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황은 곧 마무리 단계로 들어갈 것이지만



우리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는 3월 12일자 글 코로나 19와 중국 경제란 글을 통해 예측한 바와 같이 3월 31일부터 꺾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4월이 되자 두 자리 숫자로 줄어들었고 지금은 확진자 발생이 50 미만으로 줄었다. 


당국이 4월 4일부터 추가로 2주간 격리를 연장했는데 이는 적절한 조치라고 여긴다. 나 호호당의 추산으론 오는 4월 12일이면 대폭 줄고 이에 27일이면 국내 상황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니 그렇다. (물론 완전히 종식되는 것은 한참 후의 일이 될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무엇보다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 상황이 좋아져야만 글로벌 경제가 작동하기 시작할 것이기에 그렇다. 


그래서 미국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나 호호당이 발견해낸 세상이 법칙인 “自然(자연)의 數(수)”를 통해 예측해보니 다음과 같다.


미국이 애매한 점은 제1번 환자의 발생 일자를 모른다는 점이다. 그냥 2월 15일자로 환자가 15명이란 점만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약간 부정확하긴 해도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니 오는 수요일인 4월 15일부로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정점에 달한 뒤 4월 27일부터 꺾어지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얘기하면 코로나19에 관한 데이터는 월도미터, Worldometer란 사이트가 신속하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각 나라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영국 등을 포함한 나라들이 여전히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 전체적으론 도대체 이 망할 놈의 코로나19가 언제쯤이나 끝날 것인지 함부로 예단할 순 없지만 대략적으로 4월 말이면 유럽도 마무리 단계로 들어갈 것으로 본다.


 

글로벌 전체적으론 도저히 예측할 수가 없어서



그런데 러시아나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로 퍼져나간 코로나19를 생각할 때 과연 올해 안에 극복이 가능할지 그건 전적으로 미지수이다. 만일 그곳 등에서 확산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그야말로 글로벌 경제는 금년만이 아니라 장기에 걸친 경제 대공황이 닥쳐올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이번 코로나19 판데믹은 언젠가는 가실 것이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더 이상 코로나19 이전과 같을 순 없게 되었다. 왜냐면 근본적인 종식은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앞으론 생활방역이 영구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도 있어 보인다. 



이제 과거와는 다른 세상을 살아야 하겠으니



나라간의 이동에 있어 일단 입국허가제도 즉 비자가 다시 부활되고 더 엄격해질 것임은 명백해 보인다. 관광 목적의 여행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에 따라 관련 산업은 한 마디로 말해서 재앙 수준의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이웃 일본의 후쿠오카나 유후인 온천 등지를 옆집 드나들 듯 하던 시절도 지나갔고 38만원에 항주 소주 2박 3일하는 관광 상품도 다시 찾아보긴 어려울 것이다. 중국인을 포함해서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차던 서울 명동의 상권은 회복하기 어려운 영구적인 타격을 받을 수도 있겠다. 


이번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간 원인 역시 중국으로 놀러갔던 관광객들이 귀국하면서 각 나라로 확산되었을 것이기에 앞으로 각국 정부가 엄청나게 단속하고 통제하려 들 것이 뻔하다. 아울러 미국이나 여타 선진국들은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이라면 꼬치꼬치 따지고 단속하거나 또는 사실상 차단하고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이고 관광대국인 프랑스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나라들은 관광 수입의 감소로 인해 GDP 성장률이 한 동안 마이너스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고 어쩌면 영원히 회복 불능일 수도 있겠다.

 

바이러스 예방 또한 전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무료접종의 3가 백신이나 좀 더 비용을 지불하는 4가 백신이 주류를 이뤘는데 앞으론 어쩌면 7가 백신이 일반화될 수도 있겠고 그 비용을 국가가 전적으로 부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니 전체적인 의료예산이 대폭 커져갈 것이다. 


이제 각 나라들은 총력을 기울여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연구와 투자에 나설 것 또한 당연해 보인다. 이제 바이러스와 인간 간의 길고 긴 장기전이 시작된다는 얘기이다. 


