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반환점에 시작된 미중 무역 전쟁

 

 

저번 주 7일은 小暑(소서)이었고 이로서 한 해의 절반, 즉 반환점을 통과했다. 그런데 좋지 않은 소식, 미국과 중국이 결국 무역전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무역전쟁 개시와 동시에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중국과 대만 사이의 바다인 ‘대만해협’을 (강행) 통과했다, 무력시위인 셈이다.

 

1988년 미국 의회는 일본으로부터의 무역 적자를 시정하기 위해 이른바 ‘슈퍼 301조’를 통과시킨 뒤 일본 자동차 수출에 대해 법을 발동했다. 그러니 이번 일은 그로부터 30년만의 일이다.

 

당시는 일본이 위협이었던 것이고 이번엔 중국이 미국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일본과는 달리 글로벌 패권까지 넘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갈등 국면은 당시보다 훨씬 강도가 세다고 할 수 있다.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패권 전쟁

 

 

흥미로운 점은 이번 무역전쟁은 1988년으로부터 30년만의 일, 30년은 60년 순환의 절반에 해당되는 때란 점에서 글로벌 형세는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하겠다.

 

이번 미국의 관세 조치를 전쟁으로 치면 일종의 前哨戰(전초전) 성격이 짙다. 일단 중국 제품 340억 달러에 대해서만 25% 관세부과를 실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 주 뒤에 추기로 160 억 달러에 관세를 부가할 방침이라 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중국의 전체 대미 수출액의 10%에 해당된다. 그렇기에 전초전이란 말을 한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2017년의 경우 5,055억 달러였기에 이번에 일단 그 1/10에 대해서만 관세조치를 취한 것이고 향후 중국이 계속 버티면 중국의 대미 수출 전체에 대해 관세조치를 취하겠다는 트럼프이다.

 

반대로 중국의 미국으로부터 수입액은 2017년 1,299억 달러였다. 중국이 미국과 동일한 25%의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액수만 놓고 보면 훨씬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중국은 관세 보복에 더하여 또 다른 방법, 즉 비관세 장벽을 최대한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비관세 장벽이란 간단히 말해서 중국에 진출해있는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골탕을 먹이거나 통관 지연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괴롭히는 것을 말한다.

 

이미 당장 중국 당국은 관영 미디어를 동원해서 미국 여행이 무척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되풀이해서 내놓고 있다. 이는 보나마나 중국 당국이 자국 중국 관광객의 미국 여행 금지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일종의 협박이라 하겠다.

 

(참고로 얘기하면 중국 관광객들이 미국 여행에서 지출하고 있는 비용은 연간 332억 달러, 일본인들이 미국에서 지출하는 16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우려되나니

 

 

문제는 우리 경제이다. 우리의 수출 구조는 미국에 대한 직접 수출도 크지만 부품이나 중간재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그곳에서 완성된 완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비중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치고 받는 무역전쟁은 우리 경제에 막대한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경제는 온통 惡材(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판국에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을 비롯해서 여러 방면에서 대응책을 내놓음으로서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이번의 미중 무역전쟁처럼 우리로선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환경 즉 글로벌적인 환경변수들은 예전보다 더 나빠지고 있다.

 

이제 너그럽던 개방형의 글로벌 리더 미국은 더 이상 없다는 사실, 트럼프의 표현처럼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인의 돼지 저금통’이 되진 않겠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해마다 양력 7월에 있는 小暑(소서)와 大暑(대서) 무렵이면 그 해의 行路(행로)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법인데, 이번 소서엔 등장한 일은 미중 무역 전쟁이었으니 올 한 해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되고 있다.

 

일단 일이 터진 이상 미중 양국이 쉽사리 타협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 본다. 타협이 실패했기에 무역 전쟁이 시작되었으니 두 나라 모두 단단히 각오를 하고 시작했을 것이니 그렇다.

 

예전 일본의 경우 군사적으로 미국의 보호국이라는 특수한 사정 때문에 군말 하지 않고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결과는 일본 경제의 파국을 초래했고 그로서 기세등등하던 일본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니 중국은 이번 미국의 공세에 대해 나름으로 끝까지 해보겠다는 결의를 단단히 벼르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중국은 1당 체제 나아가서 사실상 1인 독재 체제란 점에서 어지간한 어려움 정도는 통제할 수 있으니 능히 버텨나갈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미중 무역전쟁은 시작된 이상 꽤나 오래 이어질 공산이 크다.

