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을 돌리다가 만난 김범룡, 바람 바람 바람의 가수
밤 시간 텔레비전 앞에 앉아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가수 김범룡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니, 저 양반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는데 웬 일? 했다. 가수 유현상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친한 사이인가 보네.
김범룡은 그간 고생 많이 했다는 얘기를 털어놓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빚을 다 갚았다는 얘기, 빚 규모가 30-40억대였다는 얘기, 갚은 지 6개월 됐다는 얘기, 빚 독촉에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사연, 죽어 버릴 까 생각한 적도 있다는 얘기, 이제 작곡에 매진할 수 있다는 얘기 등을 유현상에게 털어놓고 있었다.
지켜보면서 나도 모르게 키득키득 웃음이 나왔다. 하기야 저 양반도 예외가 아니겠지, 돌고 도는 것이 운인데 빚을 최근에 다 갚았다는 것을 보니 운세가 이제 막 바닥을 지나왔나 보지 싶었다.
바람 바람 바람의 김범룡 아닌가. 혀가 조금 짧은 탓에 바담 바담 바담으로 기억되는 재주 많은 가수. 잠시 돌이켜 헤아려보니 1980년대 중반 정도였던 것 같으니 30년을 더하면 바로 지금이다. 그러니 운세가 바닥을 길 법도 하지 싶었다.
(60년을 하나의 순환으로 하니 30년이 흐르면 정 반대 포지션에 가는 법이다. 지금 당신이 너무나도 괴롭다면 30년 뒤엔 인생 최고의 때를 맞이할 것이고, 지금 당신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면 30년 뒤엔 치욕의 때를 겪게 된다는 얘기이다.)
연예인이라 생년월일이 정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을 것 같아서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찾아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하루가 지나 문득 까짓 꺼, 헛일 하는 셈치고 한 번 검색해봐야지 싶어서 위키에 들어갔더니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1960년 6월 26일(음력 6월 3일)이라 되어 있으니 음력 양력 다 밝히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믿을 법도 하다. 이에 생년월일의 干支(간지)를 찾아보았다.
김범룡의 팔자와 운세 분석
庚子(경자)년 壬午(임오)월 乙酉(을유)일이다. 생시를 몰라도 그간의 프로필이 있으니 운의 흐름을 점검하는 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보는 순간 1985 乙丑(을축)년이 立秋(입추)이다. 그래서 위키에 적힌 이력을 살펴보니 최고의 히트곡인 '바람 바람 바람'이 바로 1985년의 일이었다. 아주 제대로 딱-이네 싶다.
갑자기 스타가 되어 그 해 1985년 KBS 가요대상 신인가수상을 수상했고, 1986년에는 MBC와 KBS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잠시 영화배우와 뮤지컬배우로도 활동하였다. 뿐만 아니라 내 기억에 김범룡은 작곡가로서도 대단한 역량을 발휘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운세 冬至(동지)에 사고치면 고생 좀 하는 법
잘 나가던 저 친구가 왜 쫄딱 망해서 거액의 빚에 시달려야 했지, 아마도 운세 흐름상으로 冬至(동지) 무렵에 뭔가 사고를 쳤겠지 싶었다.
1985년이 입추였으니 60년 흐름에서 동지는 2007년경이 된다. 그런데 어제 본 프로그램에서 김범룡이 말하길 2006년경에 사람을 잘 못 만난 것이 탈이 되었다고 했던 말이 기억났다. 만나긴 2006년이었을 지 몰라도 그로 인해 엮인 것은 2007년이었을 것이다.
낙천적인 성격의 김범룡이었으니 능히 그럴 법도 하다 싶다.
프로그램에서 김범룡은 빚을 갚기 위해 쉴 틈 없이 뛰었다고 한다. 하루 다섯 개 이상 밤무대에 선 적도 있다는 말도 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목소리까지 잃어버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동료들에겐 그런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빚 독촉을 안 받아본 사람은 인생을 모른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 마디로 고생 크게 한 바가지 먹었다는 얘기였다.
현재 김범룡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하면
올 해는 2018년이다. 6개월 전 쯤에 빚을 다 갚았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올 해 초 정도였다는 얘기가 된다. 추산해보니 맞는 말이다.
금년 1월은 癸丑(계축)월이니 60개월 단기 운세 순환의 바닥 시점으로부터 18개월이 경과한 시점이니 이제 간신히 고비를 넘겼을 것이다.
김범룡이 출연한 프로그램 이름을 검색해보니 인생다큐 마이웨이였다. 방영된 날은 8월 2일 丙寅(병인)일이다. 따라서 바로 전 날이 乙丑(을축)일이다. 을축이란 코드는 김범룡에게 있어 운기가 건실한 입추의 날이니 그 역시 타이밍이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내년 1월이 乙丑(을축)월이 된다. 그 때가 지나가면 그간 인생의 苦楚(고초)를 나름 충분히 맛을 본 김범룡 저 양반이 기지개를 펼 수 있을 거라 여긴다.
하지만 여전히 올 해는 김범룡에게 있어 가장 돈이 없는 때란 점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빚을 갚은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 아니겠는가.
노년 인생이 더 아름다울 김범룡
이제 젊은 날과 같은 찬란한 때는 다시 찾아오지 않겠지만 그게 사실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현재 58세인데 앞으로 7년 뒤가 되면 어느새 활발하게 자신의 인생길을 가고 있을 것이고 따라서 인생 후반은 아주 잘 살다 갈 사람인 것을.
김범룡의 경우 1960년생이고 25세 때인 1985년 입추의 운에 일약 스타가 되었다. 따라서 30년 뒤인 그리고 55세 2015년에 인생 바닥을 쳤고 이제 일어서고 있다. 그러니 노년은 아주 풍요로울 것이 틀림없다. 풍요롭다는 말이 꼭 돈이나 명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하겠지만 말이다.
초년의 고생은 돈 주고도 한다는 말이 있지만, 오늘날처럼 장수하는 세상엔 중년 고생도 그리 나쁘지 않은 법이다. 중년에 큰 고비를 넘겨본 사람들은 노년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선배이자 어른이 되어 많은 것을 주변에 베풀고 간다. 그런 면에서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역시 노년 운세가 좋지 않은 경우가 아니겠나 싶다.
사람은 타고난 품성이나 체질이 모두 다르다. 사주로만 해도 50만 가지가 있으니 결국 50만 가지의 품성과 체질이 있다는 말이 된다. 여기에 처한 환경, 크게는 어떤 나라에서 태어났는지 그리고 시대가 또 어떤 시대인지 등등에 따라 무수히 다양한 인생의 경우가 존재한다.
생일이 夏至(하지) 근처인 사람은 낙천적인 성격이다.
마지막으로 김범룡의 경우 1960년 6월 26일에 태어났는데 그 해 夏至(하지)가 6월 21일이었다. 하지 이후 5일 만에 태어났다. 따라서 1년 중 가장 해가 길 때 태어난 사람이니 기본 성격이 낙천적이고 명랑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낙천적인 성격은 힘든 경우를 당해도 역시 낙천적인 법이다. 프로그램에 비치는 김범룡 역시 그 많은 고생을 겪었어도 여전히 쾌활했다. 다만 풍파를 겪느라 많이 삭아 있었다. 좋은 사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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