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도화살 그리고 함지살, 이런 거 사주에 있으면 좋지 않다고 했고 그래서 煞(살)자가 붙었다. 그런데 최근 사람들은 상당히 좋아한다.

 

내가 팔자에 도화살이 있어서 그렇게 섹시한 가봐! 하는 식으로 ‘은근히’가 아니라 내놓고 반긴다.

 

도화살에서 桃花(도화)는 복숭아꽃, 벚꽃과 유사하지만 좀 더 濃艶(농염)해서 섹시한 느낌이 있다. 함지살의 咸池(함지)는 태양이 신화 상에서 아침에 하늘로 떠오르기 전에 목욕을 하는 연못이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옮겨졌는데 아무튼 중요한 것은 몸을 씻는다는 의미에서 나중에 섹스(sex)의 상징이 되었다.

 

도화살이나 함지살 모두 남녀관계가 문란한 바람에 신세를 망친다는 의미에서 煞(살)이라 했는데 그게 오늘에 와서는 이성을 유혹하는 매력이 강하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성을 유혹하는 힘이 강하다, 섹스 어필한다, 오늘날엔 커다란 무기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문제는 도화살이나 함지살이나 모두 음양오행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솔직히 말해서 허무맹랑하다.

 

앞의 글에서 三災(삼재)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세속의 헛된 믿음이라 했는데 도화나 함지 역시 거의 同級(동급)이다.

 

저번 글에서 三災(삼재)를 설명하면서 예를 들어 亥(해)와 卯(묘), 未(미), 즉 돼지띠와 토끼띠 그리고 양띠는 이른바 木(목) 기운의 시작점이자 종말점인데 그런 목의 기운이 화로 가면 木生火(목생화)해서 소진될 것이니 좋지 않다는 의미에서 삼재라고 했다. 실로 근거없는 얘기에 불과하다.

 

그런데 도화의 경우 예를 들면 亥(해)와 卯(묘), 未(미), 즉 돼지띠와 토끼띠 그리고 양띠는 이른바 木(목) 기운의 시작점이자 종말점인데 그를 받쳐주는 기운은 물이다.

 

그래서 사주에 물의 정중앙 글자인 子水(자수)가 바로 도화살이 된다. 앞글의 삼재와는 반대 논리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도 그리고 임상적으로도 아무런 근거가 없다.

 

(함지살의 경우 도화살과 유사하지만 조금 더 까다롭다. 하지만 그 역시 별 의미가 없다.)

 

三災(삼재)를 위시하여 역마나 도화나 함지 등의 각종 煞(살)을 중심으로 운명을 판단하는 방법을 古法(고법) 명리라 부른다. 이는 나중에 月支(월지)와 日干(일간)을 중심으로 보는 명리이론이 등장하기 전의 운명학 이론을 말한다.

 

神煞(신살)로 보는 법은 사실 아무런 근거도 없고 임상적인 가치도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런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을 갖는 바람에 오늘날에도 통용되고 있을 뿐이다.

 

나 호호당은 고법은 물론이고 오늘날 사용하는 중국 명리이론을 넓게 그리고 심도 있게 연구해보았지만 그다지 정확성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바람에 나 호호당은 제로 베이스에서 오랜 세월 집요하게 연구한 결과 운명의 과학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이론을 정립했으니 그게 바로 “자연순환운명학”이다. 멀지 않아 전 세계에 퍼져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