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의 도시 베니스는 뒷골목도 운하 또는 수로로 되어 있다. 오래 전에 찍은 사진을 가지고 그려보았다. 곤돌라 타는 거 엄청 비싸서 구경만 했다. 베니스 곤돌라는 영업허가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어서 자격증을 받은 뒤 누군가 은퇴해야만 비로소 영업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수입이 좋은 모양이다. 그러니 그 좋은 수입을 위해 관광객들은 비싼 돈을 내어야 한다. 늘 다시 가보고픈 베니스, 하지만 장시간 비행에 금연이라 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마도 죽기 전에 가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구글이 있어 얼마든지 수시로 가보곤 한다.

 

종이는 패브리아노 100%커튼에 핫 프레스ㅡ 크기는 작아서 23x30. 핫 프레스 종이는 사실 써본 적이 없는데 우연히 블록 하나를 사서 그리게 되었다. 이번 종이를 다 쓰면 다음에 좀 더 큰 사이즈로 사서 그려볼 생각이다. 사진을 찍어보니 푸른 색이 너무 강하게 나온다. 조정을 해봐도 잘 되지 않아서 대충 올린다. 하지만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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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립공원의 사진을 보고 감흥이 일었다. 이에 운해를 넣어서 그렸다. 수묵화를 오래 해서 그런지 약간 수묵화 느낌이 난다. 그림은 결국 환타지란 생각을 새삼 확인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그렸다.

 

종이는 스트라스모어 크기는 38x50 센티미터, 물감은 번트 엄버 번트 시엔나, 코발트 블루 울트리마린 블루, 페인 그레이, 비리디언, 라이크 레드, 로 시엔나.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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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질을 하고 싶을 때 가장 익사이팅한 대상은 베니스의 풍경이다. 빠른 속도로 그렸다. 붓을 멈추면 마치 일이라도 생길 듯이 종이 위를 붓으로 미끄러지듯 달렸다. 베니스는 건물과 수로가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그 그림자로 인해 더욱 빛나는 하이라이트로 가득하다. 그릴 때면 오래 전 베니스에서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를 때의 흥분감이 되살아난다.

 

종이는 패브리아노 100%커튼, 크기는 23x30.5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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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프라하를 관통하는 불타바 강변의 풍경이다. 며칠 동안 펜으로 그렸는데 눈앞에 연필이 보여서 급 땡김. 그래서 연필로 그렸다. 연필은 연필의 맛, 펜은 샤프한 느낌. 종이따라 다르고 도구따라 다른 맛, 그림은 즐겁다.

 

종이 크기는 30x42 센티미터, 적당한 크기라서 마음에 든다. 연필은 스테틀러의 마르스 루모그래프 블랙 4B.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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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올드 타운 광장이다. 뒤에 보이는 교회는 틴 성모 마리아 교회이고 왼쪽의 건물은 국립미술관이다. 앞의 동상은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된 얀 후스. 사실 프라하의 도심 관광은 이곳에서 카를르프 다리를 건너 프라하 성으로 이어지는 대략 1.5 킬로미터 정도의 거리가 전부이다. 물론 자세히 보려면 그거야 또 다른 얘기지만 말이다. 주마간산의 패키지 여행이 그렇다는 얘기. 오스트리아나 체코와 같은 동구권 나라들의 특징은 지붕 색이 빨갛고 건물 외벽은 희거나 노랑 색이란 점이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더욱 잘 어울린다. 펜으로 섬세하게 그렸다. 처음부터 색을 칠할 생각이 없었기에.

