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의 저녁 조금 전 해가 졌다. 관악산의 능선이 한껏 유려하다.
동쪽 하늘의 청명한 대기위로 오르는 저녁달은 한창 배가 불러가고 있다, 곧 보름이리라. 늦은 봄의 저녁, 어둠이 내리자 세상이 더 고요해지는 것 같다. 빛과 소리는 다른 물건이건만 나는 왜 그렇게 느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