마스크 산업과 함께 소독제로 쓰이는 에탄올 산업은 더욱 활성화되고 나아가서 국가의 필수 산업이 될 것이니 장차 미국 옥수수 생산은 새로운 활로를 찾게 생겼다. 생활에 있어서도 손 소독제는 필수 품목이 되고 어딜 가나 흔히 사용할 수 있게끔 비치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트라우마와 히스테리는 오래 이어질 것이니



그리고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가령 어느 나라에 신종 바이러스 변이가 생겨서 환자가 생겼다는 정보가 발신되는 순간 아마도 미국이나 유럽 일본과 우리나라 등 나름 역량을 갖춘 나라들은 즉각적으로 비상 계획을 발동하게 될 것이다.

공항에서의 통관이나 검역 등에 있어서 비상 절차가 대번에 발동될 것이라 본다. 바이러스 히스테리가 주기적으로 발작할 것이란 얘기. 유럽연합 내부에서도 국경 통제가 그 순간 발동될 것이니 하나의 유럽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국제 교류에 있어 스포츠 역시 대단히 중요한 요소인데, 이 역시 많은 제약이 따르게 생겼다. 월드컵 축구라든가 올림픽 같은 글로벌 행사들은 수많은 관람객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여차하면 연기되거나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니 덩달아서 스포츠 광고 시장 역시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내년 도쿄 올림픽이 열리긴 열릴 수 있을까 하는 점부터 의문스럽다.) 


예상되는 변화는 너무나도 많다. 예컨대 나라마다 의사의 숫자라든가 병상의 숫자, 의료시스템 등이 증가함과 동시에 원점에서부터 재검토되고 개혁될 것이다. 의대 입학의 정원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서 이번에 그 위상이 크게 실추된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이 된다. 


다시 말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근본적으로 다른 세상이 될 것이란 점이다. 


그러나 당장은 이번 판데믹이 어떤 행태로든 지나간 뒤에 날아들 계산서가 실은 더 걱정이다. 



장차 과연 어떤 창구서가 날아들 것인지 두렵기만 하니



아직 그 누구도 이번에 날아들 지불청구서의 규모와 액수에 대해 알지 못한다. 당장 지불해야 할 청구서도 있겠으나 향후 몇 년에 걸쳐 이행되어갈 구조조정, 다시 말해서 코로나 이후의 체제 개편에서 발생하게 될 비용과 산업의 개편 등으로 인해 지불해야 할 비용은 더 거대한 규모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 미국에 의해 추동된 글로벌화는 그간 엄청난 번영을 가져왔기에 앞으로도 중단되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올드 버전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새 버전의 글로벌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할 것인데 그러기까지의 기간과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축소 조정이 있어야 할 것인지 현 시점에선 알 수가 없다 하겠으며 일단은 글로벌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점 또한 명백하다. 


그렇기에 장차 우리나라의 현 재계 10대 그룹 중에서 15년 뒤에 가서 여전히 건재하게 될 그룹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 반도체와 바이오 기업을 가진 삼성 그룹이나 엘지 정도가 아닐까 싶다. 나머진 향후의 변화 흐름 속에서 장기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 본다. 당장 여행객 감소로 인한 충격을 즉각적으로 받게 될 롯데 그룹 같은 경우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증시에 대한 전망



이제 증시에 대해 조금 얘기해본다. 주식시장은 2월 19일의 雨水(우수)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가 3월 20일의 春分(춘분)을 계기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한 달간의 하락이었으니 반등의 장세는 4월 19일의 穀雨(곡우)를 기점으로 다시 反落(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21세기 과학 시대에 뭔 節氣(절기)같은 소리를 하느냐 싶겠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고 절기야말로 만물을 변화시키는 변화의 마디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달 하락에 한 달 반등이 될 가능성이다. 


가을부터 후유증이 본격화될 것 같아서



그런데 곡우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할 것 같으면 그건 올 한 해가 엉망인 상태로 이어질 것을 알리는 확실한 예고라 하겠다. 곡우에 씨를 뿌려야 하는데 곡우부터 하락하면 올 해엔 새롭게 뿌릴 씨앗이 없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경우 금년 10월의 霜降(상강)이 되면 한 해의 수확이 없을 것이니 10월 하순부터 심한 글로벌 침체가 본격화된다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아마도 그 시작은 중국 경제에 문제가 생기면서부터가 아닐까 한다. 이미 그럴 징후가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또 다른 좋지 못한 선물을 전 세계에 안겨주는 惡役(악역)을 맡게 될 수도 있겠구나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수채화 전시회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나 호호당이 화랑에 나가있다는 점 한 번 더 알려드린다.)


