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밤에 비가 제법 내렸다. 양재천 물가의 도로는 젖어서 번지르했고 물은 불어나고 있었다. 언덕 위의 짙은 숲과 그 너머의 빌딩 불빛. 빗방울 들이치는 창밖으로 내다보면서 얼굴에 그 차가움을 느껴가면서 바라보다가 그려보고 싶었다. 사진을 찍은 뒤 생각해보았다. 밤 풍경을 수채로 그리긴 쉽지 않아서 망설였다. 예라, 모를세라, 칠해보자! 하고 힘을 내었다. 그런대로 겨울비 오는 양재천의 밤 분위기는 살아있는 것 같다. 아직 글을 쓰는 것은 초점이 흔들리는 탓에 쉽지가 않다. 이번 주만 지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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