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토를 다녀왔다. 아직 피로가 가시지 않고 있다. 올 해 5월은 이래저래 돌아다닐 일이 많았기에 그런 것 같다. 마음은 여전한데 몸은 확실히 아니다. 체력 한량 없던 예전의 나 호호당은 이제 간 곳이 없다. 코로나 이후 백신도 그렇고 걸리고 나서도 그렇고 체력이나 상태가 영 아니다. 쿄토 역앞의 흡연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한 장 찍었다. 일본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친절한 응대와 좋은 온천, 품질 좋은 소비물품들, 여행지로서 가장 편한 곳이 바로 일본이 아닐까 싶다. 저녁 바람을 이마에 쏘이면서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이렇게 삶은 흐르고 흘러 종착역으로 가는구나 싶었다. 산다는 것, 좋기도 하지만 두 번 살아보고 싶으냐? 묻는다면 그건 글세요,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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