오랫동안 증시를 지켜 보았지만 이런 폭락은 또 처음이네!



2월 20일 오후 무렵이 24절기 중의 雨水(우수)였다. 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미국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했고 오늘은 3월 20일 춘분이다. 지금 시각은 한 밤 중인 01시 40분이다. 한 달 간의 엄청난 대폭락이었으니 어쩌면 이제 춘분으로서 그간의 거침없는 하락세가 멈출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우수부터 춘분까지 줄곧 하락 그것도 대폭락이었으니 할 만큼 한 게 아닌가 싶다. 


오랜 세월 증시를 지켜보고 또 참여해왔던 나 호호당으로서도 이번처럼 단기간의 집중적인 대폭락은 처음 겪는 일이다. 1997년의 외환위기 당시에도 선물 매도거래를 했었고 그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시절엔 선물매수를 한 적도 있다. 그 이후론 본격적인 증시에서의 거래를 하진 않았다. 하지만 늘 증시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간의 흐름과 사정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이번 대폭락은 더욱 인상적이다.

 

“2020 stock market crash”, 이런 식의 용어가 영문 위키피디어에도 이미 벌써 만들어져서 올라와 있다. 벌써 역사의 일이 되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과 석유전쟁이 겹치는 바람에



이번 대폭락장의 배경에는 코로나 팬데믹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우디와 러시아간의 석유가격 전쟁이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먼저 싸움을 건 쪽은 사우디아라비아로서 3월 8일 돌연히 배럴당 가격을 6-8달러 인하 공급하면서 러시아 측에 가격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자 유럽 시장에 주로 공급되는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와 미국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20-30%씩 대폭락했다. 


그런 마당에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 12일 코로나19 팬데믹을 선포했고 아울러 유럽에서 급속한 확산세가 이어졌으니 이로서 또 다시 원유가격의 자유낙하를 더욱 충동질했다. 


이에 그 반응으로 3월 12일 미국 증시는 엄청난 폭락세를 연출했다. 날이 마침 목요일이라 ‘블랙 썰스데이’가 연출된 것이다. 1929년 세계 대공황을 유발한 월스트리트 대폭락이 그 해 10월 24일 목요일에 발생했기에 그 이후 ‘검은 목요일’은 증시에서 상용하는 폭락을 대변하는 문구가 되어왔다. 


3월 12일 목요일 하루 동안의 대폭락은 워낙 엄청난 것이어서 1987년 미국 증시 대폭락 이후 최대치였다. 



검은 목요일,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이었으니



그런데 이 일이 불과 일주일 전이었다는 사실이다. 증시에선 그 날 이후 이제 바닥일 거다 하는 주장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그럴 법도 한 것이 단기간에 워낙 많이 내렸으니 이젠 좀 멈추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나 호호당 역시도 더 이상의 하락은 지나치다 싶었다. 이에 어쩌면 연말에 가서 중국 경제의 거품 붕괴가 시작되면서 본 게임이 시작되는 단초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간 상황을 지켜보았는데 그 결과 ‘어쩌면’이란 생각 자체가 틀렸다는 사실이었다. 이 정도 상황이면 중국 경제의 붕괴를 기다릴 것 없이 즉각적인 글로벌 침체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코스피 증시만 해도 3월 12일의 종가 1834 포인트에서 불과 일주일 사이에 1457 포인트가 되었으니 미국 증시의 검은 목요일 이후로도 추가 하락이 377 포인트, 무려 20%나 추가 하락했다. 


어제 19일의 코스피 종가는 2월 20일의 종가 2162 포인트로부터 계산하면 707 포인트가 빠져서 무려 33%의 하락이었다. 우수부터 춘분까지 겨우 한 달 사이에 종합주가지수가 33%나 하락했으니 이는 실로 미증유의 일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원유가격 전쟁이 공교롭게도 서로 맞물리면서 이런 엄청난 일을 빚어낸 것이다. 



역사상 가장 저렴한 원유가격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원유 가격은 130 달러였고 곧 200 달러 간다는 말이 시장에 파다했는데 그러던 것이 지난 달 우수 무렵엔 50 달러 수준까지 줄곧 하향 안정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그것이 안정세가 아니라 불과 한 달 사이에 20 달러 수준까지 대폭락을 했으니 이거야말로 실로 어이가 없다. 


