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미첼이라는 미국의 화가가 있다. 피부가 검은 화가로서 주로 아프리카 아메리칸 문화를 주제로 수채와 유화를 그리고 있다. 형태를 나타내는 능력이 실로 탁월하다. 이 그림은 그의 그림을 보다가 흥이 나서 따라 그려본 것이다. 한 장을 그려보면 그 작가의 사물을 보는 눈을 느낄 수 있기에 수시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그림을 그려본다. 나 호호당의 그림은 이런 식으로 변화하고 발전해가고 있다. 언젠간 나만의 화풍이 만들어지겠지만 지금은 여전히 감탄하는 작가들이 이 세상엔 너무나도 많다. 물감을 연하게 칠해가다가 부분적으로 진하게 칠하는 명암 대비를 강조하는 기법이다. 햇살이 강한 곳에선 이런 식이 맞을 것이다. 그럴듯 하게 그려졌기에 소개한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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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람이 분다, 봄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문득 어릴 적 고향 부산의 바닷가가 떠올랐다. 부산에선 오늘 바람 정도는 예삿일이었다는 기억이 난 것이다. 대학 입학 후 처음 서울로 왔을 때 숨이 답답했다, 어딜 가도 바람이 드물었다는 기억. 적응하는데 시일이 좀 걸렸던 것 같다.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젠 바람이 불면 오히려 신기하게 바라본다. 공기의 거센 흐름을 강조하기 위해 허공 쪽으로 붓질을 많이 새겼다. 바람 불고 파도 이는 황량한 해변, 온도도 차가운 편인 것 같다. 보트 두 척이 해안 언덕 쪽에 치워져 있고 한 사람이 바닷쪽을 바라보고 있다. 바람의 시라도 한 편 써야할 것 같다. 매일 그린다, 매일의 느낌을 그림에 옮겨놓고 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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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이 곧 가을이 올 것 같은 계절, 저녁인가 보다. 산그림자가 짙다. 숲속으로 들어가면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을 것 같다. 벌레들과 산새들과 구렁이, 다람쥐 들, 또 가을을 준비하는 나무들의 얘기들이 들려올 것 같다. 오늘 곡우, 비가 마침 내리니 반갑다. 산그림자의 보라색 빛이 아름답다. 즐겨주시길...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엔 평창동 전시장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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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상상화이다. 또는 어디선가 본 다른 작가의 그림이 기억나서 그려본 것이기도 하다. 차가운 색으로 칠했다. 호수는 얼기 직전인 것 같다. 제법 큰 그림이다. 가로 47센티 새로 35 센티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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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싶은데 마땅히 대상이 떠오르지 않으면 핀터레스트에 가서 다른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다가 흥미가 가는 그림을 모사해보곤 한다. 이 그림 역시 그런 그림이다. 트레이닝도 되고 다른 작가의 장점과 매력을 따라서 그려보다 보면 알게 되고 또 배우게 된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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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그리지 않으면 허전하다. 습관이 되고 있다. 별 구상 없이 그냥 시원한 초여름 아침의 물가를 그려보고 싶었다. 안개가 서려 먼 경치는 흐릿하고 물에 어린 중경의 그림자와 가까운 숲의 그림자가 계절의 정취를 알리고 있다. 배 한 척 그렸는데 그럴 듯 하게 되었다. 사람의 실루엣이 다소 강하게 칠해져서 손을 보고도 싶지만 뭐 대충 올린다. 사진을 올린 뒤 다시 수정해볼 생각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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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오늘은 하늫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음이었다. 황사도 거의 없었다. 저녁 시간 서쪽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하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먼저 황색 계열의 로 시에나를 바르고 화판을 뒤집으면 노란 색이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종이 상단에 코발트 블루를 칠한 뒤 화판을 바로 하면 블루가 위에서 내려오면서 올라온 로 시에나와 만나서 옅게 혼색이 이루어진다. 내가 본 하늘은 서울 하늘이었지만 그림에선 어느 바닷가 물 빠진 개펄 풍경이다. 땅위론 놀빛이 서려와 오렌지 칠을 하고 거기에 녹색과 갈색을 칠했다.  하늘과의 경계를 강조하기 위해 역광의 숲을 칠하고 그 그림자 안에 집 한 채를 그렸다. 모든 것은 오늘의 하늘을 칠해보고파서였다. 원화가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다. 하지만 일부의 정취라도 독자들에게 전해주고싶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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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외곽에 가송리란 곳이 있다. 어느 지인이 날 그곳으로 데려다 주는 바람에 알게 된 절경의 장소이다. 가송리,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동네란 뜻이다. 가송리의 강변 길은 먼 옛날 퇴계 이황이 늘 산책하던 길로 알려져 있다. 녀던길이라 하는데 예전의 길, 즉 옛길이란 의미가 아닌가 하고 추측해본다. 대단히 아름다운 곳으로서 추노란 드라마의 로케이션으로 나온 적이 있다. 사람들은 안동이라 하면 하회마을을 먼저 생각한다. 물론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사실 풍경은 가송리가 훨씬 뛰어나다. 청량산 앞을 지나는 35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가 동네길로 빠져 나오면 만날 수 있는 절경이다. 농암 종택도 이곳에 있다. 여름의 물안개 자욱한 풍광을 그려보았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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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그리고 색을 올렸다. 색을 두텁게 칠한 바람에 선이 가려져서 펜화인 줄 모를 수도 있겠디는 생각이 든다. 사실 상당 부분은 선을 긋지 않고 그냥 칠을 했기에 더욱 그렇다. 어쨌든 흐린 날 마을의 정취가 잘 느껴진다. 즐겨주시길...





호호당은 예전에 구반포 쪽에서 아주 오래 살았었다, 그 바람에 한강 둔치나 잠수교 쪽으로 자주 산책을 나갔었다. .물론 그땐 그림 속의 초고층 아파트인 래미안 첼리투스가 지어지기 전이었다. 사실 저 고층 건물이 세워졌을 때 기분이 별로 였다. 우리나라가 완전히 계층 구분의 시대로 돌입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높아지면 지상의 사람들을 내려다 보게 되니 더 이상 대한민국은 하나가 아니라 이제 서로 무진장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겠구나 하는 생각, 아울러 저렇게 되면 앞으로 나름 좌파를 표방하는 정치세력이 득세를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만 두자, 잡 생각일랑 내려놓기로 하자. 그냥 바라본 저 풍경은 마냥 아름답기만 하니. 둘 다 노을이 지고 있다. 하나는 조금 이른 늦은 오후이고 하나는 해가 지기 직전의 노을이다. 그리면서 정말 즐거웠다. 옛 기억들도 새삼 새롭게 떠올랐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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