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월 어느 날 저녁에 창밖을 보다가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저녁놀을 좀 더 강조해서 그렸다. 펜 드로잉을 좋아한다. 그냥 선을 그어가면 되니까, 그러다 보면 윤곽이 나오고 윤곽이 나오면 거기에 적당히 색을 올리면 그림이 만들어지니 재미가 있다. 수채화에는 두 가지 중요한 기법이 있는데 하나는 윤곽을 기준으로 색이 조금씩 넘나드는 방식이고 또 하나는 윤곽이 정확하지 않고 그냥 색의 번짐에 의해 어떤 경계가 지어지는 방식, 이른바 lost edge 기법이다. 앞의 방식이 훨씬 쉽다, 펜 드로잉이 바로 그렇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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