 

 

어려운 우리 경제에 대한 또 하나의 외부 악재

 

 

물론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만의 경우는 아니다.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 수출은 우리 경제의 제1차적인 버팀목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일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에게 미칠 악영향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란 점이다.

 

이미 일부 경제연구소에선 올 하반기부터 급격한 내수경기 불황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경기 후퇴 국면을 넘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얘기이다.

 

신규 취업 부진, 기업의 투자 부진, 가계 부채로 인한 소비 위축, 반도체를 제외한 전반적인 산업 경기 부진 등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악재들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마당에 미중간의 무역 전쟁까지 터졌으니 갈수록 첩첩산중의 형국이 아닐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전부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나 호호당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예측은 예측인 것이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 또한 해오고 있었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란 다름 아니라 올 해 7월까지 기다려보자는 것이었다.

 

올 해 7월 己未(기미)월은 2017년 4월 甲辰(갑진)월부터 시작된 60개월의 순환 과정에 있어 15개월이 경과하는 때이다. 그렇기에 7월의 상황이 파악되면 그로서 향후 45개월 즉 2022년 4월까지의 흐름을 무난히 읽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7월 小暑(소서)가 되자마자 결국 미중 무역 전쟁이 발발했다. 미중 간의 타협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내수 경기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더욱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한중 교류와 교역의 축소 가능성

 

 

게다가 이번 무역 전쟁은 통상과 교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란 거대 세력이 글로벌 雌雄(자웅)을 가리는 거대한 투쟁의 일부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런 마당이라 현재 미국은 우리에게 보다 더 확실하게 어느 편에 설 것인지를 보다 분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해오고 있다.

 

그런 면에서 현 정부 들어 추진되기 시작한 이른바 ‘신 남방정책’이란 것 그리고 이번에 문 대통령이 인도와 싱가포르 두 나라를 방문하는 것 역시 미국의 대 중국 포위망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일 것으로 짐작이 된다.

 

(참고로 얘기하면 미국이 과거 수십년간 쳐다보지도 않던 인도를 끌어당기기 시작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새롭게 시작된 일로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란 사실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기존에 투자했던 중국 내 비즈니스는 향후 급속도로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 하겠다. (심하게 얘기하면 추가 투자는 물론이고 기존에 있던 것도 다 때려치우고 나와야 할 판이다.)

 

다시 말해서 1992년 우리가 중국과 수교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온 한중 교류와 교역이 이제 축소 쪽으로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말이고 나아가서 향후 우리 경제 구조에 또 한 번의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번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은 그 자체로서 그치는 일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一波萬波(일파만파)의 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이란 점이다.

 

 

호호당의 향후 예측

 

 

마지막으로 향후 우리 경제의 향방에 대해 언급하면 올 10월 壬戌(임술)월부터 좀 더 구체적인 어려움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내년 5월 己巳(기사)월, 즉 지금으로부터 10개월 뒤가 되면 상당히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산이 된다.




순환 주기로 본 중국에 대한 전망



저번 시간에는 국운도 순환 주기가 있다는걸 알아보았다. 그러니 이번엔 실제로 적용하는 것을 통해 좀더 심도있게 생각해보았으면 하여 중국에게 그러한 순환 주기를 적용해보고, 전망까지 담아보았다.

옴 진리회 교주 처형

 

 

1995년 3월에 발생했던 도쿄 지하철 살인가스 사건, 출근길의 도쿄 지하철 5개 차량에 맹독 가스를 뿌린 결과 13명을 숨지게 하고 6천명 이상을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게 만든 엄청난 테러였다. 그 주범인 邪敎(사교) 옴 진리교의 교주였던 ‘아사하라 쇼코’가 오늘 7월 6일 아침에 처형되었다. 가담자 6명도 함께 처형되었다.

 

점심 무렵 뉴스를 듣고 나서 아, 그래 그 미친 놈, 인상도 더럽게 생긴 놈이 아직도 살아있었다니, 이제야 처형이라, 일본의 행정도 어지간히 느리구나 싶었다. (일본은 사형제도가 있는 나라이다.)

