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찍은 저녁 하늘이다. 늦가을 느낌이 완연하다. 해가 추분을 지나 한로로 달리고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어쩌면 이다지도 아름다울까! 이런 곳에 태어나 한 번 살다 가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하다. 우리의 육신은 세월이 가면 낡고 못 쓰게 되겠지만 어쩌리, 때가 되면 그냥 벗어버릴 것이니. 한 번 살고나면 더 못 산다는 절박감, 그러니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내야 하겠다. 뭐든 한 번만 기회가 있을 때 최고로 긴박감 있고 간절한 법이니. 저 멋진 하늘 풍경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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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 지나 가을색이 완연하니 시원한 그림을 그리고싶었다. 사람의 정서는 이처럼 민감한가 보다. 나도 모르게 가을색을 칠하고 있으니 말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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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파른 단애가 보인다. 물가엔 방파제인지 아니면 배를 대는 곳인지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다.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다. 시원한 물가 풍경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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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서북쪽엔 헤브리디스 제도란 이름의 섬들이 있다. 아주 추운 곳이기도 하다. 그중 하나의 섬에 있는 폐허가 된 고성이다. 이름은 키스멀, kismul 성이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고 물이 들면 바다가 되는 섬의 성이다. 옛날엔 성벽 위에 목조구조물이 있었다 한다. 햇살을 받아 빛나는 성의 황금색 벽이 인상적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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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뻗어오는 아스팔트 도로를 그려넣을까 아니면 낙타 대상을 그려넣을까 망설이다가 그냥 텅 빈 공간으로 두기로 했다. 하늘의 구름과 공기가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쩌면 모래 폭풍을 몰고 올 것도 같다. 나 호호당은 이런 황량한 풍경을 좋아한다. 이런 풍경을 그리다 보면 먼 옛날 인도로 법을 구하기 위해 사막을 가로질렀던 구법승들이 생각난다.  도중에 적지 않은 스님들이 사막에 뼈를 묻었다고 한다. 인간의 의지와 동경심은 실로 대단하다. 편히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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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불어오는 사막의 쓸쓸한 풍경이다. 중앙아시아의 고비사막이나 중가르 분지 같은 느낌. 두 사람이 서 있다. 혼자는 너무 외로우니까.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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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 설명이 있으니 그냥 보시면 되겠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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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쪽 해안인 노르망디 지방에 있는 몽 생 미셀 수도원. 젊은 시절 사진을 접했을 때 정말 인상적이었다. 삼각형의 섬과 구조물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풍경. 가볼 기회가 있었으나 아쉽게 그러질 못했다. 유튜브를 통해 많이 구경은 했다. 섬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서 무려 14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물이 빠지면 걸어갈 수 있고 물이 들면 바다가 되는 섬이고 성이다. 10세기 경 섬의 꼭대기에 수도원이 세워졌고 그 이후 계속 증축을 반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자주 그려보는 풍경이기도 하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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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정말 오래 전에 밀라노에 들렀던 적이 있고 두오모라 그들이 부르는 대성당에도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사진을 보면서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날이 더웠기에 성당 안이 시원하게 느껴졌던 생각이 난다. 인간들로 붐비는 성당, 당시엔 별 감흥이 없었다. 그저 목이 말라서 연신 탄산을 넣은 물만 마셨을 뿐이다. 다시 가 볼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아마도 다시 찾을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담배를 참아가며 열 몇 시간 비행기를 탈 생각을 하니 그만 됐다 싶기도 하다. 오늘날 흡연자는 마치 음지에서 살아가는 뱀파이어 족 같기도 하다. 환하게 그렸다. 펜으로 중앙 부분에 선을 긋고 나머진 물감으로만 그렸다. 꽤나 정성을 들였다. 일러스트 같기도 하고 나름의 작품 같기도 하다. 즐겨주시길... 


오스트리아 린츠의 남쪽에 있는 성 플로리언 수도원이다. 이곳의 도서관을 포함해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바로크 양식의 수도원이다. 수도하는 곳이 뭐 저렇게 거창하고 화려한 가도 싶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곳이 바로 천국이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릅답고 장엄한 지상천국 말이다. 결국 인간의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환타지아라 하겠지만. 아무튼 아름다운 건물이다. 그리면서 즐거웠다. 독자들도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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