배럴 당 20 달러는 2000년대 초반의 가격 수준으로서 그간의 달러 가치 하락을 감안하면 역사상 최저 가격일 것이다. 그야말로 물보다 싸다, 생수 브랜드인 삼다수가 유가에 비해 아주 많이 비싸다. 아니 당장 내일부턴 전부 전기차만 타고 휘발유 차는 다 내다버리는 것도 아닐 터인데 말이다. 


사실 사우디와 러시아간의 가격 전쟁은 그 원인이 미국산 쉐일 가스 때문에 있다. 어쩌면 사우디와 러시아 모두 미국 쉐일 업자들의 도산을 노리고 비밀리에 합의한 게 아닌가 싶은 의심도 든다. 오늘 이 시각까지도 사우디와 러시아 두 나라는 가격 전쟁을 그만 둘 의향을 내비치고 있지 않다. 



우수부터 시작되었으니 이제 춘분으로서 멈출 것도 같은데



물론 이대로 방치하면 미국 쉐일 업자들은 모조리 부도가 날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이를 방치할 리 없는 트럼프 정부가 며칠 내로 금융지원을 할 것이고 그 또한 당연한 조치일 것이다. 그럴 경우 아마도 미국 증시가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도 있겠구나 싶지만 오늘이 마침 춘분이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람들이 고리타분한 것으로만 여겨서 별 관심이 없는 절기, 즉 24절기야말로 어떤 변화가 생겨나고 종식되는 마디란 사실이다. 


며칠 동안 폭락장을 지켜보면서 열심히 그림만 그려왔다. 일부러 여유를 갖기 위해서였다. 이대로 가면 증시에 들어가 있느냐 아니냐를 떠나 우리 모두 죽었다고 봐도 되는 까닭이다. 



이제 글로벌 침체가 본격화되었으니



하지만 언제 증시가 회복되느냐를 떠나 이제 확실해진 것이 하나 있으니 그건 글로벌 대침체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영어로 Recession인데 이게 한 발 더 나가면 더 무서운 놈인 디플레이션이 찾아올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엄청난 타격을 입지 않을 수가 없다고 봐도 된다. 우리야말로 전 세계 시장에 물건을 내다 팔고 그 대금으로 필요한 물자를 수입해서 쓰는 나라란 점에서 그렇다. 


소득주도성장이고 나발이고 그런 것은 정치 또는 정권을 잡기 위해 하는 쇼케이스 같은 것이니 그런 것에 상관없이 일단 수출이야말로 우리의 생명줄이다. 그러니 글로벌 침체만 해도 우리에게 정말 쥐약이다. 그런데 글로벌 디플레이션까지 닥친다면 그냥 조용히 각오를 다지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싶다. 



시작부터 몰아치는 우리 국운의 10년 시련



그간에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우리나라는 작년 10월부터 10년에 걸친 대 시련의 기간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심하게 위기가 닥치고 변화가 생겨날 줄은 정말 몰랐었다. 다만 과거로 가보면 60년 전인 1960년에 4.19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해에도 상당한 충격적인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만 해왔을 뿐이다. 


우리 경제의 치명적인 약점은 다 아시다시피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에 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과 석유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글로벌 침체로 인한 영향이 부동산 문제에까지 미칠 것 같으면 이젠 글로벌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본격화될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걱정하고 있는 점은 연말에 시작될 중국 경제의 거품 붕괴 건이다. 그게 현실화될 경우 우리는 그야말로 일대 폭풍 속으로 휩쓸려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안에선 부동산 문제와 가계 부채, 바깥에선 중국발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거센 물결이 닥쳐올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역시 역사상 최저금리인 0.75%의 기준금리란 점에서 사실상 더 이상의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이러니 이제 금리가 올라도 그렇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가 터져도 그렇고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가도 그렇고 중국 경제에 문제가 생겨도 그렇다. 그런 판국에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 협박을 지속하고 일본과는 관계가 최악이다. 


무어 하나라도 긍정적인 구석이 없으니 이거야말로 참! 이다. 


아무튼 일단 오늘 춘분으로서 그간의 증시 폭락세부터 좀 멈추면 좋겠구나, 아니 좀 멈추지 않을까 싶다. 


