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외곽에 가송리란 곳이 있다. 어느 지인이 날 그곳으로 데려다 주는 바람에 알게 된 절경의 장소이다. 가송리,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동네란 뜻이다. 가송리의 강변 길은 먼 옛날 퇴계 이황이 늘 산책하던 길로 알려져 있다. 녀던길이라 하는데 예전의 길, 즉 옛길이란 의미가 아닌가 하고 추측해본다. 대단히 아름다운 곳으로서 추노란 드라마의 로케이션으로 나온 적이 있다. 사람들은 안동이라 하면 하회마을을 먼저 생각한다. 물론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사실 풍경은 가송리가 훨씬 뛰어나다. 청량산 앞을 지나는 35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가 동네길로 빠져 나오면 만날 수 있는 절경이다. 농암 종택도 이곳에 있다. 여름의 물안개 자욱한 풍광을 그려보았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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