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타버린 프랑스의 상징
노트르담 성당이 불에 탔다. 건물 중앙의 드높은 90 미터짜리 첨탑이 불길에 휩싸여 와르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첨탑을 밑에서 받치고 있던 12 사도의 동상도 함께 불에 녹아서 쓰러졌다.
에펠탑, 개선문과 함께 파리의 상징이자 프랑스의 상징이기도한 성당이 불에 타버렸으니 프랑스로선 일대 참변이 아닐 수 없다. 다행인 것은 건물의 얼굴, 파사드가 건재하고 또 많은 성유물(relic)들을 구했다는 점이다.
사건 사고가 그치는 않는 수난의 프랑스, 그 이유는?
프랑스의 그간 흐름을 살펴보면 이미 이전에도 적지 않은 일들이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2005년 10월의 파리 소요사태로 인해 3개월에 걸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했던 일이 그것이다. 다시 그로부터 10년이 흘러 2015년엔 엄청난 파리 테러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면 물론 많은 설명이 제시될 수 있겠지만 운세로 말할 것 같으면 2011 辛卯(신묘)년이 60년 순환에 있어 입춘 바닥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순환의 시작점인 까닭이다.
입춘 바닥을 지나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렇기에 프랑스는 나름의 개혁을 이미 진행해가고 있으니 2017년의 선거혁명이 그것이었다.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39세의 마크롱이 당선과 함께 총선에선 마크롱이 급조한 ‘전진’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며 반면 기존의 거대 정당인 공화당과 사회당은 참패했다.
(과거로 돌아가서 살펴보면 61년전인 1958년 드골 대통령에 의한 제5공화국 등장과 2017년의 마크롱 등장은 같은 맥락인 셈이다.)
개혁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어서
국운이 바닥에 이르자 등장한 새 물결인 마크롱과 전진당은 사회적으론 좌파, 경제적으론 우파 정책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밀어붙인다고 되는 일도 아니요 결국은 사회 전체가 어쩔 수 없이 양보를 하고 타협을 해야만 가능하다. 당연히 시일이 걸린다. 이에 거센 시위가 일어나기도 한다. 얼마 전 프랑스 전체를 뒤흔든 노란조끼 운동이 그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화재사고는 프랑스더러 쇄신 혹은 혁신을 하라는 일종의 계시이자 警鐘(경종)이라 보면 되겠다.
일본의 사례
일본의 경우 2011년 동북지방 대지진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을 일으켜 원자로 뚜껑이 날아갔다.
이 역시 일본의 국운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의 경우 2005 乙酉(을유)년이 입춘 바닥이었고 그로부터 6년 뒤 재해가 발생한 것이다. 자연재해야 인력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하겠으나 문제는 원자로 뚜껑이 날아갔다는 점이고 이는 사람으로 인한 災殃(재앙)이라는 점이다.
일본은 과거 1970-1980년대 동안 그야말로 정교한 첨단기술의 나라였다. 그런 나라가 원전 사고 발생에 따른 매뉴얼이 엉망진창이었음을 드러낸 것이고 그로서 일본의 이미지는 철저하게 실추되고 말았다. 한마디로 개망신을 당한 셈이다.
그간 일본은 나름 절치부심하면서 적지 않은 분야에서 개혁을 진행해왔다. 물론 아직은 그 개혁이 성공적이었는지 그 여부를 판단하긴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내년 2020년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일본의 중흥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0년은 일본 국운에 있어 이제 여름이 시작되는 立夏(입하)의 운인 까닭이다.
국제적 망신을 당한 독일의 신공항
그런가 하면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사한 사례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독일 베를린의 신공항 사건이다.
당초 2011년 10월에 개항할 예정이었던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공항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엉터리 공사, 무리한 설계 변경과 부실 공사, 감리 부실, 부정부패 등으로 인해 건설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개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내년 2020년 10월까진 개항할 것이라 하지만 현재 상태로선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아예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독일하면 그 역시 정밀 기술과 신뢰의 상징이다. 특히 공사 감리 면에서 최고로 알려져 있던 독일이 수도 베를린의 관문으로서 나름 야심차게 추진했던 신공항이 돈 먹는 쓰레기 꼴로 전락했으니 이야말로 엄청난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디젤 엔진 조작 사건과 함께 독일의 글로벌 위신도 크게 금이 간 상태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하고 묻는다면 역시 독일의 국운과 관련이 된다는 얘기이다. 독일 역시 2010 庚寅(경인)년이 국운의 입춘 바닥인 것이다.
그 바람에 흔히 EU의 사실상 맹주로서의 독일이기도 하지만 사실 현재 독일 역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있다. 특히 영국의 EU 탈퇴는 독일의 위상에 커다란 타격을 가한 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그간 독일을 지탱해온 많은 미덕들이 무너져가고 있기도 하다. 정직한 독일이 디젤 조작으로 정직하지 못함이 드러났고 신공항 감리 부실로 독일의 기술적 신뢰성이 무너졌다.
체면불구의 미국이 된 까닭
미국의 경우 2013 癸巳(계사)년이 입춘 바닥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로 무너진 이후 비록 양적완화라고 하는 이상한 방법으로 일단 문제를 봉합하긴 했으나 사실 많은 것을 잃어야 했던 미국이다. 이제 체면불구의 미국이 된 것이다.
나 호호당은 미국이 올해 2019년부터 내년 사이에 전혀 예기치 못한 커다란 일이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도 해보고 있다.
입춘으로부터 10년, 시련과 쇄신의 기간
사람의 경우에도 입춘 바닥으로부터 10년 사이엔 많은 어려움이 닥친다.
어린 시절에 이런 운을 맞이하면 몸이 아프거나 기타 여러 사정이 생겨서 성장기를 어두운 기억으로 물들인다. 청년기에 이런 운이면 사회 진출에 많은 애로가 있기 마련이고, 중년에 이런 운이 찾아들면 실로 엄청난 고생을 겪게 되며 나이든 노인의 경우 사망하는 시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사람이나 사회, 국가를 떠나 60년 순환에 있어 입춘 바닥으로부터 10년 사이엔 갖은 어려움이 생겨나고 문제점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는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인 까닭이다.
나 호호당이 판단하기로 글로벌 경제는 향후 15년 정도 동안 침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그 근거는 주요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이 운세 흐름 상 이미 바닥권에 들어서 있고 이탈리아는 2021년으로 예정된 입춘 바닥을 향해 접근해가고 있으며 중국 또한 이미 탄력을 잃고 한창 겨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한민국 또한 그런 때가 다가오고 있으니
우리 대한민국 경제의 경우 탄력을 잃어버린지 이미 오래이다. 올해로서 해마다 양력 1월 초의 때, 추위가 몰아닥치는 小寒(소한)의 운이다.
그렇기에 올해 하반기부터 더욱 어려워져서 내년 2020 庚子(경자)년이 되면 본격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의 경우 수출이 결정적인 버팀목인바, 글로벌 경기가 침체할 경우 그로 인한 악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우리 역시 2024년 국운의 입춘을 맞이하게 되면 그로부터 10년간 숱한 시련과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낡은 가죽을 벗겨내고 새 가죽을 씌우는 것이 바로 改革(개혁), 즉 가죽 바꾸기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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