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멜크 수도원, 움베르토 에코의 명작 소설인 '장미의 이름'의 배경으로도 알려진 대수도원이다. 로마 가톨릭의 본거지이자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통해 최대의 바로크 양식의 수도원이다. 건물의 정면 즉 얼굴을 파사드라고 하는데 이 수도원의 파사드는 정말 바로크 양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바로크 양식은 직선을 거부하기에 드로잉할 때 은근히 까다롭다. 이 그림에서도 건물 정면의 난간과 벽면이 직선이 아니라 미묘한 곡선으로 되어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바로크 양식을 그냥 '꼬불이'라 부른다.꼬불꼬불하기에 말이다. 그리면서 참으로 즐거웠다.

 

종이는 페브리아노 100% 커튼, 크기는 23x30.5센티미터, 펜은 사쿠라 마이크론 02.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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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베니스 풍경, 가게 되면 자동적으로 가보게 되는 산 마르코 광장이고 성당, 오른 쪽엔 두칼레 궁전이 있다. 베니스엔 두 번 가본 적이 있다. 아주 오랜 전이긴 하지만. 베니스는 나를 매료시켰다. 물가는 바가지에 서비스는 형편이 없어서 욕이 절로 나오는 곳이 베니스이다. 하지만 사진과 그림을 좋아하는 나에게 베니스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건물 사이로 수로가 있고 햇빛이 사선으로 비껴 들면 무수한 밝음과 어둠의 대조가 만들어진다. 그 빛은 다시 물위에 비치고. 그야말로 피사체 그리고 그림의 대상이다. 어딜 가나 찍을 것 천지이고 그릴 것 지천인 베니스. 건축은 정말이지 이탈리아가 짱이다. 최고다. 북유럽의 건축물들은 한결같이 우중충한데 이탈리아는 빛으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경박하고 쾌활하다. 시끄럽다. 뻥이 심하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내게 천국이었다. 그림과 사진의 대상으로서 말이다. 매력 넘치는 이탈리아!

 

펜으로 성당을 섬세하게 드로잉하고 색을 올렸다. 종이는 국산 아트 프린스인데 여전히 외제 종이에 비하면 확실히 질이 떨어진다. 앞으론 역시 외제 종이만 사용할 생각이다. 크기는 26x36센티미터. 물감은 엘로 오커와 번트 시엔나, 라이트 렏, 코발트 블루와 울트라마린 블루.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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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계속해서 트렌토 대성당을 그리게 되었다. 어제 그림은 저녁 무렵의 경치라면 오늘 그림은 아침 해가 막 산을 넘어온 때의 풍경이다. 공기도 가볍고 하늘에 밝은 햇살 가득하다. 성당의 벽도 아침 빛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다. 강아지도 한 마리 넣었으면 더 좋았을 터인데 약간 아쉽다. 나중에 추가해서 넣어야지.

 

종이는 데일러 로니, 크기는 30.5x40.6 센티미터, 물감은 코발트 블루, 울트라마린 블루, 엘로 오커와 라이트 레드, 번트 시엔나, 번트 엄버, 비리디언.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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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그렸던 이탈리아 트렌토 성당과 광장, 펜을 쓰지 않고 물감만으로 그려보았다. 저녁 햇살에 벽이 노랗고 붉은 색으로 빛나고 있다. 앞의 분수대를 그려넣느라 신경을 좀 썼다. 그림을 그리고 나면 늘 아쉬운 데가 있다. 하지만 분위기를 살렸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 크기는 30.5x40.6 센티미터, 물감은 코발트 블루, 울트라마린 블루, 번트 엄버와 번트 시엔나, 엘로 오커, 비리디언.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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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에 그린 베니스 산마르코 대성당의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돔과 건물의 일부에 흰 색이 칠해져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건물과 사람의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산 마르코 성당은 비잔티움 제국의 건축 양식으로 되어 있다. 이탈리아는 북쪽의 독일과 남쪽 지중해의 이슬람, 그리고 동쪽 아드리아 해 쪽의 비잔티움 문화가 섞여 있어 대단히 이채로운 문화를 가진 나라이다. 빠른 펜으로 쉴새없이 그려나간 그림이다. 펜화의 재미이다.

