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만난 풍경이다, 최대한 비슷하게 그렸다. 밝아오는 때인지 어두어지는 때인지 잘 모르겠다. 그림엔 두 사람이 있으나 실은 나 혼자서 만난 황량한 세계였다. 그러나 두려운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내가 이상한 곳에 와 있다는 생각만 들었다. 며칠 전의 굼인데 다시 떠올라서 무심결에 그리게 되었다. 환타지. 즐겨주시길...



나 호호당이 즐겨 소재로 삼는 베니스, 이탈리아 말로는 베네치아의 대운하, 카날 그란데로 들어서는 입구의 풍경이다. 그림 가운데의 돔이 있는 성당은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다. 먼 옛날 흑사병이 유럽을 덮쳤을 때 베네치아 역시 엄청난 사람들이 죽었는데 더 이상 이런 재앙이 닥치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에서 지은 성당이다. 그래서 명칭도 건강 또는 안년을 의미하는 살루테 성당이다. 성당의 돔은 사실상 베니스를 상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 자체는 그다지 만족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인상이 있는 것 같아서 올린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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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산 조르조 마조레(San Giorgio Maggiore) 성당, 서쪽의 석양 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인상파의 원조인 영국의 윌리엄 터너가 19세기의 어느 날 아침 저 성당을 투명한 수채화로 그렸었다. 간단한 몇 번의 붓질로 더 없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낸 터너였다. 어린 시절 터너의 그림을 본 뒤로 영원히 나 호호당의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수채화가 지극히 뛰어난 매체라는 사실을 그 그림을 통해 알게 되었다. 베니스에 두 번 가보았다, 내게 베니스는 그릴 것의 천국이었다. 베니스에서 두 달 정도만 지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40대 시절 늘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마도 70대가 되어야 다시 가게 될 것 같다. 데일러 로니의 30.5x40.6t센티의 그림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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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의 건물은 설명이 필요없다, 바티칸 대성당이다. 정식 명칭은 성 베드로 대성당.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 앞부분의 광장과 주랑은 예수가 모든 사람을 포옹하듯이 날개를 펼친 모양인데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걸작 설계이다. 건물의 디테일이 장난이 아닌 탓에 그릴 때마다 어느 선에서 디테일을 남길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1990년 5월에 가보았다. 성당 후면에 위치한 저 거대한 돔에 올라가느라 다리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 좁은 계단 통로를 따라 한도 없이 올라가야 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내 다시는 이런 돔 따위에 올라가는 바보짓을 하지 말아야지 다짐까지 했다. 펜으로 그리고 가볍게 담채를 했다. 크기는 30.5x40.6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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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살라망카 대학은 1218년에 설립되었는데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유럽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그림 전면의 두 개의 대문이 있는 본관은 그 정면 즉 파사드가 극도의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다. 당시 유행하던 풍조였던 것이다. 이 그림 또한 그 장식에 매료되어 그려본 것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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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두모오라 하면 이젠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워낙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와서인지 말이다. 사실 정작 가보면 너무나 웅장하고 거대해서 입을 다물기 어려울 정도의 대성당이다. 정식 명칭은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이다. 그러고 보니 생각난다, 영화 슈렉에서 주인공의 짝은 피오레  공주인데 뚱뚱하지만 꽃다운 공주란 뜻이란 사실. 펜싱의 종목인 플뢰레는 이탈리아 말 피오레의 프랑스 말, 칼끝이 꽃처럼 생겨서  붙여진 명칭이다. 


좀 색다르게 그려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구상하다가 오늘은 이런 식으로 그려졌다. 나중에 다시 다른 식으로 그려보게 되리라. 갈색과 붉은 색을 주조색으로 해서 통일성을 살렸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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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지방의 터스커니 지역은 널리 알려진 관광지이다. 붉은 진흙을 구워낸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은 늘 사람의 시선을 끈다. 낡은 성당도 그렇고. 텍스처를 살려서 그려본 그림이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이고 30.5x40.6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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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사막이다, 날이 갑자기 을씨년스럽고 춥다. 밤 시간 따뜻한 풍경을 상상해보았다. 요르단의 붉은 사막인 와디 룸, 아니면 미국 서부의 데스 벨리 같은 곳, 그런 경치를 많이 보았으니 그냥 그리면 된다. 겨울이 가까우니 따뜻한 풍경을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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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텔레비전에 도담삼봉의 경치가 지나가고 있었다. 예전에 가본 적도 있고 해서 문득 그려보고픈 생각이 들어서 오늘 저녁 이미지를 찾아서 그려보았다. 전에 단양에 들렀을 때 숙박시설이 무척 불편했던 기억도 난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겠지 싶다.  사인암도 한 번 그려볼 생각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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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서북쪽 해안가의 다섯 항구를 친케 테레라 부른다. 풍경은 그 중에 하나인 베르나차 포구이다. 해안가 절벽 사이에 형성된 아주 작은 포구들인데, 어쩌다가 알려져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우리나라에 비할 것 같으면 남해의 다행이 마을과 같다 하겠다. 이탈리아는 태양의 나라, 날이 늘 흐린 북 유럽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천국,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햇빛이 많은 우리에게 이탈리아의 태양은 그저 그렇다. 다만 건물과 경치가 좋을 뿐이다. 오후 시간  작업실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후딱 그렸다. 하지만 괜찮다. 이에 올려본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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