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20년 전에 프라하에 가본 적이 있다. 그때 찍은 사진을 살려서 그림으로 그렸다. 오른 쪽 위로 프라하 고성과 성 비투스 성당이 보인다. 앞에 흐르는 강은 불타바 강. 색을 칠하지 않고 물색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운 터치로 펜을 그어나갔다. 살짝 미끄러지는 느낌으로. 드로잉은 필압을 조절하는데 묘미가 있디. 며칠 간은 프라하의 경치들을 그려볼 생각이다.

 

종이는 아트 프린스, 크기는 26x36 센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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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친다고 해서 어느 천사님께서 이 외침을 들으랴, 이런 첫 구절로 시작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 즉 엘레지이다. 아름다움이란 무서울 정도로 너무나도 대단한 것이어서 하찮은 우리 인간으로선 감당할 수 없는 그 무엇이라고 시인은 존재의 한계와 구속에 대해 비통한 어조로 노래하고 있다. 내가 릴케의 시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이가 한참 먹은 후의 일이었다. 인생을 꽤나 살아본 뒤에야 어렴픗이 시인의 말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바위 절벽 위에 지어진 저 성이 바로 두이노 성이고 릴케는 이 곳에 머물면서 시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색을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드로잉의 모습만 보여주기로 했다. 

 

종이는 최근에 자주 쓰는 아트 프린스, 크기는 26x36 센티미터, 하얀 종이 위로 쓸고 또 긁어간 펜의 자취를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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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가 짙어가는 저녁 무렵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이다. 펜으로 자유롭게 그렸다. 연필로 밑그림을 하지 않고 그냥 적당히 눈짐작으로 활달하게 펜을 달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 분방한 펜 드로잉이다. 계절은 겨울인 것 같다, 나무가 앙상한 것을 보면. 이 성당은 제2차 대전 중에 독일 공군이 폭격을 할 때 최대한 피했던 건물이었다. 

 

종이는 아트 프린스 크기는 26x36 센티미터, 그림자 부분을 보라색으로 칠했더니 분위기가 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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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드로잉을 강조한 시옹 성 그림이다. 이번으로 시옹 성의 네번 째 변주 그림이디. 맞이 제 각각이다. 펜으로 종이를 긁어가면서 활달하게 그려가는 느낌은 펜 드로잉의 참된 맛이다. 배경은 담채로 아주 엷게 칠했다. 잘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르게 그려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종이는 아트 프린스 수채화지이고 크기는 26x36 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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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의 세비야 대성당, 그림자가 진하게 드리우고 있다. 성당 안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 스페인 제국 시절 세비야는 아메리카로부터 금과 은을 실은 보물선들이 처음 입국하는 항구였기에 실로 번성했다고 한다. 오늘날 세비야는 조용한 항구 도시에 불과하지만 과거 영광의 흔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펜으로 그린 다음 색을 올렸다. 라인 앤 워시.

 

종이는 아트 프린스, 사이즈는 26x36 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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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톨레도 시의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거대한 장방형의 성 뒤로 해가 막 졌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있다. 계절은 늦가을  정도, 아직 등불이 들어오진 않았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장대한 성 아래 마을의 집들은 성의 덩치에 눌려 그저 왜소하기만 하다. 사실 그렇게 작은 집들도 아닐 터인데. 멀리 교외의 들판엔 아직도 잔광이 반사되고 있다. 조용한 시간이다. 

 

종이는 아트 프린스, 사이즈는 26x36 센티미터, 하늘의 차가운 색조를 위해 셀루린 블루와 레몬 엘로, 알리자린 크림슨으로 처리했다. 전체적으로 차가운 톤을 강조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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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스케치한 것에 담채를 입혔다. 5월이 되어 빛이 좋아지면 거리에 나가 서울 곳곳의 풍경을 스케치할 생각이다. 고궁에도 광화문 공장에도 그리고 신촌 등지를 돌아다니며 스케치를 할 생각이다. 스케치는 자유롭다, 그냥 슥슥 펜으로 그으면 된다. 햇빛의 거리를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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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올렸던 스위스 시옹 성 그림의 또 다른 변주이다. 펜으로 그린 다음 주제만 색을 칠했기에 튀어보일 것이다.

이런 맛도 좋을 것 같아서 올린다. 즐겨주시길. 사이즈는 앞 의 시옹 성 그림들과 동일하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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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에 라인 앤 워시 스타일로 올렸던 스위스 시용 성을 본격 수채화로 그렸다. 성의 오른 쪽 빛나는 부분은 빛으로 인해 창문이 휘발되어 버렸다. 그래서 아름답다. 수채화의 매력은 역시 물 그림자에 있다. 빛나는 건물의 외벽과 물그림자를 표현하기 위해 이 그림을 그린 셈이다.  멀리 배경의 블루 또한 그림의 멋진 조연이다. 앞에 올린 그림과 비교해가며 감상해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종이는 아트 프린스이고 사이즈는 26x36센티미터, 물감은 울트라마린 블루와 알리자린 크림슨, 번트 엄버와 번트 시엔나, 엘로, 비리디언, 셀루린 블루. 

 

이리저리 다양한 모습을 다양한 표정으로 그려볼 생각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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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의 그림은 알카사르 성을 밑에서 바라본 것이고 이번 그림은 멀리서 수평으로 성의 측면을 연필 스케치로 그리고 담채 처리했다. 성의 이모저모를 그려본 후에 수채화로 그려볼 생각이다. 그림을 그릴 땐 미리 이런 식으로 몇 장을 그려보다 보면 경물의 구조가 머릿속에 들어와서 마치 잘 알고있는 장소처럼 느껴진다.

 

종이는 캔손이고 사이즈는 24.5x36, 앞 그림과 같은 종이이다. 엘로 오커와 울트라마린 블루, 번트 엄버, 번트 시엔나,비리디언.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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