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점심 때면 가족 외식을 나간다. 잠실 쪽의 남경막국수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우면동으로 돌아오는 양재천길, 타워팰리스 지날 무렵 갑자기 소나기, 이거야말로 스콜이 순식간에 내리기 시작했다. 

 

 

순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심한 빗줄기, 와이퍼를 최대 속도로 올렸다. 솨-하는 빗소리. 

 

 

비는  5분도 채 내리지 않고 그치기 시작했다. 아들 말하길 야, 이거 동남아네, 동남아, 소나기가 아니라 스콜이고. 올 여름 날씨는 정말 어디까지 갈 것인지 무서버!  온난화가 정말로 세상을 끝장 내는 게 아닐까 나 호호당도 무섭다. 창밖을 보니 또 비가 온다. 고온다습한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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