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는 중국의 시간대
중국은 동서가 길어서 다섯 개의 시간대에 걸쳐있는데 아직도 전 지역을 단일 표준시를 쓰고 있는 것을 알고 꽤나 놀라게 된다.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30년 전에 중국 베이징에서 머물면서 비즈니스를 할 때 중국 시간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어이가 없었다.
서쪽 쓰촨성의 청두에 갔더니 베이징보다 1시간 이상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베이징과 같은 시간을 쓰고 있었다. 늘 1시간 서머타임 격이었다. 특히 겨울엔 해가 늦게 뜨는데 호텔에서 보니 그야말로 아직 캄캄한 한 밤 중인데 죄다 출근하느라 거리가 붐비고 있었다.
더해서 신장 위구르 지역의 우루무치에 갔더니 베이징과 무려 2시간이나 차이가 나는 지역인데 같은 시간을 쓰고 있었다. 해를 보면 아침 7시가 맞는데 시계는 아침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서머타임을 2시간이나 늘 쓰고 산다는 얘기.
지금쯤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알아보니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었다. 그러니 놀랄 밖에. 역시 공산당 독재 체제의 위력이 느껴진다고 할까.
누가 이길까?
트럼프가 무지막지 관세를 때려서 중국을 겁박하고 있는데 과연 어떨까?
나 호호당은 이건 트럼프의 必敗(필패)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잡기 전에 미국의 중산층 이하 사람들부터 먼저 때려잡게 될 것이니 말이다.
미국은 우리보다 생필품과 일반 제품의 중국 의존도가 훨씬 높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60%가 메이드 인 차이나이고 또 그 절반 이상이 생필품이라 하는데 그런 물건들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미국이 그를 대체할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면 답은 ‘어림도 없다’ 이다.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의 90%가 메이드 인 차이나인데 거기에 관세를 때리면 애플부터 때려잡는 꼴이 될 거 아닌가. 테슬라도 40%가 메이드 인 차이나 부품을 쓴다고 하든데.
6개월만 지나면 미국 서민들이 트럼프를 향해 거칠게 비난하고 나설 것이라 본다. 화장지라든가 면봉, 타월 등등 전부 메이드 인 차이나인데 말이다.
중국 GDP에서 대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 물론 이게 없어지면 나름 엄청난 타격이지만 그렇다고 나라가 망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중국은 견딜 것이라 본다.
중국을 편들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다. 하지만 저 게임은 중국이 이길 것이라 본다.
트럼프의 진정한 의도는?
아무튼 트럼프는 문을 걸어 잠그고 졸지에 때 아닌 “쇄국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알아서 무릎 꿇고 길 것 같으면 문을 좀 열어줄 생각이라고 입방정을 떤다.
트럼프가 하고자 하는 것은 경쟁력이 없어서 떠나간 전통 제조업, 그러니까 선풍기라든가 타월과 같은 일반 소비재들을 또 다시 미국 내에서 생산해서 제조업 강국이 되어보자는 것인데 그게 될 법이나 한가.
당연히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노리는 것은 다른 데 있다고 봐야 한다. 즉 다른 나라들을 겁박해서 미국 기업과 제품이 다른 나라에서 훨씬 더 많이 팔리도록 유도 또는 강제하는데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 테슬라 자동차가 삼성폰이나 현대차만큼이나 잘 팔리게 하겠다는 것이라 본다. 미국 물품을 국내 시장에서 왕창 쓰게끔 하자는 것이 트럼프의 궁극적인 목표라 본다.
그런데 그게 어디 쉽나? 그게 되려면 단기간에 저마다 다른 제도와 문화를 모두 미국식으로 뜯어고쳐야 할 터인데 말이다.
아울러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를 우방국, 속으론 꼬붕들에게 만기 100년에 무이자로 해서 강제로 떠넘김으로서 해결을 보겠다고 한다.
이젠 중국도 미국도 다 싫다
나 호호당의 경우 예전엔 중국을 좋아하다가 시진핑 이후의 중국을 싫어하게 되었고, 늘 좋아하던 미국이었는데 트럼프의 미국은 중국보다 더 싫다.
트럼프를 보면 민주주의란 것도 가끔씩은 저런 작자를 권좌에 앉히는구나 하고 그 폐단을 실감하게 된다. 과거 민주주의 독일에서 결국 히틀러가 나온 것과 유사한 느낌이다.
미국의 국익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오고 있는 트럼프
이제 미국 증시는 돌이킬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증시가 가장 무서하는 게 불확실성인데 트럼프야말로 조변석개하니 그야말로 불확실성 그 자체인 까닭이다. 이제 그가 관세를 전면 백지화한다고 해도 믿을 수가 없다, 또 다시 한다고 나설 수도 있으니.
미국은 부동산 자산보다 금융자산이 더 큰 나라인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고 있으니 과연 어떨까.
게다가 미국 국채하면 그간 신뢰와 안전 자산의 대명사였는데 이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자칫 금융 위기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10년 후면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도 흔들릴 가능성도 엿보인다.
내우외환의 시대가 열리는가?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먹고 사는 일, 우리 경제이다.
나 호호당은 생각하기로 2032년까지 7년간은 그야말로 내리막길일 것이다. 이후 다시 10년간, 2042년까지의 기간은 바닥에서 다시 일어서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고난과 투쟁의 기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그간에 과연 어떤 일이 있어서 그렇게 될까 하고 궁금했는데 이제 보니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에게 부담스런 나라들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우리 내부의 분열과 증오 또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內憂外患(내우외환)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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