 

종이는 파스텔 화에 쓰는 색지이고 펜은 사쿠라 마이크론과 스테틀러 펜이다. 흰 물감은 디자이어 과슈. 크기는 30x40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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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색으로 그린 스케치, 번트 시엔나와 울트라마린 블루. 뱃사공의 셔츠만 오렌지를 칠했다. 연휴가 시작된 오후 작업실 창밖을 내다보다 눈길을 돌리니 베니스 사진이 눈앞에 있었다. 종이를 가져다가 워터브러쉬로 간단하게 시작해서 빠르게 마쳤다. 

 

그래도 종이가 비싼 종이, 패브리아노 핫 프레스 100 퍼센트 코튼, 장당 2000원은 하는 종이이다. 크기는 23x30.5. 즐겨주시길...

 

세 번째로 그려보는 트렌토 광장의 풍경이다. 앞서 두 번의 그림과는 보는 각도가 다를 뿐이다. 1517년 시작된 거센 종교개혁에 대해 로마 가톨릭은 바로 이곳 트렌토에서 1545년부터 1563년까지 장장 18년에 걸쳐 공의회를 열어 수많은 종교 상의 문제들을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했었다. 바로 트리엔트 공의회가 그것이다.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개신교와 가톨릭의 교리 상 차이점은 바로 이 공의회에서 결정되었던 것이다. 그림 전면에 있는 트렌토 대성당은 바로 그 역사의 장소였다. 나 호호당은 신앙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인류의 역사이고 일이었기에 관심을 갖는다. 오늘 이 그림으로서 트렌토 성당과 관련된 그림을 맺고자 한다. 

 

종이는 국산 아트 프린스, 크기는 26x36센티미터, 펜은 사쿠라 마이크론 02, 물감은 코발트 블루와 번트 시엔나, 엘로 오커, 울트라마린 블루. 즐겨주시길...

 

앞 그림과 같은 장소, 하지만 보는 각도가 다르다. 삼지창을 든 넵튠의 분수가 인상적이라 그렸다. 옆으로 물의 요정들이 분수를 뿜어내고 있다. 배경의 성당이 조용히 분위기를 잡고 있다. 동적인 분수와 정적인 건물의위용이 어울려 좋은 대조를 자아내고 있다. 펜으로 그림자를 만드는 작업은 늘 재미가 있다. 종이를 빠르게 스크래치하는 기분 말이다.

 

종이는 국산 아트 프린스 수채화지, 크기는 26x36센티미터, 앞서와 같은 물감으로담채를 했다. 라인 앤 워시는 묽게 칠해야 제 맛이 난다. 즐겨주시길...

 

종일 비가 내렸다. 5월에 걸맞는 화창한 풍경이 생각나서 구글로 검색하다가 적당한 사진을 발견했다. 좀 더 밝게 그리면 5월의 날씨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건물의 그림자를 연하게 넣어서 빛으로 넘치는 명랑한 그림이 되었다. 이탈리아 트렌토의 대성당과 앞 광장이다. 삼지창을 든 넵튠의 분수가 보인다. 먼 배경의 산색도 5월이고 하늘도 5월이다. 지금은 5월, 그림을 그려도 5월의 정서가 들어간다. 만일 11월의 쓸쓸한 풍경을 그리라고 하면 못 그릴 것 같다. 감정은 계절을 타고 가기 때문이다. 

 

종이는 국산 아트 프린스, 크기는 26x36 센티미터, 코발트 블루와 울트라마린 블루, 번트 시엔나와 번트 엄버, 레드, 엘로 오커. 즐겨주시길...

 

신백조성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해가 왼쪽에 있다, 가을이라 단풍이 짙다. 멀리 산은 거의 느낌만 주고 그리지 않았다. 주인공을 살려야 하니. 펜으로 긁어간 그림자와 선이 재미있다. 

 

종이는 캔손, 크기는 24.5x36센티미터, 펜은 사쿠라 마이크론 02.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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