 

 

아사하라 쇼코의 사주와 운세 분석

 

 

그 사악한 놈의 사주가 궁금해졌고 이에 알아보았다.

 

아사하라 쇼코, 생년월일은 1955년 3월 2일이고 생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생시를 모르니 정확한 성격 분석은 어렵다. 그러나 그간의 경력이 알려져 있으니 운세 흐름 정도는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다.

 

乙未(을미)년 戊寅(무인)월 壬戌(임술)일이다. 3월 2일 초봄에 태어난 壬水(임수)이니 환타지가 꽤나 강한 자로서 사주 구성 상 충동적이고 격한 데가 있는 자임을 말해준다.

 

운세 순환을 보면 1962년과 2022년이 立春(입춘) 바닥이고 1992년이 기의 절정인 立秋(입추)였다.

 

1955년에 태어났으니 운세가 한창 기울 때 태어났다. 선천성 녹내장으로 왼쪽 눈은 볼 수가 없고 오른 쪽 눈은 시력 1.0 정도였다고 한다.

입증된 바는 없지만 부친이 실명한 것은 수은 중독으로 인한 ‘미나마타 병’ 때문인 것 같고 그로 인해 큰 형 역시 맹인이었던 것을 보면 아사하라 역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이 된다.

 

먼저 간단하게 그의 운명 사계절부터 알아보자.

 

1955-1962: 운명의 겨울

1962-1977: 운명의 봄

1977-1992: 운명의 여름

1992-2007: 운명의 가을

2007-2022: 운명의 겨울

 

 

비뚤어진 심성과 종교의 잘못된 만남

 

 

아사하라의 경우를 보면 장애를 안고 태어나 청년기까지 풀리는 일이라곤 하나 없던 불우한 젊은이였다. 그러다가 1977년 운세 흐름이 여름으로 접어들 무렵 도가의 신선술과 인도의 요가 그리고 불교 등을 통해 정신적 만족을 얻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결국 과대망상이 발동한 나머지 동양의 여러 종교와 철학을 자기 멋대로 종합해낸 결과 새로운 邪敎(사교)를 창시하게 되었다.

 

이에 1987년 아사하라의 운세가 한창 뻗어가던 小暑(소서)의 운, 한 해로 치면 7월 초와 같은 때에 ‘옴 진리회’라는 사교단체를 정식으로 발족시켰다.

 

 

악인도 운을 만나면 상황이 좋아지는 법이니

 

 

이처럼 악인이나 미친놈도 운을 만나면 상황이 좋아지고 발전하는 법, 교세도 날로 커져갔다. 여름철이 되면 논의 벼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농사에 해가 되는 잡풀도 함께 무성해지는 이치라 보면 된다.

 

이후 아사하라는 활발히 포교활동을 전개했고 달라이 라마를 만난 것을 자신의 포교활동에 최대한 활용하는 마케팅 능력도 보여주었다. (물론 얼마 안 가서 아사하라가 이상한 또라이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티벳 불교의 일본 주재 대표는 옴 진리회와의 관계를 일체 단절했다.)

 

교세가 성장하자 급기야 일본 국회의원인 중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던 아사하라는 선거에서 참패한 뒤 썩은 세상을 청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장투쟁노선을 천명했다.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켜서 썩은 세상을 싹 쓸어버리고 자신은 정화된 맑은 세상을 다스리는 법황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늘 대량의 LSD을 투약하며 지냈던 아사하라는 40-50명 정도의 젊은 여성 신도들로 이루어진 하렘(harem)을 만들어 놓고 즐겼다. 아사하라 본인은 ‘최종의 해탈자’인 까닭에 얼마든지 복수의 여성신도들과 즐겨도 관계가 없다, 젊은 여성들과의 성행위는 그들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인도하기 위한 최종 해탈자로서의 의무라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과대망상이 부른 참극

 

 

아사하라는 종말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떠들었고 그러다가 마침내 실행에 옮긴 대형 사건이 1995년 3월 20일의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사건이었다.

 

사린(sarin)은 독극물인 시안화물보다 100배 이상 독성이 강한 물질로서 액체나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중추신경계 특히 시신경을 마비시키며 계속 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극독 물질이다. (아트로핀 주사, 군대 다녀온 남자라면 기억이 날 것이다. 바로 이 주사가 사린 가스 중독에 대한 응급 처치약이다.)

