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중이 큰 나라들은 결국 고환율

 

제조업이 강하고 수출비중이 큰 나라들, 독일이나 일본, 타이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들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자연스럽게 자국의 통화 가치를 낮추는 방식, 즉 고환율 쪽으로 간다.

 

최근 일본 엔화가 저처럼 초약세를 보이는 것도 결국 이런 까닭이고 우리도 이미 고환율로 가고 있다.

 

각 나라 정부는 채권 발행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길 좋아하는 법이지 재정의 건전성에 그다지 신경을 쓰진 않는다, 그건 선거에서 패배하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각국 정부야말로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는 공장이자 물가를 올리는 으뜸 주범이다. 이에 대한 견제장치가 중앙은행, 우리로선 한국은행이다. 민주화되고 선거를 치르는 나라에 있어 중앙은행의 주목적은 정부가 만들어내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서 경제 전체가 망가지지 않도록 금리를 조절하는 일이다.

 

그래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한 법인데 현실에선 중앙은행의 장을 대통령이 지명하는 까닭에 중앙은행 역시 어느 정도 상호 타협적으로 눈치를 봐가면서 금리정책을 펼친다.

 

현재 미 연준(FED)의 파월 의장같은 경우 노골적으로 바이든 정부에 대해 협조적이다. 이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가 아직 본격화되진 않았지만 나타날 경우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돌아와서 얘기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은 지속되기 마련이고 고금리 정책 또한 유지될 수 없으니 나라 경제 특히 수출이 중요한 제조업 선진국의 경우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고환율로 가는 수밖에 없다.

 

 

이젠 의미가 없어진 '환율전쟁'이란 단어

 

 

그런데 우리만이 아니라 주요 경제국들이 다 함께 고환율을 택할 경우 즉각적으로 환율전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환율전쟁은 이미 벌어져왔는데 다만 이번에 우리 역시 견디지 못하고 그 판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유로화는 2008년 유럽연합 출범 이후 줄곧 약세를 걸어왔고 중국 위엔화 역시 2014년 이후 약세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일본 엔화 역시 2011년 아베노믹스로 해서 약세로 전환되었는데 최근 더더욱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마찬가지로 꾸준히 약세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원화가 최근 연일 약세, 즉 고환율 쪽으로 가고 있다.

 

따라서 미국 달러만이 유일하게 강세인 시국이 되고 말았으며 그 바람에 이젠 ‘환율전쟁’이란 말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이상한 글로벌 경제가 되었다.

 

 

미국으로 전 세계의 돈이 다 몰려들었으니 

 

 

달러만 유일하게 강세, 이른바 “킹 달러”이다 보니 전 세계의 돈이란 돈은 죄다 미국으로 몰려들었다. 그런데 그 결과 미국이 잘 살게 되었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미국은 현재 엄청난 양극화로 인해 상당수 사람들에겐 참으로 살기 어려운 곳이 되고 말았다.

 

주식 역시 이른바 “매그니피션트 세븐”이라 불리는 기술기업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메타, 테슬라, 아마존과 같은 극히 일부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크다. 주가 역시 양극화란 얘기이다.

 

(우리나라 서학개미들 역시 미국 증시에 무려 800 억 달러 이상의 거금을 투자해놓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국민연금 쪽에서 국내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도 했다고 한다.)

 

 

고환율 또한 일종의 세금이다

 

 

다시 돌아와서 얘기이다. 인플레이션과 고환율은 일종의 세금과도 같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환율이 오르면 수입산 원자재나 소비재가 오르기에 그 또한 인플레이션과 그 효과가 동일하다. (조만간 바나나나 체리와 같은 수입 청과물을 쉽게 먹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여기에 우리 역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니 대다수 국민들의 살림은 더욱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정치 쪽에선 우리에게 표를 주면 더 많은 돈을 나누어주겠다는 선전공세를 더욱 펼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1년 이동평균값이 5월 둘째 주부터 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최고치인 1324원 70전을 위로 돌파해서 지금도 상승해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1335원 44전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1400원에선 필사적으로 막아보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 것인지 그건 모르겠다.

 

 

금년 미국 대선 이후를 주목하라

 

 

장차 어떤 일이 우리에게 닥쳐오고 생겨날까?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모든 것은 올 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에 벌어지기 시작할 것이란 점이다.

 

우리 국운으로 살펴보면 금년 10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중요한 변수들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알림: 이제 어느 정도 몸이 나아서 8월부터 사무실을 열고 상담도 재개할 생각이다. 자연운명순환학 강의나 증시강의 또한 가을엔 열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