

 

작년에 급등했던 2차 전지 소재 부품 주식들의 상황이 대부분 비슷하다. 앞서의 에코프로라든가 포스코퓨처엠, 엘엔에프, 에코프로비엠 등등의 주식에 개미들이 많이 물려 있다.

 

반면 2차전지의 최종 제조업체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부터 이미 조정 상태에 들어가 있는 탓에 문의가 별로 없다.

 

물론 다른 종목에 대한 문의, 특히 작전주 비슷한 곳에 들어가서 애먹고 있으니 좀 도와달라는 요청도 여전히 많다.

 

 

주식은 정규주와 비정규주를 구분해야 한다.

 

 

강의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늘 해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식에도 정규주가 있고 비정규주가 있어서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리려면 정규주에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말이 그것이다.

 

정규주란 게 반드시 고가주나 대형주는 아니지만 작전세력들이 쉽사리 손을 대지 못하는 주식으로서 오르내림도 틀과 룰에 맞추어 이루어지는 주식을 말한다. (틀과 룰에 따라 움직이기에 상승과 하락 또한 예측이 가능하고 그래서 수익을 낼 수 있다.)

 

앞서의 2차 전지주들 역시 최근 조정 중이긴 하지만 정규주에 속한다.

 

그렇다면 비정규주란 어떤 것일까?

 

가령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같이 저가주로서 방향성도 없고 그냥 개인들과 개미들이 매일 단타치는 주식. 또 이른바 동전주라고 하는 주식들, 시가총액이 크지 않아서 작전세력들이 가지고 노는 작전주, 움직임이 맥락이 없고 그냥 무단히 올랐다가 내리는 도깨비주들이 이른바 비정규주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소형주가 많다. 그리고 기본정보를 보면 증권사 쪽의 투자의견 자체가 없는 경우도 그렇다. 바이오주도 상당수가 이런 쪽에 속한다.

 

그런데 의외로 개미들 중에는 주변 사람의 말에 솔깃해서 이런 비정규주에 들어갔다가 골탕을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변사람의 말이라는 게 알고 보면 작전세력들이 주식을 매집한 뒤 실컷 올리고 나서 이른바 털어먹는 과정에서 흘리는 정보를 들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호호당은 과거 작전하던 사람들과도 안면이 생기고 친해진 적도 있어서 작전하는 방식과 내용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알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려면 정규주에 투자하라

 

 

물론 정규주 중에도 좋지 않은 기업들, 가령 대주주가 악질인 경우도 적지 않아서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1-2년 사이에 2-3배의 수익을 기대하기 위해선 정규주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말씀 드린다.

 

가령 나 호호당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종목을 예시하라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엔 대표적으로 한미반도체를 추천하고 있다. 9,000 원 초반대부터 추천을 해서 지금까지도 추천 중이다. 현재 14만원까지 올라서 부담은 되겠으나 여전히 “이젠 팔아야 합니다” 하는 매도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니 들고 있어야 하는 종목이다.

 

 

중요한 건 결국 신호를 읽을 수 있어야 하는 법인데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주식이든 여러 차례에 걸쳐 매수 신호가 나오고 또 매도신호가 나온다는 점이다. 핵심은 이 신호를 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나 호호당이 강좌를 통해 강조하면서 가르쳐드리는 것 역시 바로 이 신호를 볼 수 있도록 기초내공을 쌓게 하는데 있다.)

 

개미들 중에 서학개미, 일학개미, 또 ETF 등에 전념하는 경우도 많지만 오르고 내리는 신호를 포착할 수 없으면 그건 그냥 눈감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 본다.

 

우리 증시가 후지다, 좋지 않다 등등 말이 많지만 신호를 볼 수 있으면 수익낼 수 있는 종목들 여전히 많다는 사실이다. 당장 한 종목 예시로 알려드리면 삼화콘덴서라는 종목이 있다. 이 종목은 바닥을 3만원, 상한을 52,000원 정도로 해서 스윙거래를 하면 수익이 많이 나올 것이다. 사실 이런 종목 널렸다. 중요한 것은 정규주를 하라는 얘기이다.

 

 

주식투자하면서 시기를 묻는 것은 실로 위험하다.

 

 

이제 돌아가서 얘기이다. 2차 전지 소재/부품주들에 물리신 분들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드리겠다. 일단은 그냥 가지고 있으면 최고점에 산 게 아니라면 매수가격 정도는 오게끔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해드리면 대뜸 꼭 나오는 질문이 하나 있으니 그 시기가 언제쯤이나 될까요? 하는 것이다.

 

그러면 약간 엄한 톤으로 답변해준다. 시기를 누가 알겠습니까? 그건 그 누구도 모릅니다. 그냥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주식 모르는 분들, 하수들은 시기를 따진다. 하지만 주식투자할 때 가장 위험하고 나쁜 생각이 바로 시기와 때에 관한 것이기에 늘 강경한 목소리로 주의를 주곤 한다.

 

오늘의 얘기를 정리하면 정규주를 할 것, 그리고 2차 전지 소재/부품 주는 좀 느긋하게 기다리면 손해 보지 않고 또는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종종 주식관련 얘기도 해드릴 생각이다.

 

두어 달 걷지 못해서 근력이 확 빠졌고 이에 발이 좀 좋아져서 걷기훈련을 한다. 아직은 좀 그렇지만 그래도 열심히 애를 쓴다. 오늘은 비바람이 제법 거세다. 아파트 건너편 우면산 아래 쪽으로 한바퀴 돌고 오는데 저만치서 사람이 걸어왔다. 가까이서 보니 파리바게트의 흰 봉투였다. 뒷쪽에 보이는 아파트 바로 앞의 가게에서 사들고 오는 것이다. 오른쪽 노랑꽃, 황매화의 계절이다. 

 

 

단지 보도블럭 위로 비가 조금 고여서 번들거린다.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앞에 가는 저 청년은 종아리를 다쳤나 보다. 젊었으니 다칠 만도 하고 회복도 잘 될 것이다. 나 호호당은 저렇게 다칠 여유가 이젠 없다. 조심해서 다녀야 한다. 늦은 봄의 비바람이 아련한 정취를 불러와서 잠시 이런저런 추억 속으로 길을 거닐었다. 오늘 오후 또한 늦봄의 한 절정이다. 

 

민들레 홀씨 날리는 계절이다. 저 가벼운 것들이 바람에 실려 날아가서 어딘가 뿌리를 내리면 피어날 것이고 아니면 그냥 사라질 것이다. 생명이란 진저리치도록 집요한 것, 이 세상은 서로마다 살고자 아우성치는 곳, 자연의 질서란 저런 것이다.  물론 우리들은 그 속에서 다른 감정도 가져본다, 박미경의 노랫말처럼 말이다.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 민들레 홀씨 또한 순간 스쳐가는 계절의 이야기이자 사랑의 이야기이다. 음미해보자는 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