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으로 뭉게구름이 일고 있었다. 가만 지켜보니 구름은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았다. 위로 부풀고 흩어지고 비틀리고, 그러다가 전혀 다른 형태로 변해갔다. 구름 저 놈이 이제 보니 여간 변덕스런 놈이 아니구나 싶다. 다음 주엔 다시 장마가 올라올 것 같던데, 이번 비로 장마가 끝이라면 너무 섭하지. 그래 기다려봐야지. 오늘은 아무런 일정도 없으니 호숫가를 상상하고 그 위에 부푸는 구름을 그려봐야겠다 싶어서 후다닥 그렸다. 실은 며칠 사이 그림을 그리지 않았는데 종이를 사러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그림의 종이는 패드로 된 것에 그렸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불만이다. 그래도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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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 전 춘천 호반의 서쪽, 서면 쪽 물가에 위치한 카페인지 식당인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사진을 보다가 여름 호반 경치가 아름다워 그려보았다. 앞에 보이는 섬은 붕어섬인지 하중도인지 잘 모르겠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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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는 하지, 가장 해가 긴 날이다. 최근 그림은 6월의 하늘을 그리고 있다. 오늘은 하지의 하늘 아래 양평 부근의 풍경을 상상하며너 그렸다. 사실 지평선 쪽으로 산이 없는 우리나라 풍경은 드물지만 산을 없다 하고 그냥 그렸다. 하지의 너른 하늘과 지평선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나 호호당은 물가나 연못 습지를 대단히 좋아한다. 물가에 가면 물풀들이 무성한데 볼 때마다 사랑스럽다. 키가 큰 원추리도 물가 식물이다. 물가 식물들을 보노라면 풍요롭다, 계절의 영화를 누리고 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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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올 듯 한데 미처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 밀당인가? 여름날 억수로 붓는 장대비의 기억이 아물한데... 아스팔트 포장을 쪼아서 부술 것 같은 폭우, 바지 밑단이 금방 흠뻑 젖어드는 소낙비에 대한 갈망이 있는데 쉬이 채워주지 않는구나. 비오는 날 강변에 나가고도 싶은데... 스케치 풍으로 가볍게 그렸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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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그림을 올리지 않았다. 종이를 사러 가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까닭이다. 내가 좋아하는 수채화 종이가 있긴 한데 이름을 몰라서 조금씩 사와서 써보곤 이게 아닌데-하면서 지내고 있다. 이 종이 또한 내가 애호하는 종이가 아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사진이 그림보다 어둡게 나왔다. 더 밝은 느낌의 그림인데 뭐 그냥 올린다. 즐져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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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의 팔당호 풍경이다. 굳이 사진이나 이미지를 보지 않아도 머릿속에 떠오른다. 많이 다녔기 때문이다. 최근에 그린 여름 구름 경치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제 다른 것을 그려봐야지 싶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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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텔레비전에서 핀란드 극지방의 오로라 풍경을 감상했다. 아마도 가서 보게 될 일은 없으리라. 그런데 내내 인상에 남아서 자꾸 생각이 났다. 빛의 춤, 오로라이다. 옛날 중국에선 이를 등불을 밝히는 용이라 해서 燭龍(촉룡)이라 했다고 산해경에 나온다. 옛 사람들의 상상력이다.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이란 노래도 생각이 난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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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오후 무렵 교외로 나가 차를 달리다 보면 흔히 만나는 풍경이다. 빛은 역광이라 산 그림자는 어둡고 하늘은 밝다. 양수리 근처를 지나갈 떼 흔히 보았던 풍경이다. 독자들도 이 그림을 보면서 나름의 추억을 떠올릴 것도 같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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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은 화창한 초여름의 풍경이다. 여름 꽃들이 연못가에 모여 피고 있다. 오늘은 비가 제법 내렸다. 바람도 불었다. 이맘때의 비는 정말 좋은 비, 고마웠다. 내일이면 더 싱그럽게 피어나리라, 여름이.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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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 내리더니 아침부터 화창하다, 초여름에만 볼 수 있는 환한 하늘이다. 하늘을 보다가 멋진 구름과 파란 하늘을 그리고 싶어져서 단숨에 그렸다. 그림은 단숨에 확-하고 댕길 때 그리는 것도 한 맛이다. 완만한 언덕 위로 피어나는 구름은 우리를 언덕 너머로 달려가게 한다. 좋은 계절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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