運(운)이란 것이 결국 사계절의 변화와 정확하게 동일하다는 것을 처음 발견한 때가 2007년 초였다.
숨겨져 있던 비밀을 발견했으니 너무나도 놀랍고 신기했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파고 들어가니 더욱 흥미진진한 것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으니 처음 발견한 것은 거대한 광맥의 첫 부분에 불과했다.
이에 7년간 위키피디어와 구글을 통해 그야말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프로필을 연구한 결과 전체적인 이론의 틀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에 2014년 5월 25일에 원래의 블로그인 www.hohodang.com에 "자연운명학 선언"이란 글을 올렸다.
그 글을 찾아가서 읽어줄 독자도 드물 것이기에 다시금 당시의 글을 여기에 올려보고자 한다.
2014년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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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그간 연구해오면서 종합해낸 이론에 대해 ‘자연운명학’, 정식으로는 ‘自然循環運命學(자연순환운명학)’이라고 하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했다.
그동안 나는 내 이론에 대해 그냥 일반적으로 써오던 ‘命理學(명리학)’이라고 해왔다.
내 연구가 기존의 이론과 많은 점에서 차별화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음양오행과 십간십이지, 그리고 육십갑자에 토대를 두고 있었기에 그냥 그렇게 해왔다.
내가 이 분야와 처음 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인 1971 년이었고, 그 이후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손에서 놓지 않다보니 어느덧 끝을 보자는 생각이 들어 이 방면의 책이란 책은 다 읽어보았다.
심지어는 중국 청나라 시절 발간된 四庫全書(사고전서) 속의 방대한 術學(술학)편까지 다 읽어가면서 연구했고, 이 방면에서 나름 유명한 ‘적천수’라는 책은 100 번도 더 넘게 정독했으며, ‘궁통보감’이란 책 역시 달달 외우다시피 했다.
긴 세월 찾아다니며 물어보기도 하고 책을 파고 들기도 했지만, 끝내 내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았다. 문자 그대로 半信半疑(반신반의)의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엉터리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너무나 신통한 구석도 있어서 도무지 이렇다 하고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중간에 내린 결론으로 ‘음양오행과 명리학이란 것이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여전히 미비된 구석이 많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진화 발전해가고 있는 학문이란 생각을 했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명리학은 1600 년대의 수준에서 답보하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에 1982 년 무렵 서양의 점성술이란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그러다보니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로서 天動說(천동설)을 주장했던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책인 ‘알마게스트’에까지 손이 미치게 되었다.
특히 그가 천구 상에서 행성들의 역행과 순행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했던 周轉圓(주전원), 영어로는 'epicycle'이란 개념에 크게 매료되었다.
‘주전원’이란 큰 원의 운동궤도, 즉 圓周(원주) 위를 굴러가는 작은 원 운동이란 뜻이다. (이 개념은 지금의 내 이론인 ‘자연운명학’의 핵심개념이 되었다.)
그 이후로도 나는 중국과 홍콩 등지의 나름 이름이 있는 고수들을 찾아서 묻고 다녔지만, 대부분이 그저 그렇고 그런 수준이었기에 내심 크게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하지만 끝내 徒勞(도로)에 그친 것은 아니었으니 우연히 한 선생을 만나서 내 연구가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리하여 1995 년 어느 겨울날, 나는 기존의 명리학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대목에 대해 전혀 다른 발상에서 접근해보자는 결심을 굳혔다. 더 이상 옛 책이나 어떤 누군가로부터 배울 수 없는 막다른 경지에 도달했으니 이제는 내 스스로 길을 개척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처음에는 금방 새로운 이론적 돌파구가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했었으나 그게 그렇지가 않았다.
1995 년으로부터 또 다시 무려 12 년의 세월이 흐른 2007 년이 되어서야 운명의 순환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순환의 起點(기점)을 확정짓는 법에 대해 결론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환의 시작점을 정하는 법 역시 나중에 알고 보니 여전히 미비된 구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2010 년이 지나서야 더 이상 부동의 완비된 체계를 갖출 수 있었다.
