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여수 지인이 보내온 사진. 여수 소호동 언덕의 주공아파트에서 찍은 일출 광경이다. 해가 동동남 방위에서 뜨고 있다. 오늘 아침 일출 무렵에 동쪽 창밖을 지켜보았지만 흐려서 그랬는데 마침 여수의 지인이 맑은 일출 사진을 새해 인사와 함께 보내왔다. 고마웠다. 여수는 서울보다 해가 몇 분 정도 일찍 뜬다. 2025년이다. 만만치 않은 일들이 있겠으나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자 그리고 힘차게 가보자. 독자님들의 가정에 평안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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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테르나크의 동지를 노래한 시를 몇 번이고 또 다시 읽으면서 속에서 일어난 충동의 풍경이다. 동지의 날에 산가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새 두 마리가 저녁이 되어 둥지로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때가 되면 모두 돌아갈 곳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곳엔 반기는 사람이 있어야 하겠다. 적어도 강아지 한 마리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저녁놀을 수놓는 구름이 예쁘다. 참으로 오랜만에 충동적으로 그림 한 장을 그렸다. 새해엔 그림을 자주 그리고 싶다. 그림이 잦다? 호호당의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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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해뜨기 15분전에 찍은 이미지. 양재천 너머 엘지앤솔의 공사장에선 벌써 작업준비로 부산했다. 참 부지런한 대한민국 사람들이다. 날이 차가워서 잠시 창을 열어 사진을 찍은 뒤 즉각 창을 닫았다. 

 

 

동남쪽 엘지전자 연구소 왼쪽에서 해가 오르고 있다. 사실상 새해, 베이비 해이다. 2025년에도 잘 지내보자고. 새해에도 어려운 일 많겠지만 그래도 인사말인만큼 잘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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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 아들과 함께 우면동 성당을 찾아갔다. 성탄절이기도 하고 또 기도하고픈 마음이 들어서였다. 어려 보이지만 날개를 달았으니 천사님, 가슴에 손을 포갰으니 저도 따라서 손을 포갭니다, 천사님, 아내가 건강할 수 있도록 돌봐주세요. 그리고 예수상 앞으로 가서 경건하게 기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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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조금 넘은 시각, 해뜬지 25분 정도. 강아지는 산책 나가자고 조른다. 나 쉬 마려워, 어서 나가 응!  애고, 잠깐 기다려, 애비는 스트레칭을 좀 해야 해. 추운 겨울이라 함부로 움직이면 다쳐. 기다렷!  아내가 없는 거실을 홀로 지키는 강아지.  그래 착하지, 며칠 있으면 엄마가 올 거야. 우리 같이 힘을 내야 해. 그렇게 말할 때 강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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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맑은 하늘 아래 벗은 나무들의 잔가지가 보얀 갈색의 안개처럼 보인다. 초겨울의 숲과 나무들이 너무 예쁘다. 겨우내 편안하게 쉬렴, 다시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다시 싸워야 할 터이니 그래 지금은 휴식의 때이지 그리고 죽음의 때이기도 하지. 

 

 

오후 4시 50분, 해지기 25분전의 플라타너스가 저녁 놀빛을 받아 우아하고 품격이 있다. 커다란 잎사귀들 다 떨어내었으니 난 이제 좀 쉴래 하면서 졸고 있는 것 같다. 그래 긴 겨울밤 잘 자고. 롱 앤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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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동적으로 모니터에 뜨는 이미지, 독일의 브라운펠스 성이라 한다. 가만히 보고 있다가 오랜만에 종이를 가져와서 부담 없이 그냥 드로잉을 했다. 그러고 나니 색도 올리고 싶어서 칠했는데 솔직히 별로이다. 배경이 더 어두워야 하는데 또 그러다 보면 진지한 쪽으로 가야할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아내가 입원해 있다 보니 요즘 나 호호당의 생활은 영락없는 독거노인이다. 살림을 해보니 하루에 2시간 반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유지가 된다. 내 몸도 아직 성치 않은데 아내가 저러니 그냥 울적해질 때가 많다. 참으로  오랜만에 드로잉을 해봤다. 먼지 쌓인 물통을 씻고 팔레트의 굳은 물감들도 풀어내고 붓도 씻어서 풀어주고. 사전 작업이 더 길었다. 그리고 나서 썼다, Break the Melancholy!  울적함을 쳐부수자, 앗사!  우울한 날도 남은 인생의 하루가 가는 것이다. 소중히 여겨야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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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름이 없다. 북쪽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음을 뜻한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나 호호당의 경우 담배를 끊었지만 오랫동안의 흡연으로 집안에 온습도계를 놓고 늘 확인한다.  습도가 45 밑으로 가면 가습기를 틀어놓는다. 60 이상 올라가면 제습기를 튼다. 겨울 소나무, 소나무는 역시 겨울에 가장 멋있다. 독자님들도 감기 코로나 독감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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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의 천천투어 선착장인데 밤이 되면 저렇게 색이 변하는 LED 등을 켜둔다. 처음엔 무슨 시골 성황당 분위기라 느꼈는데 매일 보다 보니 그런대로 분위기가 난다, 연말이라 크리스마스 장식 같기도 하고.  밤마다 아들과 함께 강아지 산책 다니는 코스이다. 내일부터 다시 영하로 내려간다는데 올 겨울 너무 춥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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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많이 녹아내렸다. 이 모습은 폭설이 내린 그제 오후의 광경이다. 창밖을 바라보면서 전혀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보네, 신기하네, 하면서 셔터를 눌렀다. 가지가 찢어져내린 나무들도 적지가 않다. 눈이 내리면 불편하지만 잠시 즐기는 것은 그래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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