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골목길이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화면을 멈추고 그려보았다. 건물 흰벽에 떨어지는 옅은 그림자가 내 눈길을 끌었다. 오후 나절인 모양이다. 그림자가 제법 길게 드리우고 있다. 


빠르게 펜으로 그리고 가볍게 색을 올렸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 크기는 30.5x40.6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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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해협이 도버 해협이다. 영국 쪽으로 온통 하얀 절벽이 있다. 도버의 백악 절벽이라 한다. 白堊(백악), 온통 하얗다는 말이다. 말처럼 정말로 희다. 햇빛을 받으면 정말로 눈부시다.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보았다. 이 하얀 절벽은 예로부터 유럽 대륙으로부터 영국으로 침입하는 세력에 대해 일종의 성벽 역할을 해왔다. 높이가 110미터나 된다고 한다. 영국 땅은 해안가가 그냥 땅이 아니라 이처럼 절벽으로 된 곳이 많아서 천연의 장벽 역할을 한다. 


그림의 흰 절벽 부분은 아예 칠을 하지 않고 굴곡진 그림자 부분만 다양한 회색을 만들어 조심스럽게 칠했다. 만족한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이고 크기는 30.5x40.6센티미터, 즐겨주시길...


등대를 그려놓고 보니 또 그리고 싶어져서 내가 좋아하는 영국 동남단의 바닷가 지방인 콘월의 등대들을 검색해보았다. 멋진 등대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 이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콘월 출신의 영국인을 알고 지낸 적이 있다. 지금은 호주에서 살고 있어 만나보지 못한다. 잘 생긴 남자였는데 지금도 잘 지내겠거니 한다. 우연히 콘월의 경치를 좋아한다는 말을 했더니 자기가 바로 콘월 출신이라고 엄청 반가워하는 것이었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 콜드 프레스이고 크기는 30.5x40.6센티미터, 사진의 물색이 원 그림보다 좀 떨어지지만 그냥 올린다. 즐겨주시길...





뉴질랜드 남섬의 가장 남단 쪽 바닷가엔 더니든(Dunedin)이란 항구가 있고 항구의 입구를 풍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절벽이 있다. 이 단애를 타이어로아 헤드라고 한다. 절벽 위엔 멋진 항구가 있다.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풍경을 보게 되었는데 참으로 멎졌다. 구글 지도로 더니든 근처의 등대를 검색해서 알게 되었다. 


위로 올려다보는 구도, 바다가 시원하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 콜드 프레스이고 크기는 30.5x40.6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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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려보게 되는 알람브라 궁전의 모습이다. 이슬람 사람들이 지은 성벽 너머로 신성로마제국의 카를로스 5세가 지은 궁전이 있고 그 너머 연못과 분수가 있는 정원을 안은 건물이 보인다, (연못은 그림에서 보이지 않는다.) 젊은 시절 탈레가의 기타 음악을 들은 뒤로 늘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은 떠올릴 때마다 그 슬프고 영롱한 기타 줄의 떨림이 생각난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 크기는 30.5x40.6센티미터, 즐겨주시길...


직전에 올린 기둥 위의 성모 대성당을 다시 그려보았다. 웅장한 석조 건물 앞을 거니는 사람, 크기의 대비가 너무나 흥미롭다. 계속 내 눈을 잡아끈다. 

해가 그림의 오른쪽 비스듬리 낮게 있는 구도이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유럽의 건축은 성보다 성당이나 교회가 더 압도적이고 멋지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 크기는 30.5x40.6센티미터, 제법 크기가 된다. 즐겨주시길...



사라고사의 기둥 위 성모 대성당 앞 광장이다. 성당은 실로 거대하다. 네 모퉁이에 네 개의 거대한 탑이 에워싸고 그 안에 다시 돔들과 탑들이 자리하고 있다. 해질 녘 맞은 편 건물의 커다란 그림자가 성당 벽에 드리우고 있다. 펜으로 빠르고 활달하게 속도로 그렸다. 사실 나는 이런 거침없이 뻗는 선들을 사랑한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이고 크기는 30x40센티미터, 펜화로 그리기엔 제법 큰 사이즈이지만 즐겁게 그리고 칠했다. 즐겨주시길...


스페인은 옛날에 카스티야와 아라곤,  두 왕국이 합쳐져서 탄생한 나라인데 사라고사는 아라곤 왕국의 수도였다. 아라곤 왕국은 나중에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하는 해상 세력이 되었지만 그 이전엔 내륙 세력이었다. 전설에 의하면 예수의 열 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가 스페인 지역에 와서 포교활동을 했는데 처음엔 영 먹혀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야고보가 에루살렘에서 가져온 기둥 위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서 야고보에게 용기를 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지어진 성당의 이름이 기둥 위의 성모 마리아 성당, 즉 Cathedral-Basilica of Our Lady of the Pillar 이다. 크기가 엄청난 성당인데 그림에서 왼쪽의 거대한 벽이 바로 본당 외벽이다. 하늘로 솟은 탑이 네 모퉁이 있다. 저녁 나절의 황혼 빛을 받고 있는 풍경이다. 가벼운 스케치 형태로 그렸는데 그렁대로 분위기가 있어서 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늘 실망하는 것은 등불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림이 후져진다는 점이다. 포토샵으로 조정을 해보지만 어쩔 수가 없다. 


종이는 아르쉬 콜드프레스이고 크기는 23x31센티미터의 아담 사이즈. 사용한 색상은 엘로 오커와 번트 시엔나, 라이트 레드와 번트 엄버, 코발트 블루와 울트라마린 블루, 세피아.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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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황혼녘의 알람브라 궁전이다. 스페인 남쪽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언덕에 자리를 잡고 그라나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알람브라 궁전이다. 알람브라란 말은 알랍어에서 왔는데 그 뜻은 '붉은 건물'이라 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일대의 흙이나 돌은 붉은 색을 띈다. 산화철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전라도 지역엔 흙이 붉은 색이다, 산화철 성분이 많아서 그렇다. 오늘 그림은 의도적으로 더 붉게 칠했다. 라이트 레드와 번트 시엔나를 섞어서 말이다. 


종이는 아르쉬 콜드프레스, 최근에 쓰고 있는 종이이다. 크기는 23x31센티미터, 작은 사이즈. 즐겨주시길...



영국 서남단의 반도인 콘월 지방에 가면 바닷가 바위섬이 있고 거기에 성 마이클의 교화가 있다. 이 교회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몽생미셀섬에 있는 교회와 자매교회라 한다. 섬과 뭍을 연결하는 길이 있는데 만조시엔 물이 차서 갈 수 없다. 그림에선 길이 드러나 있다. 아침 놀에 물든 교회와 섬의 실루엣이 아름답다. 


아르쉬 콜드프레스, 이 종이는 색을 칠해보면 금방 색을 먹지 않는다, 칼칼하다. 멋진 종이이다. 사이즈는 작다, 23x31센티미터, 작아서 금방 칠할 수 있다. 

엘로 오커와 코발트 블루, 울트라마린 블루, 번트 엄버, 번트 시엔나, 라이트 레드, 알리자린 크림슨, 오렌지.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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