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를 통해 본 운명

 

넓은 비전의 경치를 좋아한다, 그림으로 그리긴 좀 까다롭지만 약간의 첼린지한 느낌을 즐긴다. 저거 그릴 수 있을까? 어떻게 그리면 지나치게 손을 쓰지 않고도 멋지게 그려낼 수 있을까? 그런 궁리를 할 때가 사실 그림 그리는 재미 중에 한 재미이다. 오래 전 광화문 사거리에 서서 스케치를 한 적이 있다, 막상 그리려고 하니 눈앞에 무수한 선들이 보였다. 한정된 종이 위에 모든 선을 다 그을 수도 없고 해서 막막해한 기억이 난다. 나중에야 알았다, 화가는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눈앞의 대상을 잘 생략하는 사람이란 사실을. 간단하게 만들어야 그릴 수 있다. 모든 풍경화는 다 그렇다. 엄청 디테일하게 그린 것 같지만 실은 디테일을 거의 다 날리고 주인공만 살려내야 디테일도 살아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나름의 수확이었다. 젊은 날 광화문 광장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훔쳐보는 것을 의식하면서 민망하기도 한 심정으로 그렸던 추억이다. 오늘 풍경은 이탈리아 터스커니 지방의 산마을이다. 마사 마리티마란 이름인데 뭔뜻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연필 그림에 다시 흥취가 나서 그렸다. 독자들도 즐겨주시길. 크기는 30x42 센티미터. 연필은 스태틀러 4B.

'호호당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마싸 마리티마에 있는 성당  (0) 2018.04.25
프라하의 다리  (0) 2018.04.25
피렌체 풍경  (0) 2018.04.22
제주 바다와 모래사장 그리고 하늘  (0) 2018.04.22
햇빛 속의 마을  (0) 2018.04.22


60년 순환 속에 존재하는 시간의 법칙들에 대한 일부 소개, 사주 팔자에 단어에 대한 초보적 설명.

 

 

이탈리아 여행하면 베네치아와 피렌체, 그리고 로마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나 호호당은 피렌체를 가보지 못했다. 베네치아에 훌라당 빠져서 일정을 낼 수가 없었다. 두고두고 후회했다. 하지만 사진으로 구글 로드 뷰로 피렌체를 워낙 많이 다녀서 그런지 마치 가본 곳 같은 착각이 든다. 풍경화가들이 좋아하는 구도를 4B 연필로 스케치해보았다.

연필로 드로잉을 하니 또 그 맛이 좋아서 수채화 쪽에서 마음이 또 그 쪽으로 흐른다. 펜 드로잉도 좋지만 연필 드로잉이 역시 정통이다. 피렌체의 핵심 건물과 다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 멋지지 않은가! 나는 그런데 말이다. 독자들도 즐겨주시길... 종이 사이즈는 제법 커서 30X42센티미터, 크기가 마음에 든다. 

'호호당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라하의 다리  (0) 2018.04.25
이탈리아 터스커니의 산마을  (0) 2018.04.24
제주 바다와 모래사장 그리고 하늘  (0) 2018.04.22
햇빛 속의 마을  (0) 2018.04.22
라만챠의 황량한 언덕과 풍차  (0) 201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