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의 뉴질랜드를 이제 떠났다. 손오공의 근두운을 타고 서쪽으로 휘-하고 날아서 아무 곳이나 찍었더니 프랑스 남쪽의 어느 조그만 마을 옆을 지나가는 도로였다. 정말 문자 그대로 남프랑스에 딱 어울리는 정경이었다. 땡겨서 연필로 수평선 하나 긋고 슬슬 부담 없이 칠을 하다 보니 그림이 되었다. 

 

다 그리고 나서 그런데 여기가 어디냐? 하고 보니 떼흠므-다흐마니약 Termes-d'Armagnac 이라 되어 있다. 작은 코뮌이라 되어 있는데 프랑스 옥시타니 지방에 속하는 곳이었다. 도로 코드는 D3. 화창한 햇빛이 느껴진다. 밝고 명랑하다. 우리나라도 좀 이렇게 되어야 할 터인데 참, 쩝. 글을 쓸 기분은 영 아니라서 그림만 그린다. 독자님들도 기분 전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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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뉴질랜드 구글 지도 여행을 마친다. 먼 저편은 바닷가 백사장이다. 저녁놀을 좀 과장되게 칠해보았더니 마치 화장이을 너무 세게 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터치가 강하고 거칠다. 이 또한 기분 탓이라 하겠다. 이제 얻;로 구글 지도 여행을 떠나볼까?  미국 혹은 일본? 아니면 유럽, 어쩌면 동해안 바닷가일 수도 있겠다. 오늘 아침 안개가 너무 심해서 50 미터 밖이 보이질 않는다. 마치 우리나라 정국과 같은 기분이 든다. 차 사고 조심해야 하겠다. 독감 조심하시길... 외출 후엔 꼭 손을 씻으시길. 

 

아침 산책 시간, 청계산 매봉이 겨울 안개 저 너머 희미하다. 좋게 말하면 수묵화, 반대로 말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처럼 모든 게 불투명하다. 게다가 20일에 트럼프가 취임한다, 과연 무엇을 들고 나올지 두렵기만 하다.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 때문에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내리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의 앞날에 대한 글을 올리기가 두려울 지경이다. 힘들 거란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말이다. 

 

계속해서 구글 지도로 여행을 하고 있다. 마우스를 긁으면서 앞으로 전진, 가끔 뒤를 돌아보기도 하면서. 이 길은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외곽의 portobello road 이다. 청정의 뉴질랜드, 곳곳이 절경이다. 이제 곧 뉴질랜드 북섬으로 떠나봐야 하겠다. 겨울이라 아파트 주변 경관은 볼 것이 없다. 그래서 구글 지도로 여행을 한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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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우인장, 일본 애니 시리즈를 엄청 좋아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몇 년 사이 보고 또 본다. 그 음악도 많이 좋아한다. 오프닝과 엔딩 곡들이 모두 참 좋다. 특히 시리즈1의 엔딩곡인 "여름저녁하늘(夏夕空)"이란 노래를 즐겨 듣는다. 가수의 음색이 꽤나 특이하다. 국내 어느 유튜버가 이 곡의 피아노 버전을 올리면서 함께 올린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저녁하늘이었는데 좀 더 이른 시각으로 바꾸어 그렸다. 시리즈 2의 엔딩곡인 "사랑해(愛してる)" 또한 가수의 여린 목소리가 엄청 매력이 있다. 최근 시리즈7이 끝났는데 과연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다. 초여름 전원의 지방도로를 달려가는 자동차, 정말 낭만적이다. 올 해는 수채화와 펜 드로잉을 많이 할 것 같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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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혹한, 가혹한 추위. 해는 빨리 저물고 긴긴 밤 사이 이런저런 생각 또는 환상에 잠겨지낸다. 하지만 서울 시내, 광화문과 한남동, 이런 곳은 온통 너 죽고 나 살자의 치열한 투쟁이지만 그래도 잠시 잊고 싶다. 그리고 화창한 날이 그립다.  캐나다 대사관 앞의 회화나무 아래 그늘이 떠오른다. 그렇다, 빛 가득한 정동 거리. 그 거리를 좋은 사람 친한 이들과 함께 호젓하고 여유롭게 걷고 싶다. 올 해는 나 호호당도 몸이 다시 건강해져서 힘들지 않게 만면에 빙긋 미소를 지으며 걸어가보고 싶다.

 

나이가 드니 건강한 몸으로 멀쩡한 두 다리로 가고픈 곳을 다녀오는 게 엄청난 럭셔리로 느껴진다. 살아보니 삶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힘든 삶을 보람있는 시간들로 채워가고자 애를 쓰는 것, 그게 바로 잘 사는 것임을 절로 알게 된다. 부귀영화? 그건 달리는 말 앞에 매달아놓은 홍당무 같은 것, 달리면 그 홍당무도 절로 멀어진다. 그러니 이젠 별로 눈이 가지 않는다. 

 

춥다 보니 화창함이 그리워서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마지막에 새를 그려넣었다. 그려놓고 보니 저 새는 종달새일까? 묻게 된다. 예전에 정선을 지나갈 때 들었던 찌륵찌륵 찌르륵, 하던 그 소리가 들린다. 그 때가 순간 사무치게 그립다. 그 때 분명 고생하고 있었건만 뭐가 그리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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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를 통해 최근 뉴질랜드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청정자연의 세상이라 멋진 곳이 너무나도 많다. 이 경치 또한 그냥 그곳에 가면 흔하디 흔한 경치이다. 사진을 보다가 그냥 휘리릭 하고 스케치를 했다. 나름 분위기는 살아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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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의 남쪽 끝 더니든에 친한 이가 살고 있다. 뉴질랜드, 그야말로 청정의 자연이다. 더니든 시는 옥타곤이라 해서 여덟 방향의 길이 합치는 원형의 광장이 중심이다. 그 북쪽 길 언덕 쪽에 시청이 있고 그림 뒤편의 윤곽은 세인트 폴 성당이다. 옥타곤 주변의 건물들은 주로 19세기 말 영국의 우아한 양식들로 지어져있어 아름답다. 가보긴 어렵겠으나 이렇게 구글 지도로 스케치 여행을 한다. 이 그림은 나중에 더니든의 지인에게 줄 생각이다. 가끔 서울에 오기도 하기에 말이다. 독자님들도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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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춥진 않아서 잠깐 양재천으로 내려갔다. 나 호호당이 애호하는 물가의 버드나무가 의연하고 우아한  자태로 맞이해주었다. 저 돌다리를 건너볼까 하다가 혹시나 미끌어질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군데군데 갈색이 따뜻해보인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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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남쪽 뉴질랜드의 지인이 새해 달력을 보내왔다.  해마다 보내오는데 이번에는 19세기 말 뉴질랜드의 흑백 이미지들로 만들어진 달력이었다.  상당수가 오클랜드, 뉴질랜드의 최대 도시의 오래 전 거리 풍경들이었다. 그 바람에 구글 지도로 들어가서  오클랜드 거리 이미지들을 살펴보다가 부둣가에 Brew On Quay 란 맥주집이 널리 알려진 명소란 것을 알게 되었다.

 

붉은 벽돌로 된 집이고 붉은 파라솔이 있어 눈을 끌었다. 그래서 그려보았다. 오른 쪽이 바로 선창가이다. 갈매기가 날고 있다. 102 가지 맥주를 구비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가게 뒷편 초록으로 칠한 부분은 커다란 건물이다. 호호당이 좀 더 젊고 건강하다면 저런 곳도 찾아가서 한 잔 마시고 올 터인데 이젠 그런 체력이 되질 않으니 아쉽다. 그저 그림으로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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