 

대형 독가스 테러를 일으킨 아사하라는 사건 즉시 여러 가담자들과 함께 신속하게 체포되었지만 일부는 2012년이 되어서야 모두 검거되었다.

사형수는 모두 13명인데 이번에 아사하라를 포함해서 7명이 교수형으로 집행당했고 아직 6명이 남아있다.

 

 

사형 집행이 20년 이상 지연된 이유

 

 

그런데 일본 정부는 사형 제도가 유효한 데 왜 그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던 것일까? 하는 것이 꽤나 궁금했다. 이에 나무위키에 실린 글을 보니 제법 나름의 이유가 있어 보인다.

 

이유가 나름 흥미롭다. 아사하라의 사형을 빨리 집행하면 나머지 신도들에게 있어 그는 순교자가 될 것이고 사형장소는 聖地(성지)가 되어버릴 것이니 그럴 바엔 살려둬서 욕보이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판단 때문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사형집행 전까지도 옴진리교 신도들이 구치소 주변을 맴돌고 있었을 정도라고 하니 말이 된다. 게다가 아사하라의 사형이 집행될 것 같은 기미가 있을 때마다 또 다른 신도가 자수를 해서 사형 집행을 미루는 식으로 20년 넘게 집행을 질질 끌어왔는데 이제 더 이상 범행 가담자가 없다는 판단 끝에 이번에 집행을 했다는 것이다.

 

선천성 장애로 태어나 세상과 사회에 적대감을 품은 한 젊은이가 종교의 신비함에 빠져들었고 그러다가 제 멋대로 이상한 종교를 만들어내었다. 운이 따르다 보니 열심히 포교를 한 결과 적지 않은 신도들이 생겨났고 그로서 자신의 왕국을 세웠다.

 

마약에 빠져 현실감각을 상실한 아사하라는 마침내 자신의 미친 망상을 실천에 옮겼고 그로서 대형 테러 사건의 장본인이 되었다.

 

 

악의 씨앗이 뿌려지면 악의 열매를 맺게 되니

 

 

도쿄 지하철 테러는 그의 운세가 한창이던 시절에 발생했다. 1962년이 입춘 바닥이었으니 1992년이 입추였고 그 3년 뒤인 1995년의 일이었으니 한 해로 치면 8월 하순, 즉 處暑(처서) 무렵과 같다.

 

처서는 벼꽃이 피고 그로서 쌀알이 매달리는 때, 따라서 아사하라라는 독성 잡초가 때가 되어 꽃을 피워 올리고 그로서 악의 열매를 매달기 시작했던 때가 바로 1995년 3월의 도쿄 지하철 사린 테러 사건이었던 셈이다.

 

2022년이 아사하라에게 있어 또 한 번의 입춘 바닥이 되는데, 결국 그 4년 전인 올 해 사형 집행을 당했다. 인간 세상은 언제나 이런 미친 또라이가 있기 마련이고 또 그런 미친놈의 말이 귀에 솔깃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아사하라의 사주와 그간의 일들을 살펴보면서 떠오른 사람이 있다. 중국 청나라 말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켜 수천만의 목숨을 앗아갔던 신흥종교의 교주 홍수전과 유사한 케이스란 생각이 든다. 물론 스케일은 다르지만 사건의 본질은 동일하다.

 

홍수전 역시 과거에 낙방하고 암울한 시절 계시를 받아 신흥 종교 운동을 일으켰던 것이고 아사하라 역시 마찬가지. 다만 태평천국의 난은 중국 내부의 모순이 첨예한 때였기에 보다 대형 사고로 비화되었을 뿐이다.

 

 

일본의 국운이 기울 때 터진 사건, 과연 우연이었을까?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는 공교롭게도 일본이 경제 거품 붕괴로 사회 전체가 암울한 때 일어났다. 게다가 사건 발생 두 달 전엔 고베 대지진이 발생했으니 당시 일본의 국운은 2005년 입춘 바닥을 향해 한창 속도가 기울고 있던 때였다. 나라의 운이 기울면 이런 이상한 사고가 빈발하는 법이다.

