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나흘 전부터오르기 시작한 증시
증시가 많이 올랐다. 대통령 선거 나흘 전인 5월 28일부터 증시가 전 고점을 넘어서는 걸 보면서 아, 저건 이재명 당선이네 싶었다. 이틀 더 지켜보면서 저건 판을 깔고 있는 거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나라 증시는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오른다. 돈을 풀기 때문이다. 돈을 풀면 증시가 오른다. 예로서 문재인 정부는 엄청나게 돈을 풀었다. 앞의 세 정권이 풀었던 돈보다 더 많은 돈을 풀었다. 190조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재인 정부의 경우 선거가 2017년 5월 9일이었지만 그 훨씬 이전, 즉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가결된 2016년 12월 8일부터 증시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선거 훨씬 전부터 문재인 정부 등장이 확실시되고 있었기에 모든 증권사와 펀드들이 일제히 판을 깔기 시작했던 것이다. 상승의 명분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 문제를 획기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고 그 결과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우리 경제에 대형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였다.
이재명 정부 역시 좌파정부이고 본인 스스로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거리낌이 없다. 그러니 일단 증시는 오른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선거하기도 전인 5월 28일부터 힘차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눈치 없는 개미들이 손해를 좀 보았을 것이니
보름 사이에 증시가 10% 이상 상승했다. 처음에 개미들은 열심히 주식을 팔고 있었다. 심지어는 코스피 인버스를 사고 있었으니 전부 손실이 났을 것이다.
온갖 악재가 흉흉하고 트럼프가 계속 이상한 소리 해대고 우리 경제 성장률이 엉망이란 소식만 매일 들려오는 와중에 상승이니 처음엔 납득이 가질 않았던 것이다.
나 호호당만 해도 4월 초 트럼프 관세 건으로 대폭락했을 때 상당히 비관적이었다. 그런데 트럼프가 관세를 유예하면서 증시가 급등했고 다시 희토류 문제로 트럼프의 ‘뻥카’가 탄로나면서 좀 다른 상황이네 싶었다.
하지만 선거 나흘 전인 5월 28일부터 연 사흘 증시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 아, 이재명 당선! 그리고 큰손들 증권사와 펀드 그리고 외국인들이 판을 깔기 시작했구나 하고 알아차렸다.
마침내 작년 7월의 고점인 코스피 2896 포인트를 넘기면서 좀 센스가 있는 개미들은 눈치를 차리기 시작했다.
명분도 있고 세력들이 호응하니 일단 오르겠지만
명분은 아주 좋다, 자산시장의 비중을 부동산에서 증권 쪽으로 옮겨놓아야만 좋다는 것, 그래야 이른바 선진국형 자산시장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중에 코스피 시장 5,000까지도 보낼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이에 큰손들이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판을 깔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중에 어느 선 이상 증시가 올랐을 때 큰손들이 물량을 개미들에게 떠넘기기 시작하고 그 결과 증시가 다시 내리면 결과적으로 대형 작전으로 끝이 난다. 개미들의 손실이 클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큰손들이 물량을 계속 보유할 것 같으면 그야말로 선진국형 자산시장으로 가는 단초가 열릴 것이다.
어떻게 될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경제성장이 멈춘 대한민국이고 전 세계 교역이 축소되기 시작한 마당이라 증시가 견뎌줄 수 있을지 아니면 도루묵이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지금 우리 국운은 바닥을 기고 있기에
증시나 주식은 장기적으로 보면 실적을 반영하기에 합리적이지만 단기간만 놓고 보면 얼마든지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렵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2024년이 우리 국운 60년 순환에 있어 입춘 바닥이란 점이고 2032년까지 날로 어려워질 것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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