사실 그 무렵 나는 이제 운명의 비밀을 알아내는데 성공했구나 하고 快哉(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그 역시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순환의 비밀을 알고 나자, 무슨 양파껍질처럼 그로부터 또 다시 무수한 것들이 파생되어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자주 하는 얘기지만, 인터넷 상에 떠있는 영문판 ‘위키피디아’야말로 내 연구에 있어 더없는 반려자가 되어주었다.
그간의 상담 경험도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지만, 위키피디아에 실려있는 저 방대한 정보와 지식이야말로 내 연구의 결정적인 도구이자 친구가 되어주었다. (위키피디아를 통해 십 수 년에 걸쳐 대략 3 만명 정도의 삶과 운명에 대해 연구해볼 수 있었다.)
물론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도 역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또 가르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위키피디아라는 수정구슬까지 있었으니 마침내 내 연구는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순환에 관한 이론 설정과 검증만이 아니라, 또 다시 사주의 만들어진 구조에 대한 새로운 눈이 생겼고, 이는 다시 순환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작년 겨울, 사색에 침잠해있으면서 또 다시 많은 것을 새롭게 밝혀내고 검증해낼 수 있었다.
출발은 기존의 이론인 음양오행과 명리학이었지만, 이젠 내 스스로 너무나도 멀리 와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냥 떨어져온 것이 아니라, 이제는 半信半疑(반신반의)의 대상이 아니라 확고하고도 명증한 과학의 차원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내 연구는 끝이 나지 않았다. 끝이 나기는 고사하고 漸入佳境(점입가경)이란 말처럼 새로운 경지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기에 수년 전에 강의한 내용과 지금 강의하는 내용 간에도 현저한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제부터의 연구는 科學(과학)으로서의 연구인 것이다.
수치화되고 수치적으로 검증하고 증명해낼 수 있으니 과학인 것이다. 이로서 대한민국에서도 새로운 과학의 영역이 등장한 것이다.
우리가 오랜 질곡을 극복하고 오늘날 경제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나라가 되긴 했지만, 학술이나 문화 방면에선 역사의 변두리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그런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과학’이 만들어졌다.
앞으로 수십 년 후에는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의 후예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무수한 지성인들이 자연운명학을 배우러 한국으로 몰려들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물론 그때가 되면 나 호호당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에겐 영예가 아니겠는가!
이에 며칠 전 기존의 명칭인 음양오행과 명리학이란 타이틀에 머물기보다는 새롭게 命名(명명)을 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고, 몇 가지 검토안 중에서 ‘자연순환운명학’, 줄여서 ‘자연운명학’이란 명칭으로 정했다.
이에 내 스스로는 상당히 민망하고 부끄럽긴 하지만 감히 ‘자연운명학’이란 과학이 탄생되었음을 선언한다.
그리고 이렇게 이름을 붙여놓긴 했지만, 여기에서 ‘자연’이란 단어와 ‘순환’이란 단어, 또 ‘운명’이란 단어 모두에 대해 과학의 수준에서 명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과학에선 사용하는 用語(용어)부터가 최대한 명확하게 정의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과학이론은 정체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검증되고 새롭게 정의되어야 하며 그러다보면 또 다른 영역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파생물들이 생겨난다.
이에 ‘자연운명학’이란 이름을 붙였지만,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나름 이 시점에서 커다랗고도 명확한 선을 하나 그어보는 것이다.
2021 년 무렵에는 그간의 이론을 총 정리하고 종합한 이론서를 만들어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때가 되면 내가 명리학과 처음 조우한 1971 년으로부터 50 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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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당초 계획은 2021년경에 자연순환운명학의 개론서와 각론서를 집필할 예정이었는데 마침 그 무렵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늦어지고 있다.
현재 올 해 안으로 간단한 개론서라도 한 권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현재 작업 중이다.
그리고 각론 부분은 아무래도 전문적인 내용이라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영문 자막도 달고 해서 완성한 다음에 어느 때에 가서 한꺼번에 공개할 생각도 해본다.
2014년에 저런 글을 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언 다시 11년이 흘렀다. 세월은 이렇게 흘러가나 보다. 덩달아 삶도 그러하니 때론 참으로 덧없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