 

 

색지 위에 은색 젤펜으로 그려본 상상의 고대 전쟁 장면이다. 환타지인 셈이다. 마치 판화와 같은 느낌이 들어 재미가 있다. 왼쪽은 학익진을 펼쳤고 오른 쪽 군대는 트라이앵글, 즉 첨자진으로 맞서고 았다. 

 

색지 크기는 4절지, 펜은 유니볼 시그노 0.8, 즐겨주시길..





나라의 순환 주기에 대하여



나라(國)에도 우리 인간들과 같이 순환 주기가 있다. 물론 나라는 인간보다 더 오랜 세월동안 존립되기에 주기가 더 길 뿐이다. 


인간은 60년 주기의 순환을 가지지만, 나라는 60년 주기뿐만 아니라 360년 주기의 순환도 가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몽골의 침입(1231년)과 임진왜란(1592년), 그리고 남북 전쟁(1950)은 약 360년 주기로 이루어진 민족의 비극이었다. 이러한 것에 대하여 가벼운 내용 위주로 강의를 해보았다.


오랜 상담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있으니

 

 

오랫동안 상담을 해오면서 그리고 인생을 60년 이상 살아오다보니 예전에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운은 30년에 걸쳐 상승하고 30년에 걸쳐 하강한다. 합치면 60년에 걸쳐 오르고 내린다. 그런데 그간의 무수한 상담을 통해 느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운이 상승하는 사람을 상담할 때면 그 사람에게서 어떤 간절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반대로 운이 하강하는 사람에게선 그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 경험이 누적된 결과 오늘에 이르러 굳이 그 사람의 사주를 물어보지 않고 그냥 단순히 몇 마디 말만 들어보아도 그 사람의 운세를 거의 틀림없이 알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경험이란 것이 그런 법인가 보다.

 

간절한 마음을 가진 자는 운세가 상승하는 자이고 때가 되면 나름으로 무언가를 얻거나 이루게 될 것이다. 반대로 간절함이 없는 자는 지금 당장은 무난하고 좋아보여도 때가 되면 무언가를 잃게 된다는 것. 이게 바로 오랜 세월 동안의 운명 상담을 통해 나 호호당이 깨닫게 된 것, 즉 일종의 心得(심득)이다.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크고 작은 일들로 인해 마음을 쓰고 또 고생하는 과정이다. 가진 자라 하더라도 나름의 어려움이 있고 苦衷(고충)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가 하면 누구에게나 바람이 있고 소망이 있다.

 

이에 나 호호당이 몇 마디 말만 듣고도 사람의 운세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은 어떤 이의 바람이 간절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바라고만 있는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간절한 바람인지 그냥 안일한 바람인지를 구분하려면

 

 

이에 어떤 이에게 간절함이 있는지 아닌지를 그렇다면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에 대해 조금 얘기해보고자 한다.

 

세상만사 얻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代價(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법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

 

따라서 간절한 자는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기꺼이 비용이나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자라고 보면 된다. 크게 얻고자 하는 이는 비싸게 가격을 지불할 用意(용의)가 있어야 하는 법이지 않겠는가 말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비용이나 代價(대가)란 꼭 금전적인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팔려고 내놓은 상품이야 돈을 주면 살 수 있는 것이지만 사람마다의 소망이나 꿈, 목표, 이런 것은 상품이 아니기에 돈을 주고 살 수 있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불하는 가장 큰 비용은 바로 삶 자체이다. 달리 말하면 저마다의 삶에 주어진 시간 혹은 세월이다. 사실 그게 가장 비싼 것이다.

 

 

천리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 마음이 곧 간절함인 것이니

 

 

가령 어떤 이가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 인생 전체를 다 바쳐도 전혀 아깝거나 억울하지 않다고 마음을 먹고 그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면 그 어떤 이는 간절함을 품은 자이다. 자신의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千里(천리)길이라도 달려가겠다는 마음 즉 不遠千里(불원천리)의 용의가 있다면 그 자는 간절함을 지닌 자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천리만리의 험한 길을 가다보면 갖은 노고와 어려움이 있을 것은 당연한 이치인 바, 그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바로 간절함이라 하겠다.