독자들은 마스크와 함께 가정의 살림살이도 바짝 긴장을 하고 지내야 하겠다. 


다시 한 번 얘기지만 사실상 한 해의 활동이 시작되는 우수부터 조짐이 저리 나빴으니 올 해 좋은 일은 아예 기대도 말아야 하리라.


72일 만에 팬데믹을 선포한 WHO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은 이후 72일 만에 팬데믹을 선언했다. 여기에서 대단히 중요한 대목은 72일이란 점이다. 장차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이면 꺾어지고 종식될 것인지를 전망함에 있어 이 72란 숫자야말로 결정적인 힌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일은 36이란 수에서 전환점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72까지 이어지는 법이고 그것을 넘어서면 144,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 이는 자연순환운명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알아낸 ‘自然(자연)의 數(수)’이다. 



自然(자연)의 數(수)



작년 12월 31일 우한의 최초 괴질 발생 보고 이후 코로나 19로 명명이 된 이 바이러스 질병은 중국 당국의 무능함 속에 중국 전역으로 확산이 되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발생 24일이 흐른 1월 23일로서 인구 천만 이상의 대도시인 우한을 전격적으로 봉쇄하는 강수를 발동했다. 24일이란 숫자 또한 12의 배수로서 ‘자연의 수’이다. 


이어 최초 발생으로부터 30일이 경과한 1월 30일 WHO는 국제적 공중보건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발생 60일이 경과한 2월 말이 되자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이에 WHO는 글로벌 전체적인 위험수준을 최고 단계로 격상했으며 결국 이번 12일로서 팬데믹을 정식으로 선포했다. 


자연의 수는 10의 배수 그리고 12의 배수로 이어지는 수를 말한다. 그리고 10과 12의 최소공배수인 60과 결정적인 연관을 갖는다. 다시 말해서 세상 자연의 수는 60진법이란 뜻이다. 


이번의 코로나19는 최초 발생으로부터 팬데믹으로 인정되기까지 72일이 걸렸다. 72일에서 멈춰지지 않고 본격 확산세로 들어갔으니 앞으로 최소한 72일 동안은 더욱 확산되고 지속적인 감염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에 그 일자를 뽑아볼 것 같으면 5월 23일이 나온다. 이 무렵에 가서 확진 증가세가 최고조에 달한 후 서서히 꺾어지는 흐름이 나올 것 같으면 그 이후론 큰 문제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종식되었다는 선언은 물론 그 이후 한참이 지난 뒤의 일이 되겠지만 말이다.)



팬데믹은 5월 23일이 분수령이 될 것이니



하지만 현 시점에서 5월 23일 이후 마무리 단계로 들어간다고 하는 절대적인 단정은 짓지 못한다. 다만 5월 23일 경이야말로 감소세로 접어들 것인지 아니면 더욱 확산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점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만일 그 무렵에 절정에 달하지 않고 더욱 늘어갈 것 같으면 그건 144의 배수인 288일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나올 것이니 그럴 경우 그 피해야말로 감히 생각하기도 싫은 최악의 사태로 이어질 것이다. (제발 그렇게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우리의 상황에 대한 전망은 보다 희망적



이쯤에서 우리의 상황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사실 우리 보건당국의 대응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할 것이니 이는 2015년 메르스 사태를 통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름 최고의 대응 태세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신속한 진단능력과 방역 대책 등에서 그렇다. 


(다만 기본적으로 마스크 공급이 태부족인 것을 알면서도 마치 정부가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엉터리 쇼를 한 점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 하겠다.) 


우리 역시 최초 환자 발생 후 30일 만에 이른바 ‘31번 환자’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확산세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저번 토요일 3월 7일은 최초 확진으로부터 48일이 되는 날이었는데 확진 사례가 주춤하기. 물론 신천지 조사가 거의 마무리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며칠 사이 콜 센터 집단 감염이 나오면서 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이른바 제3차 감염, 즉 여기저기에서 마구잡이로 감염자가 폭증하는 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방역당국의 노력이 유효하다고 볼 때 어쩌면 우리 내부에서만큼은 이미 코로나19 감염이 절정을 넘겼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이럴 경우 국내 최초 확진으로부터 72일이 경과한 이달 3월 31일이면 감소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다시 얘기하면 어차피 당사자인 중국에서의 상황은 차치하고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는 모범 케이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점이다. 



