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쪽 해안에 잇는 작은 항구도시 헤이스팅스를 언덕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아주 오래 전 이곳에 들렀던 적이 있다. 눈앞에 내려다보이는 저 해변 도로를 걸었었다. 헤이스팅스는 1066년 프랑스 노르망디 공인 윌리엄이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안쪽 벌판에서 잉글랜드 왕 해럴드를 무찌르고 노르만 왕조를 열었으니 바로 역사에 유명한 헤이스팅스 전투이다. 그림의 풍경은 항구 오른쪽 동쪽의 낮은 언덕인 이스트 힐(East Hill)에 오르면 보이는 전망이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리프트 객차가 있어 편히 오를 수 있다. 헤이스팅스를 방문하는 사람은 으레 타고 올라서 바다와 항구를 내려다 보게 된다, 나 호호당도 올라갔었다. 

 

나 호호당으로선 그림 그리는 시간이 바로 휴가이다. 더운 날 어디 가기도 싫어서 이렇게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 

 

예전부터 그려보고 싶었던 경치이다. 나름 복잡한 마을 풍경이라 늘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그렸다. 종이는 패브리아노 30.5X45.5센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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