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오늘은 하늫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음이었다. 황사도 거의 없었다. 저녁 시간 서쪽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하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먼저 황색 계열의 로 시에나를 바르고 화판을 뒤집으면 노란 색이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종이 상단에 코발트 블루를 칠한 뒤 화판을 바로 하면 블루가 위에서 내려오면서 올라온 로 시에나와 만나서 옅게 혼색이 이루어진다. 내가 본 하늘은 서울 하늘이었지만 그림에선 어느 바닷가 물 빠진 개펄 풍경이다. 땅위론 놀빛이 서려와 오렌지 칠을 하고 거기에 녹색과 갈색을 칠했다.  하늘과의 경계를 강조하기 위해 역광의 숲을 칠하고 그 그림자 안에 집 한 채를 그렸다. 모든 것은 오늘의 하늘을 칠해보고파서였다. 원화가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다. 하지만 일부의 정취라도 독자들에게 전해주고싶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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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외곽에 가송리란 곳이 있다. 어느 지인이 날 그곳으로 데려다 주는 바람에 알게 된 절경의 장소이다. 가송리,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동네란 뜻이다. 가송리의 강변 길은 먼 옛날 퇴계 이황이 늘 산책하던 길로 알려져 있다. 녀던길이라 하는데 예전의 길, 즉 옛길이란 의미가 아닌가 하고 추측해본다. 대단히 아름다운 곳으로서 추노란 드라마의 로케이션으로 나온 적이 있다. 사람들은 안동이라 하면 하회마을을 먼저 생각한다. 물론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사실 풍경은 가송리가 훨씬 뛰어나다. 청량산 앞을 지나는 35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가 동네길로 빠져 나오면 만날 수 있는 절경이다. 농암 종택도 이곳에 있다. 여름의 물안개 자욱한 풍광을 그려보았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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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그리고 색을 올렸다. 색을 두텁게 칠한 바람에 선이 가려져서 펜화인 줄 모를 수도 있겠디는 생각이 든다. 사실 상당 부분은 선을 긋지 않고 그냥 칠을 했기에 더욱 그렇다. 어쨌든 흐린 날 마을의 정취가 잘 느껴진다. 즐겨주시길...





호호당은 예전에 구반포 쪽에서 아주 오래 살았었다, 그 바람에 한강 둔치나 잠수교 쪽으로 자주 산책을 나갔었다. .물론 그땐 그림 속의 초고층 아파트인 래미안 첼리투스가 지어지기 전이었다. 사실 저 고층 건물이 세워졌을 때 기분이 별로 였다. 우리나라가 완전히 계층 구분의 시대로 돌입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높아지면 지상의 사람들을 내려다 보게 되니 더 이상 대한민국은 하나가 아니라 이제 서로 무진장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겠구나 하는 생각, 아울러 저렇게 되면 앞으로 나름 좌파를 표방하는 정치세력이 득세를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만 두자, 잡 생각일랑 내려놓기로 하자. 그냥 바라본 저 풍경은 마냥 아름답기만 하니. 둘 다 노을이 지고 있다. 하나는 조금 이른 늦은 오후이고 하나는 해가 지기 직전의 노을이다. 그리면서 정말 즐거웠다. 옛 기억들도 새삼 새롭게 떠올랐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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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탤벗 그리브즈란 영국 수채화가의 그림을 보고 연습해본 그림이다. 종이가 가로로 꽤나 길어서 수직폭이 작은 느끼이다. 거의 같은 구도로 그렸는데 원 작가의 느낌을 살리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워낙 물가를 좋아하는 나 호호당이기에 재미있게 그렸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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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영국의 아름다운 마을인 코츠월즈의 가게 그림을 올렸는데 이번엔 동네 근처의 전원 풍경을 그렸다. 한창 여름인 모양이다. 초록이 싱그럽다. 개울엔 물풀들이 자라고 있고 하얗고 붉은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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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고 흥취를 살려 그렸다. 쓸쓸하고 차가운 느낌의 하늘과 바다, 저 건너편에 프랑스가 있다. 사람과 강아지, 내가 즐겨 넣는 피규어이다. 갈매기도 당연히 그려넣었다. 그레이의 물색이 영국의 느낌이다. 즐겨주시길...; 



영국의 전원마을 코츠월즈의 가게이다. 사진을 보고 그렸다. 아름다운 가게 풍경에 끌려서 그린 것인데 그려놓고 보니 실수를 했다. 도로 면에 아스팔트 색을 넣은 것이 잘못이었다. 아예 흰 빛으로 두어야 빛나는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좋은 그림을 그리게 된다. 색이란 다른 색과의 관계 속에서 자리를 잡는다. 그림의 어려움이다. 하지만 정겨운 가게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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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물든 모래땅에 낙타 한 마리 곁에 유목민 하나가 서 있다. 쉬고 있겠지. 언덕 위의 바위가 만드는 그림자가 보라색이다. 나 호호당의 환타지. 색번짐이 예쁘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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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은 내가 그림 연습할 때 자주 도전해보는 대상이다. 오렌지와 레드 등의 붉은 색 계열과 울트라마린 블루와 같은 푸른 색을 즐겁게 배색하면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원경을 흐리게 해서 거리감을 주는 것이 포인트였는데 그런대로 잘 처리가 되었다. 즐겁게 그렸으니 독자들도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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