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 전, 아마도 2003년경, 친구들과 태안의 간월도에 가서 회도 먹고 절도 참배한 적이 있다. 간월암엔 용왕당도 있고 산신각도 있었다. 산과 바다가 다 있었다. 그래서 흥미로웠다. 당시에 찍은 사진이 아직 남아있다. 몇 장의 사진 속엔  40대 중반의 내가 웃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간월도 간월암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저녁 무렵 나오면서 뒤돌아보니 저녁이 가까웠고 하늘엔 구름들이 띠를 이루고 있었다. 늦여름 초가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어둡다, 저녁인 까닭이다. 쓸쓸한 풍경이 되었는데 당시 내 마음도 그랬던 것 같다. 최근 연이어 바닷가 풍경을 그리고 있다. 계속 그리다 보면 연작이 될 것도 같다. 즐겨주시길. 

'호호당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디 람, 붉은 사막  (0) 2020.03.13
동해바다 갈매기  (0) 2020.03.13
노을지는 갯벌  (0) 2020.03.12
시원한 봄 바다  (0) 2020.03.11
아침의 해변  (0) 202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