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뻗어오는 아스팔트 도로를 그려넣을까 아니면 낙타 대상을 그려넣을까 망설이다가 그냥 텅 빈 공간으로 두기로 했다. 하늘의 구름과 공기가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쩌면 모래 폭풍을 몰고 올 것도 같다. 나 호호당은 이런 황량한 풍경을 좋아한다. 이런 풍경을 그리다 보면 먼 옛날 인도로 법을 구하기 위해 사막을 가로질렀던 구법승들이 생각난다. 도중에 적지 않은 스님들이 사막에 뼈를 묻었다고 한다. 인간의 의지와 동경심은 실로 대단하다. 편히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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