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밝았지만 실은 아직 어둡다. 노출과다로 처리한 것이고 아직 땅엔 가로등불이 훤히 커져있다. 해뜨기 25분전의 모습이다. 초겨울의 아침답게 건물에서 더운 김이 피어오르고 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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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출은 7시 16분인데 사진은 6시 52분에 찍었다. 일출 18분전의 하늘이다. 왼쪽 멀리 등불이 있는 건물이 정동쪽이다. 해가 막 오르고 있었는데 구름 없는 하늘에 핑크빛이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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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능일, 예전에는 아주 춥고 그랬는데 이젠 수능이란 게 예전만큼의 비중이 없어졌는지 겨울비가 내린다. 창밖 아래 양재천 주변을 걷는 노란우산이 정감이 있다. 처음 내리는 겨울비에 비중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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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할 때 들리는 근처 습지에 서리가 무성하게 내렸다. 해가 뜨면 곧 녹겠지만 이제 겨울이 온다고 알리고 있었다. 어제 아침 날은 무척이나 싸늘했다. 

 

 

해뜰 무렵 양재천 물가의 억새가 아침 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올 해는 가을비가 많이 내려서 억새가 무성하지 않고 조촐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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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의 호젖한 비가 아니라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고 흔들리면서 얼굴을 때리듯 적시는 차가운 비였다. 밤늦은 시각이 아니였지만 아파트 단지 내 거리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비에 젖어 번들거리는 도로가 히죽거리고 있었다. 

 

 

하루 종일 비내리고 비그치고 해가 나고 또 해 들어가고 바람 세차게 불고 또 비가 들이치고. 공기는 더없이  맑고 빛은 청명하다. 이 사진을 찍은 5분 뒤 비구름 지나면서 세찬 바람과 함께 거센 비가 내렸다. 호랑이와 여우가 결혼식을 올리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서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저 맑고 투명한 빛을 기억헤야지, 2023년의 마지막 가을색일 수도 잇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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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내리는 비, 며칠 엄청 더웠다, 11월인데 말이다. 하지만 오늘 비가 저 더위를 내리고 북서풍을 물고 들어온다고 한다. 아파트 창 아래 수직으로 바라본 모습, 보도블럭이 비에 젖어 선명하다. 낙엽 낭자한데 오른 쪽 상단에 멋진 단풍은 후박나무이다. 늦가을 정취 물씬하다. 

 

11월 3일 아침, 일출은 6시 58분이었고 이 사진을 찍은 것은 7시 27분이니 일출 후 29분 뒤의 풍경이다. 겨울을 앞에 두고 유난히 따뜻한 날이 며칠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를 옛날엔 小陽春(소양춘)이라 했는데 온난한 남쪽 기단과 차고 건조한 북쪽 기단이 씨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 주 일요일 거센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강하한다고 되어 있다. 어제는 시내에 나갔는데 그야말로 화창한 초가을 날씨였다, 그래 2023년 늦가을을 기억해둘께! 하고 다짐하면서 거리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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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날 해는 구름 사이로 떠오르고 있었다. 나뭇가지들도 이젠 잎사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 

 

 

11월 1일, 오후의 하늘. 잿빛 구름 사이로 하늘이 차가워보인다. 벗은 나뭇가지들 때문일까 아니면 햇빛이 약해져서일까?  잠시 그게 궁금해했다. 늦가을, 만추의 날들이 빠른 속도로 작별을 고하고 있다. 곧 겨울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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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대로와 아파트 단지 사이의 방음벽 유리창에 맺힌 아침 이슬, 흥건하게 젖어 내린다. 조만간 이슬이 아니라 얼음이 맺히겠지.  아침 산책 시간에 찍었다. 상강을 지나 내일이면 시월 말일, 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해가 자욱한 안개를 밀어내고 있다. 호호당은 아침에 걷는다, 담배 금단증세를 이기는 유일한 즐거움이 워킹이다. 아,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하면서 툴툴 거리며 걷는다. 열심히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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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 내리더니 완연한 늦가을, 오늘 아침엔 안개 자욱하다. 안개 속을 걸으니 헤어질 결심이 떠오르고 절로 정훈희와 송창식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사람은 간 곳 없고 실루엣만 희미하게 기억에 남았다는 얘기.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누군가에는 실체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림자로 남는다. 그러다가 아주 잊히기도 한다. 오늘 아침엔 문득 내가 나로부터 실루엣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림자가 되어가는 나는 누구이고 그림자를 만드는 나는 누구일까? 모르겠다. 그냥 그런 생각이 스쳤다. 시월의 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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