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싶은데 마땅히 대상이 떠오르지 않으면 핀터레스트에 가서 다른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다가 흥미가 가는 그림을 모사해보곤 한다. 이 그림 역시 그런 그림이다. 트레이닝도 되고 다른 작가의 장점과 매력을 따라서 그려보다 보면 알게 되고 또 배우게 된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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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의 수채화 전시회 개최



저 호호당이 수채화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중견작가로서 탄탄한 기반을 쌓고 있는 정직성 화가와 공동으로 하는 전시회로서 겨울 동안 그린 수채화 33점을 선보일 것입니다. 저 호호당으로선 정말이지 ‘어쩌다’ 전시회입니다. 그간 그저 취미활동이었는데 정직성 작가의 권유로 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그림을 파는 프로 작가의 길에 나서게 되었으니 참 신기한 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겨를이 없는 이 때 전시회를 하게 되었지만 갤러리 자체가 한옥을 개조한 곳이라 환기가 잘 되는 탁 트인 곳입니다. 꽃피는 봄날 평창동 언덕길로 오시면 경치 구경도 하실 겸 저 호호당의 그림을 직접 감상하시면 모니터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부디 많이 오셔서 즐기고 가셨으면 합니다.



전시회 개요



전시 테마: 24절기에 따라 변화해가는 자연의 풍경 


전시 장소: 누크갤러리(nook gallery). 서울시 종로구 평창34길



Tel: 02-732-7241


전시 기간: 4월 9일부터 5월 3일까지. 


개장시간: 화요일-토요일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월요일은 폐관.


 

3년 전 이맘때 새문안로 쪽에서 동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을 보다가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여름의 열기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해는 서산에 지고 있었고 그림자가 낮게 드리우고 있었다. 온 땅과 아스팔트 길 위로 후끈한 열기가 가득했다.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이 흥건 젖어있었다. 올여름 폭염에 문득 생각이 나서 그렸다.  여름의 열기와 습기를 그림 안에 그려넣고 싶었다. 깔끔한 그림이 아니라 채도를 떨어뜨려서 땀과 때가 묻은 듯한 느낌으로 표현해보았다. 붓도 빠르고 거칠게 썼다.  왼쪽에 교보생명 건물, 가운데는 동아일보 사옥이 보인다. 그 뒷편은 광화문 우체국이다. 여름의 열기를 표현한 다소 인상파적인 느낌의 그림이 아닌가 생각한다. 

 

종이는 칸손 몽발이고 크기는 31x41센티미터, 펜으로 그리고 색을 올렸다. 즐겨주시길...

 

 

 

시끌벅적하고 활기에 찬 풍경하면 나는 베니스가 생각난다. 그리고 남대문 시장이 떠오른다. 전혀 관계가 없는 두 곳인데 내겐 두 장소가 마치 같은 곳처럼 느껴진다. 남대문 시장의 골목을 따라 사람들 사이로 걷다 보면 베니스의 수로를 따라 흘러가는 것 같으니, 묘한 연상이다.

 

종이는 칸손 몽발 콜드프레스, 크기는 31x41센티미터, 펜으로 그리고 물감을 올렸다. 즐겨주시길...

 

이슬람 문화의 자취가 강하게 남아있는 스페인 톨레도의 풍경, 언덕 높이 톨레도 성이 보인다. 아래 성벽은 이슬람인들이 건축한 성벽이다. 그림의 주인공인 다리는 알칸타라 다리이고 로마 제국 시대에 세워졌다. 그 아래로 흐르는 강은 타구스 강이다. 로마 문명과 서고트 족의 자취, 이슬람의 건축과 중세 유럽의 건축이 공존하는 톨레도. 사실 이 그림의 구도는 그동안 무수한 화가들이 그린 바 있다. 구도가 워낙 멋진 까닭이다. 

 

종이는 페브리아노 콜드프레스 크기는 30.5X45.5센티, 펜으로 그리고 담채를 올렸다. 즐겨주시길...

 

앞의 그림에 이어 약간 오른 쪽으로 틀어본 여수 구항 풍경이다. 우리니라 항구는 유난히 색이 알록달록하다. 같은 물감으로 편하게 칠할 수가 없다. 유럽의 풍경이라면 지붕은 빨갛고 건물 벽은 같은 벽돌로 색깔이 같아서 편하게 칠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특히 부둣가 풍경은 그를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 눈엔 익숙하지만 외국인이 봤다면 눈이 현란할 것이다. 대단히 이국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펜으로 그리고 칠했다. 종이는 패브리아 콜드 프레스, 크기는 30.5x45.5센티. 즐겨주시길. .

 

여수 고소대  밑의 카페 '빠삐용'에서 내다 본 여수 구항의 모습이다. 아담한 항구, 밝은 태양 아래 호수와도 같은 항구, 여수는 지난  6월 달에 다녀왔다. 빛은 역광이다. 아른 쪽 아래 여수 중앙선어시장 간판이 보인다. 여수의 맛있는 해물은 모두 이곳에서 살 수 있다.  건너편 가운데 섬은 이순신 장군이 배를 건조했다는 장군도이고 그 뒤로 돌산대교가 가로지르고 있다. 장군도 왼편 언덕엔 돌산 공원이 있다. 돌산공원에서 바라다보는 여수 밤풍경은 진짜 아름답다. 

 

종이는 패브리아노 콜드 프레스, 크기는 30.5X45.5센티, 펜으로 그리고 색을 올렸다. 즐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