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옆에 설치된 소화전인데 지나가다가 만나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속으론 사람도 아닌데 자꾸 인사를 하게 되네, 하면서 미소를 짓게 된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양팔을 벌리고 서있으니 영락없이 어떤 인격이 있어보이지 않는가! 키가 좀 작을 뿐 어려보이진 않는다. 성은 소씨이고 이름은 화전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