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지이다. 산 그늘 속 하얀 탑의 모습이 그런대로 멀쩡하다. 그렇지만 어떤 이가 이 사찰과 탑을 찾아올까? 싶다. 저곳에도 신이 머물고 있을까? 하고 묻는다면 물론 머물고 있다고 답하겠다. 장소는 티벳 혹은 타지키스탄, 뭐 그런 곳이 아닐는지 싶다. 죽음의 땅이고 신은 그런 세계에 머문다는 생각을 한다. 신이란 완벽한 nothing 이라 말했던 고대 이집트의 신학자가 생각난다. 나이가 드니 죽음과 점점 가까워져간다는 느낌 혹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 느낌으로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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