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미국의 로키 산맥 정도 될 것이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스쳐간 이미지가 생각났다. 늦은 오후의 바위산이 빛나고 있었는데 그 느낌을 살려 그렸다. 일요일이라 갤러리에 나갔다가 마치고 들어와서 쉬어야 겠는데 이미지가 자꾸만 떠올랐다. 에이, 그래 그릴 께, 속에서 그리라고 하니 어쩔 수가 없지! 하면서 그렸다. 좀 더 명암 대조를 살려서 그렸다. 며칠 사이 핫프레스 종이를 쓰고 있는데 그 역시 나름의 요령이 생긴다. 빨리 마르는 것이 좋기도 하고 성가시기도 하다. 결국 칠하는 사람이 할 탓이다. 내일은 소설인데 밤비가 내린다. 겨울비. 추워지겠지. 아끼는 후배가 요로결석이 왔다고 한다. 겁나 아프다고 한다. 겪어보진 않았으나 내 몸 어딘가도 아픈 느낌이다. 우리가 타고 가는 몸뚱아리는 영원하지가 않다. 아껴서 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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