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변화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으니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은 내년 2024년이 立春(입춘) 바닥이자 새로운 순환의 시작점이다.

 

방금 ‘새로운 순환’이란 말을 했다. 하지만 선뜻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늘 아침이 오고 또 저녁을 맞이한다, 그런 까닭에 으레 아침과 저녁이 되풀이 반복되는 줄로 여긴다. 하루하루의 일상은 대개의 경우 별다른 변화가 없이 흘러가기에 우린 그걸 日常(일상)이라 부른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변화가 없이 그냥 흘러가기에 그렇게 느낀다.

 

그렇지만 세월이 흘러 긴 시간을 놓고 보면 하루하루는 별다른 일이 없었지만 어느새 누적된 그 무엇이 있었기에 커다란 차이를 느끼게 된다. 세월 속에서 늘 일정한 변화가 누적되어서만이 아니라 어떨 땐 크게 변화하는 경우도 있기에 이런저런 변화가 쌓이는 가운데 긴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전혀 예상치 않았던 낯선 환경을 맞이하기도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것이 그래서 그렇다.

 

다시 돌아가서 새로운 순환이란 결국 헌 껍질을 벗어버리는 것이고 따라서 현 상태 그대로는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냥 이어갈 수 없다는 말,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보면 이렇다. 삼성과 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만으로 현재의 우리 경제를 유지해갈 수 없다는 말이고 현대차의 수출만으로 이어갈 수 없다는 말이다. 배터리 시장은 당초의 전망만큼 그렇게 고속성장만을 이어갈 수 없을 것이고 기존의 조선이나 화학 기술만으로 현재의 우리 경제 수준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없게 될 것이란 얘기이다.

 

뿐만 아니라 현 우리의 정치 체제와 구도 또한 이미 우리의 현실에 부합되지 않고 있으니 변화하게 될 것은 물론이다.

 

우리를 에워싼 외부환경도 조만간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다. 우리 경제는 여전히 수출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대 중국 수출로 재미를 보던 시절도 이미 지나갔고 새롭게 떠오르는 유망한 시장 또한 잘 보이지가 않는다.

 

 

목하 우리 국운의 갈수기가 진행 중인지라 

 

 

우리 국운은 2012년을 기점으로 30년에 걸친 渴水期(갈수기)에 들어갔다.

 

갈수기, 가뭄 등의 원인으로 하천 따위의 물이 한 해 중 가장 적어지는 시기인데 여기에서 물이란 발전과 성장의 모멘텀을 뜻한다.

 

그 갈수기의 최정점은 2012년 4월부터 15년이 흐른 2027년 3월말 경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지속적으로 마르고 쪼그라드는 시기란 뜻이다. 그렇기에 우리 국민들 모두 2027년 4월 무렵이 되면 더 이상 이대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어지간하면 그냥 가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그 때가 되면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지하고 인정하게 될 것이란 얘기이다.

 

2027년 4월은 새로운 우리 국운 60년 순환에 있어 雨水(우수)가 된다. 세상사 아무리 힘들어도 죽은 란 법은 없다고 하듯이 그 무렵이면 겨울 끝무렵이라 解冬(해동)의 단비가 어느 정도 내릴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비를 가지고선 고 오랜 가뭄을 끝낼 수야 없는 법, 좀 더 본격적으로 활로를 찾아 나서야 하겠고 또 그렇게 될 것이다.

 

작은 기틀이라도 변화와 발전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면 최선을 다해 붙잡아야 할 것이다.

 

이 대목에서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털어놓고 가야할 옛 일이 하나 있어 얘기한다. 2027년으로부터 60년 전인 1967년 무렵 국운의 雨水(우수)에 우리가 돌파구를 찾았던 계기는 당시 베트남전에 우리 장병들을 대거 증원해서 투입하고 그로서 금쪽같았던 달러벌이에 나섰으니 그게 실은 우수의 단비였다는 얘기이다.

 

훗날 베트남전 파병은 나름 진보 측 정치인들과 민주 인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젊은 청년들의 피를 팔아서 달러벌이를 했으니 그게 옳은 일이냐? 하면서. 하지만 당시 우리 입장에서 베트남전 파병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또 그를 통해 해외 수출의 길을 튼 것은 사실상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얘기이다.

