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의 뉴질랜드를 이제 떠났다. 손오공의 근두운을 타고 서쪽으로 휘-하고 날아서 아무 곳이나 찍었더니 프랑스 남쪽의 어느 조그만 마을 옆을 지나가는 도로였다. 정말 문자 그대로 남프랑스에 딱 어울리는 정경이었다. 땡겨서 연필로 수평선 하나 긋고 슬슬 부담 없이 칠을 하다 보니 그림이 되었다. 

 

다 그리고 나서 그런데 여기가 어디냐? 하고 보니 떼흠므-다흐마니약 Termes-d'Armagnac 이라 되어 있다. 작은 코뮌이라 되어 있는데 프랑스 옥시타니 지방에 속하는 곳이었다. 도로 코드는 D3. 화창한 햇빛이 느껴진다. 밝고 명랑하다. 우리나라도 좀 이렇게 되어야 할 터인데 참, 쩝. 글을 쓸 기분은 영 아니라서 그림만 그린다. 독자님들도 기분 전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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