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자동적으로 모니터에 뜨는 이미지, 독일의 브라운펠스 성이라 한다. 가만히 보고 있다가 오랜만에 종이를 가져와서 부담 없이 그냥 드로잉을 했다. 그러고 나니 색도 올리고 싶어서 칠했는데 솔직히 별로이다. 배경이 더 어두워야 하는데 또 그러다 보면 진지한 쪽으로 가야할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아내가 입원해 있다 보니 요즘 나 호호당의 생활은 영락없는 독거노인이다. 살림을 해보니 하루에 2시간 반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유지가 된다. 내 몸도 아직 성치 않은데 아내가 저러니 그냥 울적해질 때가 많다. 참으로 오랜만에 드로잉을 해봤다. 먼지 쌓인 물통을 씻고 팔레트의 굳은 물감들도 풀어내고 붓도 씻어서 풀어주고. 사전 작업이 더 길었다. 그리고 나서 썼다, Break the Melancholy! 울적함을 쳐부수자, 앗사! 우울한 날도 남은 인생의 하루가 가는 것이다. 소중히 여겨야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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