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물가에 있는 능수버들, 나 호호당이 너무나도 애호하는 저 버드나무들. 기쁠 때나 힘들 때나 괴로울 때나 늘 저 나무들을 멀리서 바라거나 또는 다가가서 어루만지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올 봄에도 어김없이 푸른 잎사귀를 내고 이제 가지를 늘어뜨리려 한다. 오래오래 잘 자라기를. 

 

 

몸이 좋질 않아서 이것저것 다 해보게 된다. 맨발걷기를 여러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시작한 지 나흘. 진흙이 제일 좋다지만 흔하지가 않고 다음으로 풀이 자라는 땅도 좋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양재천으로 내려갈 적엔 보도블록도 맨발로 걸어가는데 그 맛도 그리 나쁘진 않다. 효과도 있는 것 같다. 내일 월요일엔 병원에 가서 파상풍 주사도 맞아야 하겠다. 어서 건강해지길 간절히 빌고 또 빌어본다. 독자님들도 호호당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잠깐이라도 염원해주셨으면 참으로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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