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타고난 命(명)과 運(운)에 따라 한 세상 살다간다. 명이란 유전적 소양인 것이니 그 사람만의 개성이고, 운이란 정확하게 사계절과 같아서 60년에 걸쳐 15년씩 계절이 지나쳐간다.
운명의 봄에 태어난 사람의 삶
어떤 이는 운세의 초봄에 태어나 꽃샘추위를 견디면서 힘겨운 성장기를 보낸다, 그러면서 강해지고 튼튼해지기에 인생 중년엔 크게 성공하기도 한다. 40-50대에 이르러 성공한 사람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 운세가 어려운 터라 가정환경이 어렵거나 몸이 아픈 경우도 있으며 학업이 부진해서 좋은 명문 대학을 졸업한 경우는 많지 않고 오히려 사회 진출 후에 두각을 나타낸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세상을 지나치게 경쟁의 관점에서 본다는 문제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의 살아온 세월이 그랬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년 이후 또는 노년에 접어들면서 뜻밖의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말년이 곤궁하거나 어렵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를 두고 나 호호당은 ‘출구전략’ 혹은 ‘후퇴관리’에 실패했다는 표현을 쓴다. 전쟁에서도 가장 어려운 전략이 후퇴하는 과정이다. 자칫 패주가 되는 바람에 엄청난 손실을 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운명의 여름에 태어난 사람의 삶
다음으로 운세 순환 상 여름에 태어난 사람을 보자.
좋은 대학을 마치고 좋은 직장에 입사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유형에 속한다. 만 18세이면 운세가 기세의 절정인 立秋(입추) 이후가 되는데 이 무렵 대학에 진학하는 관계로 당연히 명문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사회 출발도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다. 이른바 엘리트 그룹이다.
오늘날 취업이 어려운 시대, 명문 대학을 마치고 신이 내린 직장인 공사나 대기업에 입사한 청년들의 운 흐름을 보면 거의 예외가 없다. 27세 무렵에 입사한다고 볼 때 운세 흐름은 가장 화려한 때가 시작되는 한로 상강의 운이 되니 사회 진출할 무렵이 실은 인생의 한 절정이 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35세 무렵부터 뭔가 본인은 잘 모르긴 하지만 삶의 권태기를 느끼면서 서서히 뒤처지게 된다. 능력 부족이 아니라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엔 여성의 경우 학력이나 직장도 다 좋은 골드미스이건만 정작 결혼 상대를 잘 만나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런 운세 흐름의 사람들은 대부분 40대 중반 무렵 운세의 바닥인 입춘을 맞이하게 되어 몰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멀리 갈 것 없이 나 호호당이 이 케이스에 해당이 된다.
하지만 失意(실의)의 중년 세월을 보내면서 절치부심한 결과 다시 힘차게 일어나서 노년 들어 원만한 삶을 살거나 때론 크게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 중년 한 때 힘든 시절을 보냈으나 1988년부터 KBS의 ‘전국노래자랑’을 발판으로 지금까지 진행을 맡으면서 크게 성공한 송해 선생이 대표적인 케이스.
운명의 가을에 태어난 사람의 삶
그러면 이제 운세 순환 상 가을에 태어난 사람을 보자.
흔히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가 하면 어려서부터 재주가 뛰어나서 학업이나 예능 방면에서 神童(신동) 또는 英才(영재)란 소리를 듣는 아이들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태어난 때가 바로 운명의 가을 즉 가장 화려한 시기인 까닭에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취가 빠르고 뛰어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는 시기 가령 사회 진출한 뒤에 주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부진을 겪거나 무능력해지는 바람에 잊혀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가령 고등학교 때까지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던 야구선수 유망주가 프로에 진출하면서 순식간에 퇴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많은 스카우터들의 기대가 완전히 빗나가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나이 30세 무렵이 운명의 입춘 바닥이 되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진로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게 되고 훗날 중년 이후에 전혀 새로운 방면에서 대성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가령 축구 선수로선 별로였으나 축구 감독으로 국제적 명성을 떨친 거스 히딩크 감독이나 줄곧 무명 감독을 지내다가 작년 월드컵 축구에서 준우승을 거두면서 일약 주목을 받게 된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인 53세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그렇다.
운명의 겨울에 태어난 사람의 삶
이제 마지막으로 운명의 겨울에 태어난 경우를 얘기해보자.
