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서 자연순환운명학을 배운 바 있는 정직성 작가, 전시 마지막 날 종일 비 내리는 날 나를 태우고 광장동의 전시장에 데려갔다. 갤러리에 들어서니 비내리고 바람 불어 물결이 거친 한강이 훤히 내다보였다. 갤러리 너븐나루, 광진의 우리식 이름이 재미 있었다. 정작가의 그림은 대담하고 화려하다. 그 바탕에는 또 다른 것들이 놓여있지만. 작년 아내가 암에 걸리고 나서 나 호호당도 팍삭 늙었다. 머리숱이 엄청 줄었다. 그나마 아직 눈빛이 그런대로 살아있는 게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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