 

 

첩첩한 산을 넘으려는 의지

 

 

얻고자 하는 무엇을 위해 길을 찾을 것이고 길을 찾다가도 끝내 길이 없으면 스스로 길을 내거나 또는 험준한 산과 고개를 넘어서라도 그곳으로 가겠다는 마음이 바로 간절함인 것이다. 이에 나 호호당은 간절함을 두고 ‘산을 넘는 마음’이라 표현한다. 문학적으로 과정하면 ‘첩첩한 산을 넘으려는 의지’가 간절함이라 여긴다.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간절함이란 어떤 거창한 것에 대한 마음이라 오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결코 거창한 소망을 이루기 위한 마음은 아니다.

 

 

어느 아주머니의 인생 이야기

 

 

실례를 들어보자. 상담을 통해 경험했던 어느 아주머니의 인생 이야기이다.

 

어려서 부친이 집안을 돌보지 않고 늘 바깥으로 나도는 바람에 빈곤하고 우울한 십대 시절을 보낸 분이었다. 이에 그 아주머니는 결심을 했고 다짐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그 아주머니의 간절한 소망은 단란한 가정을 이루어서 자녀들에게만은 그런 슬픔과 아픔을 안겨주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래서 결혼할 적에도 상대 남성의 능력이나 재력, 용모나 매력이 아니라 가정적이고 건실한 사람인가를 최우선적으로 살펴서 결혼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가리고 골라서 결혼을 했음에도 상황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남편이 전혀 생각지도 않게 다른 여성과 사랑에 빠져 힘든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그 아주머니는 최대한 인내해가면서 자녀들을 지키고 돌보는 데 전력을 다했다는 것이었다.

 

남편이 돈을 가져다주지 않는 바람에 부족한 생활비를 이런저런 일을 통해 메워야 했고 그런 와중에도 자녀들의 일에 대해선 늘 최선을 다해 보살폈다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평생 고생만 하며 살았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남편은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지만 그 아주머니는 일손을 놓지 않았고 그 바람에 두 자녀를 모두 훌륭하게 성장시켰다는 것이었다. 아들은 변호사가 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둘째인 딸 역시 유학을 다녀와서 외국계 금융회사의 전문직업인이 되었다고 한다.

 

어언 나이 일흔을 훌쩍 넘겨 손자를 셋이나 둔 할머니가 된 그 아주머니는 긴 인생 살아오면서 돌이켜보니 자신의 삶은 그냥 전쟁터였다는 회고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없기에 이젠 그냥 남은 삶을 건강이나 돌보면서 살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내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고 있었다.

 

“더 이상 제겐 어떤 간절한 마음은 없습니다. 어쨌거나 소망하는 바를 이루었으니 말입니다. 사랑받으며 살아온 인생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제 인생은 실패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는 크게 성공했습니다. 먼저 간 남편이 좋은 사람이라 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가끔 그리울 때가 있답니다. 내가 미쳤나 봅니다.”

 

그 아주머니의 사주팔자를 살펴보니 스무 살 시절이 60년 운세 순환에 있어 입춘 바닥이었다. 이십대 후반에 결혼을 했는데 바람을 피우며 애를 태우던 남편을 잃은 것은 아주머니가 40대 후반이었던 때였다. 하지만 평생 일을 해왔고 나중에 재래시장 거리에서 어렵게 얻은 가게가 잘 되는 바람에 자녀들 학비도 댈 수 있었고 또 재산도 좀 불릴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 아주머니의 운세는 또 다시 입춘 바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소원을 이루었으니 사실 아쉬울 것도 없다는 말에 나는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그저 ‘잘 살아오셨네요, 훌륭하십니다, 성공하셨습니다.’가 전부였다.

 

위로의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여겼다. 비록 남편이 외도를 하고 또 일찍 세상을 떠났으니 단란한 가정을 이루었다고 말하긴 어렵겠으나 그 아주머니는 긴 세월 간절한 마음을 잃지 않고 인생의 산과 물을 수없이 넘고 건너왔기에 그렇다.

 

아주머니의 인생사에 대해 언젠가 약간 각색해서 글로 쓰고 싶다는 말을 드렸더니 그래도 좋다고 고개를 끄덕이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간 잊고 지내다가 오늘 문득 간절함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니 생각이 나서 사례로 소개하게 되었다.

