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우인장, 일본 애니 시리즈를 엄청 좋아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몇 년 사이 보고 또 본다. 그 음악도 많이 좋아한다. 오프닝과 엔딩 곡들이 모두 참 좋다. 특히 시리즈1의 엔딩곡인 "여름저녁하늘(夏夕空)"이란 노래를 즐겨 듣는다. 가수의 음색이 꽤나 특이하다. 국내 어느 유튜버가 이 곡의 피아노 버전을 올리면서 함께 올린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저녁하늘이었는데 좀 더 이른 시각으로 바꾸어 그렸다. 시리즈 2의 엔딩곡인 "사랑해(愛してる)" 또한 가수의 여린 목소리가 엄청 매력이 있다. 최근 시리즈7이 끝났는데 과연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다. 초여름 전원의 지방도로를 달려가는 자동차, 정말 낭만적이다. 올 해는 수채화와 펜 드로잉을 많이 할 것 같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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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혹한, 가혹한 추위. 해는 빨리 저물고 긴긴 밤 사이 이런저런 생각 또는 환상에 잠겨지낸다. 하지만 서울 시내, 광화문과 한남동, 이런 곳은 온통 너 죽고 나 살자의 치열한 투쟁이지만 그래도 잠시 잊고 싶다. 그리고 화창한 날이 그립다.  캐나다 대사관 앞의 회화나무 아래 그늘이 떠오른다. 그렇다, 빛 가득한 정동 거리. 그 거리를 좋은 사람 친한 이들과 함께 호젓하고 여유롭게 걷고 싶다. 올 해는 나 호호당도 몸이 다시 건강해져서 힘들지 않게 만면에 빙긋 미소를 지으며 걸어가보고 싶다.

 

나이가 드니 건강한 몸으로 멀쩡한 두 다리로 가고픈 곳을 다녀오는 게 엄청난 럭셔리로 느껴진다. 살아보니 삶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힘든 삶을 보람있는 시간들로 채워가고자 애를 쓰는 것, 그게 바로 잘 사는 것임을 절로 알게 된다. 부귀영화? 그건 달리는 말 앞에 매달아놓은 홍당무 같은 것, 달리면 그 홍당무도 절로 멀어진다. 그러니 이젠 별로 눈이 가지 않는다. 

 

춥다 보니 화창함이 그리워서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마지막에 새를 그려넣었다. 그려놓고 보니 저 새는 종달새일까? 묻게 된다. 예전에 정선을 지나갈 때 들었던 찌륵찌륵 찌르륵, 하던 그 소리가 들린다. 그 때가 순간 사무치게 그립다. 그 때 분명 고생하고 있었건만 뭐가 그리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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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를 통해 최근 뉴질랜드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청정자연의 세상이라 멋진 곳이 너무나도 많다. 이 경치 또한 그냥 그곳에 가면 흔하디 흔한 경치이다. 사진을 보다가 그냥 휘리릭 하고 스케치를 했다. 나름 분위기는 살아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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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의 남쪽 끝 더니든에 친한 이가 살고 있다. 뉴질랜드, 그야말로 청정의 자연이다. 더니든 시는 옥타곤이라 해서 여덟 방향의 길이 합치는 원형의 광장이 중심이다. 그 북쪽 길 언덕 쪽에 시청이 있고 그림 뒤편의 윤곽은 세인트 폴 성당이다. 옥타곤 주변의 건물들은 주로 19세기 말 영국의 우아한 양식들로 지어져있어 아름답다. 가보긴 어렵겠으나 이렇게 구글 지도로 스케치 여행을 한다. 이 그림은 나중에 더니든의 지인에게 줄 생각이다. 가끔 서울에 오기도 하기에 말이다. 독자님들도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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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춥진 않아서 잠깐 양재천으로 내려갔다. 나 호호당이 애호하는 물가의 버드나무가 의연하고 우아한  자태로 맞이해주었다. 저 돌다리를 건너볼까 하다가 혹시나 미끌어질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군데군데 갈색이 따뜻해보인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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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남쪽 뉴질랜드의 지인이 새해 달력을 보내왔다.  해마다 보내오는데 이번에는 19세기 말 뉴질랜드의 흑백 이미지들로 만들어진 달력이었다.  상당수가 오클랜드, 뉴질랜드의 최대 도시의 오래 전 거리 풍경들이었다. 그 바람에 구글 지도로 들어가서  오클랜드 거리 이미지들을 살펴보다가 부둣가에 Brew On Quay 란 맥주집이 널리 알려진 명소란 것을 알게 되었다.

 

붉은 벽돌로 된 집이고 붉은 파라솔이 있어 눈을 끌었다. 그래서 그려보았다. 오른 쪽이 바로 선창가이다. 갈매기가 날고 있다. 102 가지 맥주를 구비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가게 뒷편 초록으로 칠한 부분은 커다란 건물이다. 호호당이 좀 더 젊고 건강하다면 저런 곳도 찾아가서 한 잔 마시고 올 터인데 이젠 그런 체력이 되질 않으니 아쉽다. 그저 그림으로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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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월 어느 날 저녁에 창밖을 보다가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저녁놀을 좀 더 강조해서 그렸다.  펜 드로잉을 좋아한다. 그냥 선을 그어가면 되니까, 그러다 보면 윤곽이 나오고 윤곽이 나오면 거기에 적당히 색을 올리면 그림이 만들어지니 재미가 있다. 수채화에는 두 가지 중요한 기법이 있는데 하나는 윤곽을 기준으로 색이 조금씩 넘나드는 방식이고 또 하나는 윤곽이 정확하지 않고 그냥 색의 번짐에 의해 어떤 경계가 지어지는 방식, 이른바 lost edge 기법이다. 앞의 방식이 훨씬 쉽다, 펜 드로잉이 바로 그렇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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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또 다른 지인이 1월1일의 일출을 찍었고 내게 보내왔다. 이 친구는 다재다능한 친구하서 사진도 역시 한 사진한다. 

 

 

해가 더 올라왔다. 그저 경이롭다. 자연은 저토록 대단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저 자연 앞에서 기원하고 기도하게 된다. 2025년 올 한 해도 그저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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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여수 지인이 보내온 사진. 여수 소호동 언덕의 주공아파트에서 찍은 일출 광경이다. 해가 동동남 방위에서 뜨고 있다. 오늘 아침 일출 무렵에 동쪽 창밖을 지켜보았지만 흐려서 그랬는데 마침 여수의 지인이 맑은 일출 사진을 새해 인사와 함께 보내왔다. 고마웠다. 여수는 서울보다 해가 몇 분 정도 일찍 뜬다. 2025년이다. 만만치 않은 일들이 있겠으나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자 그리고 힘차게 가보자. 독자님들의 가정에 평안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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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테르나크의 동지를 노래한 시를 몇 번이고 또 다시 읽으면서 속에서 일어난 충동의 풍경이다. 동지의 날에 산가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새 두 마리가 저녁이 되어 둥지로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때가 되면 모두 돌아갈 곳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곳엔 반기는 사람이 있어야 하겠다. 적어도 강아지 한 마리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저녁놀을 수놓는 구름이 예쁘다. 참으로 오랜만에 충동적으로 그림 한 장을 그렸다. 새해엔 그림을 자주 그리고 싶다. 그림이 잦다? 호호당의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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