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 내리는 저 모습은 올 가을의 마지막 장면이리라 여겼다. 날은 흐렸다 개고를 반복하면서 변화무쌍했다. 내 마음도 수시로 변했다. 울적했다가 다시 밝았다가, 아내가 부디 괜찮기를 기도하는 마음 또한 날씨를 따라 변했다. 잘 가, 2024년의 가을아! 

 

 

아침에 일어나니 저렇다. 난 이제 눈이 싫다. 길이 미끄럽거나 아니면 질퍽해지니 좋을 일이 없다. 부산에서 태어났기에 눈이 내리면 어려선 환호하곤 했는데 서울 살면서 눈이란 것이 전혀 반갑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잠시 눈요기감은 된다. 다시 온도가 올라간다고 하니 녹아버리겠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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