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초여름 날씨,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다가 물을 한 잔 들이키다 보니 문득 시원한 하늘과 바다의 제주 해변이 생각났다. 빠른 속도로 칠하고 흥이 식기 전에 마무리를 했다. 내가 제주 바닷가를 사랑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물이 빠진 모래사장에 생겨나는 다양한 색깔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짙은 색의 현무암과 빛나는 모래사장, 물이 거의 빠져나간 뒤의 자박자박한 물의 웅덩이들. 멀리 쪽빛 바다와 하늘 속으로 연하게 풀어지는 부드러운 흰 구름. 그게 제주의 풍광이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 사이즈는 30.5x40.6 센티미터, 코발트 블루와 번트 엄버, 울트라마린 블루, 로 시엔나, 알리자린 크림슨, 다섯 가지.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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