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당은 예전에 구반포 쪽에서 아주 오래 살았었다, 그 바람에 한강 둔치나 잠수교 쪽으로 자주 산책을 나갔었다. .물론 그땐 그림 속의 초고층 아파트인 래미안 첼리투스가 지어지기 전이었다. 사실 저 고층 건물이 세워졌을 때 기분이 별로 였다. 우리나라가 완전히 계층 구분의 시대로 돌입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높아지면 지상의 사람들을 내려다 보게 되니 더 이상 대한민국은 하나가 아니라 이제 서로 무진장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겠구나 하는 생각, 아울러 저렇게 되면 앞으로 나름 좌파를 표방하는 정치세력이 득세를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만 두자, 잡 생각일랑 내려놓기로 하자. 그냥 바라본 저 풍경은 마냥 아름답기만 하니. 둘 다 노을이 지고 있다. 하나는 조금 이른 늦은 오후이고 하나는 해가 지기 직전의 노을이다. 그리면서 정말 즐거웠다. 옛 기억들도 새삼 새롭게 떠올랐다. 즐겨주시길...

'호호당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 가송리 녀던길의 추억  (0) 2020.04.10
영국 코츠월즈의 마을 거리  (0) 2020.04.09
갯가로 나가노는 아이들  (0) 2020.04.06
영국 코츠월즈의 전원  (0) 2020.04.06
영국 코츠월즈의 가게  (0) 202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