 

종이는 패브리아노 핫 프레스 100% 커튼, 크기는 23x30.5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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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와인의 산지로서 유명한 미클로프 마을, 그림 왼쪽에 성으로 오르는 문이 보인다.  과거 로마제국의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의 저자이기도 한철인 황제가 이곳에 주둔했을 때 필요한 와인을 이탈리아로부터 실어 나를 수가 없어 이곳에 포도 나무를 전파했다고 한다. 체코 와인 중에서 가장 맛있고 고가의 와인이 바로 이곳에서 생산된다. 미클로프가 있는 체코의 모라비아 지방은 경치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종이는 패브리아노 핫 프레스 100% 커튼, 크기는 23x30.5센티미터, 펜은 사쿠라 마이크론 02.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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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저 멀리 고성이 늦은 오후의 햇살을 받고 있고 한 남자가 바위턱에 앉아 성을 바라다보고 있다.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기억을 되살려 그려보았다. 목가적인 그림을 그리고싶은 마음이었다. 양떼를 그려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체적인 톤이 잘 맞은 것 같아서 만족이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이고 크기는 30.5x40.6 센티미터, 물감은 엘로와 코발트 블루, 울트라마린 블루와 샙 그린, 비리디언, 번트 엄버, 번트 시엔나, 페인즈 그레이, 알리자린 크림슨.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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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멜크 수도원, 움베르토 에코의 명작 소설인 '장미의 이름'의 배경으로도 알려진 대수도원이다. 로마 가톨릭의 본거지이자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통해 최대의 바로크 양식의 수도원이다. 건물의 정면 즉 얼굴을 파사드라고 하는데 이 수도원의 파사드는 정말 바로크 양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바로크 양식은 직선을 거부하기에 드로잉할 때 은근히 까다롭다. 이 그림에서도 건물 정면의 난간과 벽면이 직선이 아니라 미묘한 곡선으로 되어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바로크 양식을 그냥 '꼬불이'라 부른다.꼬불꼬불하기에 말이다. 그리면서 참으로 즐거웠다.

 

종이는 페브리아노 100% 커튼, 크기는 23x30.5센티미터, 펜은 사쿠라 마이크론 02.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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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베니스 풍경, 가게 되면 자동적으로 가보게 되는 산 마르코 광장이고 성당, 오른 쪽엔 두칼레 궁전이 있다. 베니스엔 두 번 가본 적이 있다. 아주 오랜 전이긴 하지만. 베니스는 나를 매료시켰다. 물가는 바가지에 서비스는 형편이 없어서 욕이 절로 나오는 곳이 베니스이다. 하지만 사진과 그림을 좋아하는 나에게 베니스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건물 사이로 수로가 있고 햇빛이 사선으로 비껴 들면 무수한 밝음과 어둠의 대조가 만들어진다. 그 빛은 다시 물위에 비치고. 그야말로 피사체 그리고 그림의 대상이다. 어딜 가나 찍을 것 천지이고 그릴 것 지천인 베니스. 건축은 정말이지 이탈리아가 짱이다. 최고다. 북유럽의 건축물들은 한결같이 우중충한데 이탈리아는 빛으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경박하고 쾌활하다. 시끄럽다. 뻥이 심하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내게 천국이었다. 그림과 사진의 대상으로서 말이다. 매력 넘치는 이탈리아!

 

펜으로 성당을 섬세하게 드로잉하고 색을 올렸다. 종이는 국산 아트 프린스인데 여전히 외제 종이에 비하면 확실히 질이 떨어진다. 앞으론 역시 외제 종이만 사용할 생각이다. 크기는 26x36센티미터. 물감은 엘로 오커와 번트 시엔나, 라이트 렏, 코발트 블루와 울트라마린 블루.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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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계속해서 트렌토 대성당을 그리게 되었다. 어제 그림은 저녁 무렵의 경치라면 오늘 그림은 아침 해가 막 산을 넘어온 때의 풍경이다. 공기도 가볍고 하늘에 밝은 햇살 가득하다. 성당의 벽도 아침 빛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다. 강아지도 한 마리 넣었으면 더 좋았을 터인데 약간 아쉽다. 나중에 추가해서 넣어야지.

 

종이는 데일러 로니, 크기는 30.5x40.6 센티미터, 물감은 코발트 블루, 울트라마린 블루, 엘로 오커와 라이트 레드, 번트 시엔나, 번트 엄버, 비리디언.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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