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갔다가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다시 돌아오는 것을 運(운)이라 한다. 運(운)이란 글자를 들여다보면 軍(군)과 쉬엄쉬엄 간다는 뜻의 辶(착)의 합성이다. 이는 군대가 적을 무찌르고자 멀리 싸우러 원정을 나갔다가 되돌아온다는 뜻이다. 그래서 운이란 글자는 되돌아온다는 뜻을 갖는다.
그리고 돌아올 것 같으면 또 다시 멀어져간다. 쉼이 없다.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한 바의 “영겁회귀”는 결국 운에 대한 다른 표현이다.
그리고 미르치아 엘리아데는 “영원회귀의 신화”란 책을 통해 원형과 반복, 그리고 시간의 갱신을 설파하고 있다. 시간의 갱신이 무엇인가?
하면 시간이 일직선으로 그냥 흘러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동지가 지나면 해마다 다시 되돌아오는 해의 순환이다.
이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것이니 사실 ‘동일한 것’의 영원한 반복과 갱신이다. 카를 융은 “원형(Archetype)”을 말하고 있는 바, 그 원형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흐름 속에서 생겨난 근본적인 의식을 일컫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가면 오고, 오면 다시 가는 영원한 움직임, 이는 우주와 자연의 끊임없는 리듬이고 율동이다. 이것은 힌두 신화에서 “춤추는 시바”, 나타라자(Nataraja)로서 표상되고 있다. 시바의 춤은 우주의 창조와 소멸 그리고 재탄생의 순환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권 속에서 순환은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표현되고 있다. 고대 로마에선 모든 사람은 운명의 수레바퀴를 타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데 그 수레바퀴를 돌리는 여신이 있으니 그 이름을 포르투나(Fortuna)라 했다.
바퀴 위로 오르면 성공과 권세를 누리고 내려가면 몰락한다.
포르투나는 그리스 신화에서 티케(Tyche)에 해당한다.
나 호호당은 기존의 중국 명리학을 연구했지만 끝내 답을 찾을 수 없었고 이에 전혀 다른 각도에서 연구하고 탐색한 결과 운명의 수레바퀴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규율까지 알아내었다.
수레바퀴를 돌리는 자는 포르투나가 아니었고 태어난 생년월일시에 따라 정해져 있으며 그에 따라 그 사람의 운이 오르고 내린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생년월일시는 우연일까?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 호호당은 그간의 연구를 통해 충분히 검증해내었다. 나아가서 이 세상에 과연 우연이란 것이 존재할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나 호호당은 부정적이다. 모든 일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란 생각이다.
나 호호당은 새롭게 발견된 이 이론에 대해 자연순환운명학이라 이름을 붙였는데 이를 구글과 위키피디어를 통해 무수히 검증해보았는바 그 정확성 면에서 가히 과학의 경지라 자부한다.
사실 오늘의 내용은 이미 그간에 무수히 얘기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일종의 자연순환운명학을 안내하는 팜플렛이란 생각으로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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