글로벌 침체를 촉발한 코로나19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내포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글로벌 경제가 하향세로 접어들 무렵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그 바람에 글로벌 경기의 침체를 더욱 강화하고 심화시키는 촉발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니 이거야말로 실로 심각하다. 


주요 선진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부랴부랴 부양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정작 문제는 이제 더 이상의 실효성 있는 부양 대책과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 이상의 유효한 처방은 사실상 없는 마당이라



글로벌 전체적인 금리가 이미 대부분 제로금리나 마찬가지인 상태이고 양적 완화 또한 그간 장기에 걸쳐 실시되어 왔기에 이제 더 한다고 해서 크게 약발이 먹혀들 것 같진 않다는 점이다. 물론 미국이 최근 금리를 대폭 인하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오히려 그간 누적되어온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로 인해 생겨난 무리와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노출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중국 경제와 이탈리아 경제, 더블 스트라이크 가능성



아울러 가장 우려되는 사태는 금년 말부터 중국 경제의 거품 붕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라 하겠다. 중국은 성장률 6%를 달성하기 위해 실로 억지 대책들을 강행해온지 오래이다. 하지만 그런 중국의 엉터리 성장 정책이 어쨌거나 글로벌 경제 성장에 있어 기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현재 중국이 글로벌 성장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7%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바, 중국의 엉터리 성장 정책에 문제가 생길 경우 성장의 정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거품 붕괴가 시작될 것이니 나 호호당은 그 시점을 금년 말로 잡고 있다. 


중국의 거품 붕괴는 글로벌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장기에 걸친 디플레이션을 필연적으로 유발할 것이라 본다. 게다가 내년 2021년은 이탈리아의 국운이 60년 주기에 있어 입춘 바닥이란 점에서 이탈리아 발 유럽경기침체와 글로벌 침체까지 이중으로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한시라도 더 빨리 우리가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벗어나야 하겠으나 그 이후 찾아들 글로벌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의 문제는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경제에 있어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다는 점이다. 


이제 글을 정리해보자. 


첫째,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는 이달 말부터 마무리단계로 들어설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둘째, 글로벌 전체적인 코로나19 문제는 5월 23일 경이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셋째, 코로나19 사태는 이미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시켰는데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금년 말부터 중국의 거품 붕괴와 함께 이탈리아의 경제 붕괴까지 동시에 발생하는 더블 스트라이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럴 경우 글로벌 디플레이션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현 시점에서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본다. 마이너스 성장이 있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란 얘기이다. 하기야 자영업자들은 벌써 失神(실신)상태란 점에서 성장률 운운하는 얘기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지경이긴 하다.


그러니 이젠 각자 圖生(도생)하는 수밖에.


향후 글로벌 경제는 침체 기조로 갈 것이니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들의 인구 구조는 역삼각형을 향해 가고 있다, 우리 역시 그렇다. 이는 결국 왕성한 투자/소비 인구가 줄고 있다는 얘기이기에 향후 30년간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는 침체 기조가 될 것을 예고한다.

 

글로벌 침체는 어떤 면에서 이는 제2차 대전 이후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장기간의 평화와 과잉된 글로벌 번영에 대한 역작용 또는 조정기라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OECD 나라들의 內需(내수)가 줄어들 경우 저마다 그 부족분을 수출로 메우려고 필사의 노력을 펼칠 것이다. 이제 수출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비중이 커지게 될 것이란 얘기이다.

 

 

보호무역 또는 신 중상주의 시대?

 

 

그런데 동시에 이 말은 역으로 보호무역 추세가 더 강화될 것이란 얘기도 된다. 무역 전쟁의 시대 또는 일종의 ‘신 중상주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는 말이다. 멀리 갈 것 없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수출이 중요하다, 하지만 경쟁력이 없는 제품은 어려울 것이다. 보호무역이 일반화된다 해도 자국 내에서 만들지 못하는 첨단기술 제품의 수입만큼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니 말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수출을 통해 성장해온 대표적인 나라, 하지만 앞으론 수출이 더더욱 중요하다. 이제 수출 의존도를 탈피해보자는 주문은 그야말로 현실성 없는 얘기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장차의 글로벌 침체 시대에 우리를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우리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지 않을 수 없다.

