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나절 날도 푸근했다. 산책을 하다가 남쪽 하늘을 올려보니 앙상한 가지 위 푸른 색이 차갑지가 않았다. 어쭈, 제법 포근한 맛이 있네, 아직 겨울이 한창이지만 그래 가끔은 저런 색깔도 보여줘야지! 하면서 흥겨워했다. 하지만 다음 주 월요일부터 영하 10도를 오르내린다 하니   겨울은 겨울이네 싶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겨울이 싫어졌다. 옛 사람들이 봄을 기다렸던 심정, 이제 십분 납득이 된다. 성남 비행장에서 군용기가 한 대 빠르게 지나갔나 보다. 비행운이 길게 드리워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