 

그러니 이제 오는 2027년 4월, 국운의 雨水(우수) 운에는 다소 어렵고 구차하더라도 어금니 꽉 다물고 또 다시 살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 본다. 아무리 그래도 60년전 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당연한 얘기겠지만 우리의 어려움은 2027년으로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다시 15년간에 걸친 어려운 길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2042년이 되어야만 그런대로 또 다시 활기가 돌아오고 모두가 그런대로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시기를 맞이할 것이니 말이다.

 

당장은 어렵고 요원한 얘기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방식의 남북한 통일 또는 통합을 이루어야만 살 길이 열리게 되어 있다. 북한이 열려야만 기운이 움직여서 북한 쪽으로 돈이 들어가고 정보와 기술이 들어가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당장은 생각하기도 어려운 과제라 하겠으나 어쩌면 2042년에서 2047년 사이에 그런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해보고 있다.

 

 

긴 시간 동안 글을 올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꽤 긴 시간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담배를 끊은 뒤 오는 금단증세란 생각을 한다.

 

코로나 이후 2년간 몸이 불편했던 까닭에 나름 결심을 하고 생활의 루틴을 전폭적으로 바꾸었다. 담배를 끊었고 밤 12시 이전에 자고 7시 이전에 일어난다. 일어나서는 바로 산책을 나가서 40분 정도 걷고 들어온다. 그야말로 건강생활이다.

 

하지만 즐겁다기보다는 고통스럽다. 담배 금단증세 때문이다. 머리가 돌아가질 않는다. 그 바람에 올 해는 그림 한 장 그리지 못했고 블로그에 올리는 글 한 편도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해서 툭 하면 도중에 그만 두곤 한다. 독서 또한 거의 하지 못 한다. 농담이 아니라 머리가 돌아가질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하루하루의 삶과 시간들이 무의미하고 허무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무려 49년간이나 가까이했던 담배와 헤어졌으니 喪失(상실)의 고통이 그럴 법도 하겠거니 싶다. 그저 언젠가는 몸이 담배를 망각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눈앞의 고통을 견디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올 한 해는 나 호호당에게 본의 아닌 안식년이 되었다. 당초 자연순환운명학의 개론을 쓴다는 명분으로 상담을 당분간 중단했고 사무실도 닫았다. 책을 얼추 다 썼는데 금단 증세로 인해 마무리를 미처 못 하고 있다.

 

참 어이가 없다, 나 호호당이 담배를 끊는 날이 오다니 그리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경우를 겪게 되다니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담배 대신에 얻고 있는 가장 큰 기쁨이 아침 산책이다.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걷는 즐거움이 금연의 고통을 어느 정도 달래주고 있음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가을은 내게 있어서만큼은 참으로 특별하다. 직장을 그만 둔 뒤 30년간 늘 아침 10시나 11시나 되어야 일어났던 터라 가을아침을 제대로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올 가을은 매일 아침 7시 반이면 걷고 있으니 가을 아침을 만끽하고 있다.

 

 

증시하락이 심상치 않지만 

 

 

그나저나 증시 하락이 꽤나 심각해 보인다. 어쩌면 장기 대세 하락으로 접어드는 初入(초입)일 가능성도 있다. 증시야말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인데 상태가 양호하지가 않다.

 

혹시나 해서 얘기인데 아직 대세하락이 결정지어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주식을 다 팔고 떠나라는 얘기가 아니다. 조만간 어느 정도 하락세가 진정이 되고 다시 오르는 반등이 나올 때 잘 점검해서 주식 물량을 줄이거나 종목을 교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얘기이다.

 

 

인생 전체의 오버홀 작업

 

 

올 해 호호당은 몸과 마음을 전면적으로 분해 점검하고 또 수리하는 오버홀(overhaul)을 진행 중이다. 잠자는 시간도 정상으로 돌리고 금연했으며 아침 운동을 열심히 하는 한편 치아도 부지런히 손보고 있다.

 

내년이면 세는 나이로 70, 그러니 장차 20년 정도 더 살려면 손을 좀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