이런 운명의 흐름을 타고 태어난 사람의 특징은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는 점이다. 겨울은 스산하고 추운 계절이어서 유년기의 성격 형성 또한 그렇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10대에서 20대 초반에 걸쳐 대단히 힘든 시련기를 보낸다. 그때가 운명의 봄에 해당되는 까닭이다. 부모의 이혼이라든가 갑자기 집안이 몰락했다든가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30대를 거치면서 서서히 발전해간다. 성실한 노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간다. 이에 40대 이후엔 확고한 기반을 갖추게 되고 50 대 후반이면 삶의 최전성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어서 60-70대 들어 몰락하기도 하고 때론 자식들의 재산 분배 분쟁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고초를 겪기도 한다.
운명의 사계절 중에서 어떤 계절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기본적인 4가지 유형의 삶에 대해 지금까지 얘기해보았다.
운보다도 자기관리가 더 중요한 법이어서
그러나 운이 다했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예외 없이 몰락하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다른 사람들 눈에 평생 잘 나가는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도 없지가 않은데 그런 사람들은 운은 바닥이 되어도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 하겠다.
가령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과 같은 사람이 대표적인 케이스라 하겠다.
빌 게이츠를 보면 1955년생인데 당시 운명의 계절을 보면 1952년이 운명의 입춘이었다. 앞에서 소개한 운명의 봄에 태어난 사람인 것이다. 나이 마흔엔 이미 세계적인 부호가 되어 있었는데 놀랍게도 2005년, 그러니까 50세라고 하는 이른 나이에 훌쩍 은퇴를 해버렸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대단히 정확한 판단이었다. 은퇴할 당시 빌 게이츠의 운세는 겨울의 중앙인 冬至(동지)였던 것이다. 물론 조기 은퇴하는 바람에 재미는 없어도 그간에 모은 엄청난 재산을 잘 지켜가고 있다. 자신의 능력과 분수를 잘 알아서 냉철하게 처신했던 것이다.
사실 빌 게이츠와 같은 경우는 대단히 드문 케이스라 하겠다. 대부분의 사람은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넘어 무리하게 추구하다가 一敗塗地(일패도지)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오히려 그게 일반적이다.
국내의 경우 굴지의 연예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한 이수만 회장 또한 대단한 양반이다. 이 분의 경우 1952년생으로서 1956년으로서 운명의 봄을 맞이했다. 그러니 어린 시절 나름 힘겹게 지냈을 것이 분명하다.
1986년은 기의 절정인 立秋(입추)였고 1989년에 회사를 창립했다. 그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으나 운세의 입동 직후인 2002년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인해 한 때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가 귀국해서 수사를 받고 집행유예 3년을 받는 시련을 겪었다.
그런데 실은 이게 이수만 회장에겐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본다. 그 이후 전면에 나서는 일 없이 모든 일은 실무자에 위임한 채 늘 조심하면서 회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2016년은 이수만 회장에게 있어 운세 바닥인 입춘이다, 그 바람에 2014년엔 아내를 사별하는 큰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예전과 같이 늘 조심하면서 지내면 마침내 성공적인 삶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최근 버닝썬 문제로 온 국내가 시끌벅적하다. 관련해서 YG의 양현석 회장에 대해 조금 얘기해본다. 2002년이 운세 상 입추였기에 15년 뒤인 2017년은 입동이었다. 입동을 지나 소설 무렵이 되면 슬슬 어려운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기 마련인데 이번 버닝썬 사건이 바로 그렇다.
그렇기에 이번 일은 일종의 경고, 운명이 내리는 경고라고 하겠다. 이제 더 이상 크게 발전할 일은 없으니 유종의 미를 어떻게 장식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運(운)은 공평하지만 命(명)은 차이가 있는 법이니
운은 이처럼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누구나 60년 이상을 살아가노라면 운의 사계절을 겪기 마련인 까닭이다. 다만 命(명)의 차이, 달리 말하면 타고난 소질과 능력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 달리 말하면 명은 공평하지가 않다.
어떤 이는 아파트 한 채 마련한 것이 일생의 절정인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세계적인 부호가 되기도 한다. 命(명)의 차이인 것이다.
하지만 自足(자족)할 수만 있다면
아파트 한 채일지언정 아니 그보다 못하다 해도 만족할 수만 있다면 좋은 세월 한 번 누리고 가면 되는 일이니 굳이 특별한 부자가 되어보겠다고 무리했다가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하는 것보다 백번 나은 일이 아니겠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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