 

 

운의 상승과 하강, 그 진정한 의미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관점의 얘기로 글을 정리해가자. 이른바 운이 상승 중이란 말은 일이 쉽게 풀려나가거나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드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운이 상승한다는 것은 간절함을 간직한 상태에서 소망을 이룰 때까지 기꺼이 어려운 길을 가겠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으로 정리하면 되리라. 고생을 하더라도 열정을 가지고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면 그게 바로 운이 상승 중이라는 얘기이다.

 

운이 하강한다는 말은 원하는 바를 성취했거나 또 그로 인해 이젠 더 이상 천리길을 마다할 이유가 없거나 열정이 없다면 그게 바로 운이 하강 중인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스스로 노력하는 마음, 그건 간절함에서 온다. 사람들은 어려울 때 흔히 貴人(귀인)을 찾기도 하지만 귀인 역시 스스로 노력하는 자를 돕는 법이란 점이다.

 

 

간절한 소망과 헛된 바람의 차이

 

 

소망을 가지고 있고 그를 위해 기꺼이 비용을 치를 용의가 있다면 그건 간절함인 것이고 소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를 위해 기꺼이 비용을 치를 용의가 없다면 그건 그저 헛된 바람인 셈이다.

 

百年河淸(백년하청)이란 말이 있다. 어느 세월에 일이 이루어지겠느냐는 뜻으로 쓰이지만 간절함을 가진 자는 백 년이 걸려서라도 일이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그를 희망으로 삼아 노력하는 자가 있다면 그런 이야말로 진실로 誠意(성의)와 懇切(간절)함을 가진 자가 아니겠는가.

 

일반 노트 뒷면의 갈색 색지 위에 은색 잉크의 젤펜으로 세례당의 풍경을 그려보았다. 생각보다 헐씬 멋지다. 색지를 사와서 이런 식의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시간이 늦어서 종이는 내일 사러갈 생각이다. 한동안 이런 스타일의 그림에 빠져들 것 같다.

 

펜은 미쓰비시 시그노 젤펜이고 크기는 일반 노트 사이즈, 즐겨주시길...





오행五行에 대하여



얼굴에도 오행이 있다. 그래서 얼굴만 봐도 어느정도 사람의 오행에 대해 유추해낼 수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눈은 목木과 관련이 깊다. 간肝과 관련이 깊기 때문인데, 간은 목의 기운을 가진 장기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혀는 화火이며, 귀는 수水, 코는 금金, 잎술은 토土이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강의를 해보았다.

 

하얀 집이란 뜻의 카사블랑카, 하면 이국적이고 뭔가 낭만적이다. 아프리카 북안의 대서양에 접한 모로코의 항구이자 최대도시. 영화 카사블랑카를 통해 그 이름을 알게되는 도시. 이번 월드컵에 모로코는 1승2패로 조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선 최초로 1986년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던 나라이다. 선으로 그리고 색을 올렸다. 라인 앤 워시. 대상은 하산 2세의 모스크.

 

일몰의 빛 속에서 빛나는 거대한 모스크를 그렸지만 실은 초록의 바다를 칠하고 싶은 충동이 이 그림을 그리게 했다. 사영한 색은 코발트 블루와 울트라마린 블루, 크림슨 레이크, 번트 시엔나와 번트 엉버, 비리디언의 6가지. 종이는 데일러 로니, 크기는 40.6x30.5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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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템스강 한 가운데의 런던 브리지, 그리고 그 바로 서쪽에 위치한 철교가 있으니 캐넌 브리지라 한다. 다리 북단엔 캐넌 브리지 역이 있고 그를 둘러싼 초현대식 건물을 캐넌 브리지 하우스라고 한다. 그림에서 색칠한 부분이다. 오래된 겅물을 리모델링한 최신식 건물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 사모펀드가 이 건물을 인수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그림을 그렸다. 근 한달 간 몸이 좋지 않아서 고생 좀 했고 그 바람에 그림을 쉬었다. 오늘 이 그림을 시작으로 또 다시 열나게 재미있게 그림을 그려보고자 한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 크기는 40.6x30.5센티미터, 선으로 그리고 색칠을 하는 스타일을 라인 앤 워시라고 한다. 주제가 되는 건물만 색칠을 하고 나머진 그냥 두었다. 

 

즐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