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람에 올 봄 풍류는 엉망이고 뒷전이다. 방금 강아지들과 아들과 함께 뒷산 공원에 올랐는데 매화가 환하게 반겨주었다. 조금 미안했다, 예년 같으면 넌 참 예쁘다 하면서 반겨주었을 터인데 이번 봄은 화신이 오고 눈앞에 꽃이 펴도 즐길 겨를이 없다. 온 천지가 거리두기라 하니 덩달아 봄꽃과도 거리를 두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심정일 것 같다. 진해 벚꽃 축제는 취소되었다고 하고 지리산 산수유 마을에 갔던 사람들이 무더기 감염되었다고 하니 뒤숭숭. 그래도 잠시나마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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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은 알려진 명소이지만 내 생각에 하회마을의 백미는 그 옆의 낙동강 변에 펼쳐진 백사장과 송림이다. 겨울 풍경이다. 건너편의 기왓집은 옥연정사라고 한다. 이 백사장은 정말 한 번 가볼 만한 장소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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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제자들과 함께 하회 마을 건너편 쪽으로 M/T를 간 적이 있다. 안동이 고향인 제자가 안내해주었다. 고택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안동소주와 안동식혜를 맛보았다. 자정 넘은 시각에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눈 아래 둔 적이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하회마을 물굽이 강변의 모래사장과 송림이었다. 그때 찍은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를 바탕으로 그려보았다. 저물 녁 풍경, 나룻배가 곧 저편으로 건널 참이다. 즐겨주시길...니콘 카메라가 말썽이긴 하다. 블루 그레이가 블루로 나오니 말이다. 아무튼 즐겨주시길. 코로나 땜시 그림만 그리고 있다. 중국, 거하게 사고치셨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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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나가기 전에 그림 한 장. 해가 넘어가면서 약간 어둡고자 하는 어스름녁, 물가로 다가서는 커플, 그리고 강아지. 나 호호당은 강아지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한 마리 그린 것은 지금의 강아지가 아니라 2010년에 세상을 떠난 강아지 가을이를 생각한 것이다. 늘 내 마음 속에 있는 가을이. 문득 생각날 때면 많이 그립다. 저 세상에서 희죽 헤죽거리며 잘 지내고 있겠지. 언젠가 너를 보러 갈 거야. 그때 보자고. 즐겨주시길...



순천 선암사의 무지개 다리, 홍예교. 이름은 신선이 오른다는 뜻의 승선교, 보물 400호라고 한다. 무지개 다리는 중국에서 건너온 양식인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옛 석교라 하겠다. 가볍게 펜으로 그리고 물감을 올렸다. 다리 사이로 누각이 보이는 경치, 아름답다. 피곤해서 그냥 잘 까 하다가 무심결에 그렸다. 즐겨주시길...



어제는 심한 바람이 불었다. 증시는 아주 개박살나고 있었다. 그러자 몇 년전 한강을 지날 때 찍었던 사진이 떠올랐다. 시푸르둥둥한 한강, 멀리 오른 쪽의 다리는 한남대교, 왼쪽의 건물들은 동빙고 쪽이다. 왼쪽 끄트머리의 철탑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구름 묘사가 생각만큼 잘 되진 않았으나 어제의 사나운 분위기, 바람과 증시 폭락 등을 나타내기엔 충분한 것 같아서 올려본다. 내 니콘 카메라는 푸른 회색이 영 마음에 들지 않게 찍힌다. 포샵으로 손을 보지만 어쩔 수가 없다. 즐겨주시길...


오래된 연립주택 가득한 동빙고동의 골목, 내려가는 경사로. 밑으로 강변도로가 보이고 그 너머 푸른 한강이 보인다. 강 건너 저편에는 비싼 고층 아파트 군들이 있고 위 하늘은 푸르기만 하다. 골목길엔 에어컨 실외기가 길가에 나와있고 붉은 벽돌, 허름한 문, 수도 계량기와 가스 파이프가 외벽에 붙어있다. 위론 복잡한 전선, 길 한가운데엔 소방차통로란 글자가 노란 페인트로 칠해져있다. 른 쪽엔 반지하 방도 보인다. 강남의 부와 강북의 빈곤, 하지만 하늘은 아랑곳 없이 푸르다. 낙후된 동네에 가면  의외로 사진이나 그림의 소재가 많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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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에 해가 막 떠오로고 있나 보다, 산중의 논과 밭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한적한 도로는 지나가는 차도 없을 것 같다. 고요한 전원의 이른 아침이다. 예전에 강원도를 많이 떠돌아 다닐 때의 기억이 난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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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의 갯벌 저 너머 시화공단의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계절은 겨울, 대기가 차갑고 찌푸린 아침이다. 드라미틱한 풍경에 끌려서 열심히 그려보았다. 최근엔 상담 문의도 별로 없어서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사회적 격리를 실천하고 있다. 이럴 땐 그림이나 무진장 열심히 그리면서 내공을 쌓아야 하겠다. 멀리 굴뚝의 연기가 잘 묘사된 거 같다. 영국의 수채화가 에드워드 웨슨의 그림이 연상이 된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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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인천공항으로 나가다 보면 양옆으로 무진장한 갯벌이 보인다. 볼 때마다 차에서 내려 가까이 가보고픈 생각이 든다. 갯벌만 보노라면 그 기묘한 문양이 마치 추상화같은 느낌도 든다. 오래 전부터 그려보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그렸다. 그림의 왼쪽 멀리 희미한 것들은 아마도 인천 쪽의 아파트 단지일 것이다. 그림 왼쪽 하단의 갯벌 질감을 묘사하기 위해 고민 제법 했다. 이런 그림은 으레 갈매기 몇 마리 넣어줘야 하는 법, 오늘 갈매기도 상당히 잘 그린 것 같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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