 

 

첨단제품의 개발과 수출이 관건

 

 

현 시점에서 우리의 강점은 단연코 전자산업이다. 전자제품의 수출액은 2017년 기준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절대량은 1위이지만 핵심 부품은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중간재가 들어간다.

 

우리가 글로벌 전자강국인 이유, 아울러 전자제품 수출 강국인 까닭은 전 세계 전자제품 메이커 랭킹 1위인 삼성전자 때문이다. (LG전자나 SK하이닉스도 있지만 매출액 규모에서 각각 삼성전자의 1/4, 1/8 이다.)

 

작년 2018년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은 1,267억 달러로서 전 세계적으로 단일 부품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세계 무역 역사상 처음이라 한다. 최근 10년간 무역 흑자를 유지하면서 무역 규모가 1조 달러를 넘긴 나라는 중국, 독일, 네델란드에 이어 우리 대한민국이라 하는데 그 역시 전자 산업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에 있어 삼성전자 그리고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다.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산다고 할 때 으레 삼성전자가 빠지지 않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우리 경제가 몇 년 사이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정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는 것 역시 전자제품의 수출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서 LG 화학을 필두로 하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통해 몇 년 이내에 우리의 핵심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로서 수소차는 미지수이다.)

 

 

예측을 불허하는 산업전쟁 혹은 기업전쟁 시대

 

 

이처럼 여전히 전자가 강세이고 전기차 배터리가 유망하긴 하지만 기술경쟁의 장에선 그 어느 것도 장기적인 미래를 보장할 순 없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 간의 경쟁은 그야말로 전쟁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삼성과 애플이 시장을 지배하고 기존의 강자였던 노키아나 모토롤라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을 보라.

 

예를 하나 더 들자면 항공 여객기 시장 또한 그렇다, 금융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항공여객기 시장에서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여객기 A380이 미국 보잉의 중형 여객기 B787 드림라이너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2008년 미국 금융위기로 인한 항공수요의 침체로 초대형 A380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2021년 생산을 마지막으로 중단이 결정된 반면 B787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되는 글로벌 기업경쟁의 시대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첨단제품 수출과 경쟁력 또한 10년 이후의 저 너머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하겠다. 그런가 하면 가령 전기차가 급속하게 보급될 경우 휘발유나 경유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인해 정유 기업 쪽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유제품 수출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기대는 접어라!

 

 

수출과 관련해서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일반적인 기대이다. 한 마디로 잘라 말해서 전혀 기대할 것이 없다는 얘기를 드린다.

 

오래 전 중국이 시장을 개방했을 때 전 세계가 흥분했다. 거대한 인구의 중국 시장이니 면도기 하나만 팔아도 수억 개가 팔려나갈 것이란 기대가 그것이었다. 중국 또한 그 점을 강조하면서 외국의 투자와 기업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중국이 의도한 것은 결국 자본의 유입과 아울러 기술 빼내기였을 뿐, 여전히 중국 내수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사례는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보아도 찾아보기 어렵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의 대 중국 수출 또한 중간제품이 대부분이지 내수시장 제품 즉 소비자 제품의 경우 전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 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겨우 0.8%, 현대차의 중국 생산 물량은 수익이 의심스럽다. 기껏해야 화장품 정도가 고작인 현실이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무역을 국가 간의 전쟁, 즉 商戰(상전)으로 인식해왔고 지금도 그렇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붕괴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중국과 관련해서 얘기할 것은 중국 경제의 붕괴 리스크이다. 실은 이 점이 더 중요하다. 중국 경제의 리스크를 더욱 가중 시키는 요소는 바로 정치, 공산당 1당 독재이고 사실상 시진핑 1인 체제라는 점이다.

 

우리 경제 역시 날로 정체되고 있지만 정치가 경제에 결정타를 가할 우려는 별로 크지 않다. 현재 민주당 정권이지만 국민들이 싫어하면 대선이든 총선을 통해 바꾸면 그만이다. 나중에 보수야당이 정권을 잡았다 해도 그 역시 싫으면 교체하면 그만이다.

