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황은 이제 마무리 국면

 

 

3월 12일자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침체에 대한 전망”이란 글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는 이달 말(3월 말)부터 마무리단계로 들어설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말을 했는데 과연 그대로 잘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며칠 전인 4월 13일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예측과 이후의 글로벌”이란 글에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는 3월 12일자 글인 ‘코로나 19와 중국 경제’란 글을 통해 예측한 바와 같이 3월 31일부터 꺾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4월이 되자 두 자리 숫자로 줄어들었고 지금은 확진자 발생이 50 미만으로 줄었다.

 

당국이 4월 4일부터 추가로 2주간 격리를 연장했는데 이는 적절한 조치라고 여긴다. 나 호호당의 추산으론 오는 4월 12일이면 대폭 줄고 이에 27일이면 국내 상황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니 그렇다. (물론 완전히 종식되는 것은 한참 후의 일이 될 것이다.)”

 

현재 상황은 그간 나 호호당이 예측한 대로 정확하게 진행되어왔다. 3월 31일부터 줄어들기 시작해서 4월 12일이 되자 30명 정도의 확진자만 나왔으며 그로부터 오늘인 19일 일요일엔 한 자리 숫자로 줄어들었다.

 

 

自然(자연)의 數(수)

 

 

이렇게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만물에 작용하는 “自然(자연)의 數(수)”가 지닌 법칙을 나 호호당이 발견했기 때문이다. 발생 이후 급증하다가 72일 만에 꺾어지기 시작했으니 이렇게 되면 90일 즉 4월 18일이면 대폭 감소하도록 되어 있고 이에 다시 6일이 경과하는 4월 24일이면 사실상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완전한 코로나19 종식은 최초 확진이 발생한 1월 19일로부터 144일이 지나야 할 것이니 그때는 6월 11일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필요는 없고 생활방역을 잘 하면 될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코로나19 방역의 위급했던 고비는 최초 발생으로부터 30일이 지나 31번 환자가 나왔을 때였다. 그때 방역당국이 신천지 교회에 대한 집중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이 결정적인 포인트였다 하겠다.

 

마침 우리에게 성능이 좋은 진단키트가 있었다는 점은 실로 천만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으니 우리 바이오 기업들의 쾌거라 하겠다. 그랬기에 전수조사를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참으로 운이 따라주었지만

 

 

미국의 경우 사실상 우리와 비슷한 날자에 최초 확진자가 나왔는데 진단 키트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무엇보다 독감 정도로 가볍게 여긴 것이 커다란 불찰이었다.

 

그런 이유로 해서 한 달 정도를 헛되게 보낸 결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현재 사망자만도 무려 4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인구 대비로 치면 만일 우리가 31번 환자가 나왔을 때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 역시 지금쯤 6천 명 정도의 희생자가 나왔을 것이라 본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중국이 한창 코로나19 감염이 진행 중이던 1월 30일 당시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헛소리를 했다. 하지만 당시 이미 미국에도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였고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미국 일자리가 한 달 사이에 2천만 개가 날아갔으니 잘 하는 짓이다.

 

미국만이 아니라 일본도 그렇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 (독일은 그나마 선방하고 있으니 제외한다.)

 

 

선진국은 존재하지 않는 엄친아와 같아서

 

 

우리가 그간 선진국이라 생각해오던 그 선진국이란 것이 알고 보니 엄친아와 같다는 점이다. 엄마 친구 아들들의 이런저런 장점을 다 합친 것이 이른바 엄친아인데 그런 엄친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번에 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선진국이라 여겼던 나라들의 행태를 보면 모두가 허점이 있다. 간단히 말해서 완벽한 선진국이란 결국 우리들의 환상이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선진국이란 개념, 분명히 1970-1980년대까진 우리에게 그들이 선진국이었던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롤 모델로서의 선진국이란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역시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우리가 선진국이라 여겼던 나라들 역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 역시 발전할 만큼은 다 발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사회운동가들이나 정치가들은 여전히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고 앞으로도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한편으론 살기 좋은 이상향의 나라는 없다는 생각도 아울러 든다. 산다는 것은 결국 고생하는 것이란 단순한 진리를 확인한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주변국들과 잘 지내야만 할 것이니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글로벌 세력 판도에 있어 강대국인 것은 결코 아니다. 특히 독립 자존할 수 있는 환경은 절대 아니라 하겠다. 강대국들을 포함해서 주변국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가야만이 지속적으로 번영과 발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니 우리 대한민국은 전 세계 시장에 물건을 내다 팔고 그 대금으로 다시 물건을 사서 들어와야만 하는 교역국가인 까닭이다. 무엇보다도 달러를 계속 확보해야 한다.

 

 

외환위기 이상의 쇼크가 밀려오고 있으니

 

 

오늘 뉴스에 보니 궁지에 몰린 자동차 업계가 32조원의 지원을 정부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엄청난 액수이다. 그런데 비단 자동차 업계만이겠는가. 항공업계와 여타 많은 분야들에서 돈줄이 말라가고 있으며 수많은 중소기업들과 자영업자들 또한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이 정도면 전체적으로 요구되는 금액은 가히 1997년의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아니 어쩌면 더 큰 충격이라 하겠다.

 

3월 23일자 “어쩌면 원화 양적완화?”란 글을 썼는데 과연 한은은 그 이후 부분적이나마 양적완화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멀지 않아 대폭적이고 본격적인 양적완화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당연히 제로금리는 가야 할 것이다.

 

얼마 전 IMF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가 당초 3.3% 성장에서 마이너스 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는데 그 보고서 역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경제가 재가동된다는 전제를 달고 있다. 그러니 올 해 글로벌 경제가 어느 정도까지 역성장할 것인지 현재로선 감히 상상이 불가능하다 보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양적완화는 불가피하다고 보는데 문제는 미국이 어느 선까지 우리의 양적완화를 허용해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즉 달러 대비 우리 원화의 가치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해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 문제가 쉽진 않다. 국내에서야 한은이 통화를 직접 찍어서 무제한으로 공급할 권한이 있다 해도 그 돈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나 여타 통화로 교환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체적으론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위기

 

 

돌아와서 얘기이다. 우리야 코로나19가 종식 모드로 들어가곤 있지만 과연 글로벌 세계,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이 과연 금년 안에 끝낼 수가 있을까 싶다. 중국 역시 무증상자는 감염으로 보지 않는다 하니 불안하기만 하다. 여기에 남미나 아프리카로 퍼져나갈 경우 겨울에 다시 찾아오는 돌림병으로 정착될 수도 있어 보이니 참 난감하다.

 

여기에 나 호호당이 염두에 두고 있는 중국 경제의 문제가 정말로 터질 경우 글로벌 경제는 그야말로 길고 긴 불황과 침체의 늪에 빠져들 것이 확실하다. 그런 면에서 현재 글로벌 세계는 종전에 경험하지 못한 장기침체의 새로운 국면의 입구에 서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우리가 코로나19를 막는 데 있어서만큼은 실로 탁월한 대응능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도전은 갈수록 엄중해지고 어려워질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만이 살고 있는 글로벌 세계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