 

정치판은 늘 싸움이고 반대만을 외치지만 결국 선택권은 국민들에게 있다는 점이다. 마음에 안 들면 갈아치우면 그만, 그러니 리스크가 적다. 데모크라시의 장점이다. 유권자들의 수준을 걱정하는 이도 있지만 전체로서 볼 때 장기적으로 끝내 어리석은 대중은 없다는 점에서 전혀 걱정할 것 없다.

 

하지만 중국은 정치가 경제를 결정하기에 한 번 빗나가면 되돌리기 어렵다. 중국의 경우 나 호호당의 예상으로 내년 2020년부터 크게 어려워질 것이라 보는데 거기에 정치 리스크까지 가미되면 상상하기 어려운 충격이 글로벌 경제 전체에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북한 혹은 통일 문제는 단기적으론 오히려 부담이 크다.

 

 

또 하나 북한 문제는 여전히 많은 것들이 미지수, 설령 비핵화가 되고 통일이 된다 해도 30년 이내로만 국한할 경우 오히려 우리에게 큰 부담이 될 뿐이란 점에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진짜 어려운 문제는 줄어드는 내수 경제

 

 

이제 내수 경제에 대해 얘기해보자.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은 기정사실이다. 인구 감소와 왕성한 투자/소비 층의 감소로 인해 특히 교육시장과 건설 주택 시장은 위축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의 경착륙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현 정부에 의한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주52시간 근로제의 정착은 그것의 당위성도 크다 하겠으나 동시에 수백만에 달하는 자영업자들과 경쟁력 약한 중소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가져오고 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하여 나 호호당의 마음이 영 편치 않은 분야가 바로 택배 서비스이다. 우리나라의 홈 쇼핑이나 인터넷 쇼핑이 급증한 배경에는 택배 서비스 종사자가 그만큼 많다는 것 또 택배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택배 서비스 종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을 중에 을, 열악한 환경에서 적은 보수를 받고 일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최근 10년 사이 생겨난 일자리 중에서 숫자 면으론 가장 많다고도 하겠지만 질적인 면에서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직장 대략 10년 다니다가 잘리고 그러면 닭 튀기는 자영업 사장하게 되고 또 그러다가 망하면 택배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런 까닭에 새벽 2시에 치킨 시켜먹는 대한민국, 최고란 말은 전혀 반갑지가 않다. 오죽하면 새벽 2시에도 몇 푼 벌자고 닭을 튀기고 배달에 나서야만 하는가 말이다. 대기업 택배 회사의 직원들이나 파업할 수 있지, 절대 다수의 택배 종사자들은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는 현실이 더욱 그렇다.

 

국가의 재정적자는 급속도로 늘어날 기세이고 장차 그를 메워야 할 젊은 세대는 급속도로 줄어드는 우리 대한민국이다. 그나마 수출 경쟁력을 유지해가고 있기에 전체적인 수지의 균형은 유지한다 해도 내수 규모는 줄어들고 일자리의 질 또한 정부의 말과는 달리 전혀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가운데 이미 기득권화된 공무원이나 정규직 노조들은 조금치도 양보할 기색이 없는 2019년의 대한민국이다.

 

 

2024년은 우리 국운의 입춘 바닥이자 새로운 시작점이니

 

 

2024년 甲辰(갑진)년은 우리 국운의 입춘 바닥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나 호호당은 멀지 않아 기존의 양대 정당은 크게 물갈이되거나 아니면 개혁되리라 여긴다. 만만치 않은 과정이 이어지겠지만 우리 정치 또한 때가 되면 우리 식의 ‘제3의 길’을 찾게 될 것이라 본다. 길고 긴 고난의 행군이 되겠지만 우리 모두 때가 되면 마침내 올바른 길을 찾아서 움직이게 되리라 믿는다.

 

 

시리즈 글을 마치면서

 

 

입춘 직전인 2월 3일부터 여섯 차례에 걸친 시리즈 글을 마친다. 쓰면서 후회도 많이 했다, 왜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정해서 글을 쓰게 되었나 싶어 많이 힘들었지만 간신히 마무리를 짓게 되어 다행이다.

 

그러고 보니 내일은 雨水(우수), 하늘과 땅이 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 우수에 대청소를 하면 심신이 맑아진다.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새봄을 맞이할 수 있다. 그간 뜸했던 ‘그림 그리기’도 힘차게 도전해보자는 각오를 다진다. 그간 이 무거운 주제의 글을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